“없어서 못판다”던 일본차 역대급 흥행 소식에 국내 네티즌 뜻밖의 반응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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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없어서 못 파는 차’로 불리는 모델이 있다. 특히 이 모델이 일본 불매 운동이 불거지는 한국에서 잘 팔린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가격도 저렴하지 않다. 같은 가격이면, 같은 차급의 다른 모델은 옵션을 더 추가해 살 수 있는 정도다.

오늘의 주인공은 토요타 시에나다. 동일 차급의 카니발이 국내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기는 하지만,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자 해당 모델이 ‘차 값’한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중이다. ‘차 값’하는 차는 이어 ‘없어서 못 파는 차’가 됐다. 무엇이 시에나를 잘 팔리는 모델로 만들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토요타 시에나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에디터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격
시에나는 혼다 오딧세이와 더불어 수입 미니밴을 대표하는 차종이다. 이번에 선보인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완전 변경된 4세대 모델에 해당한다. 특히 토요타는 풀체인지된 신형 시에나를 들여오면서 기존과 달리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시에나는 그동안 프리미엄 미니밴으로서 실내 활용성과 고성능은 부분은 인정받았으나 낮은 연료 효율성이 약점이라며 지적받은 바 있다. 토요타가 이 점을 감안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사료된다.

2륜 구동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일반적으로 4륜 구동 모델은 2륜 구동 보다 약 200만 원 정도 비싸다. 하지만,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2륜 구동 모델의 가격이 6,400만 원으로, 4륜 구동 모델보다 200만 원가량 비싸다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도 신기한 점은, 가격이 더 비싼 2륜 구동 모델이 더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이에 대해 “2륜 구동 모델에는 플래그십 세단 뉴 LS에 적용된 다리 종아리를 받쳐주는 오토만 시트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 고객 선호 사양을 대거 적용해 상품 가치가 4륜 구동 모델보다 오히려 높다”라고 설명한다.

출고대기 물량은
두 달 치에 달한다
이는 다시 말해, 2륜 구동 모델에는 한국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옵션 사양을 최대한 많이 적용한 반면, 4륜 구동 모델은 고유의 주행 안전성만 강조해 라인업의 차별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지난달부터 출고된 물량과 현재 출고 대기 중인 물량 중에 60% 이상을 2륜 구동 모델이 차지하고 있다. 한편 뉴 시에나는 첫 달인 지난 4월 145대가 출고된 데 이어 5월에는 224대가 판매돼 토요타 전 차종 1위에 올랐으며, 현재도 두 달 치인 약 500여 대가 출고를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뽐내고 있다.

차체 정보와
엔진 라인업 정보
뉴 시에나는 길이 5,175mm, 너비 1,995mm, 높이 1,775mm, 휠베이스 3,060mm의 차체 크기를 갖고 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길이가 90mm, 폭이 10mm, 휠베이스가 30mm나 커졌지만, 높이는 12mm 낮아져 안정감이 높아졌다고 평가받는다.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앞서 언급했듯이 2WD와 AWD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여기에 2.5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시스템 총 출력 246마력과 함께 복합 연비 기준 2WD는 14.5km/ℓ, AWD는 13.7km/ℓ의 뛰어난 연비를 보여준다.

사양도 푸짐하다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는?
열선 스티어링과 앞좌석 통풍 및 열선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12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JBL 오디오 시스템, 좌석별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위한 4존 에어컨 시스템 등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이 밖에도 한층 진화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가 탑재됐다.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에는 사고 예방과 교통 사망자 비율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총 4가지 예방 안전 기술,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다이나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선 추적 어시스트, 오토매틱 하이빔이 탑재돼 있다. 더불어 시에나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에어백은 총 10개로 부득이하게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탑승자의 부상을 최소화해준다.

유일한 하이브리드,
전자식 사륜구동 모델이다
미니밴 시장에서 도요타 ‘시에나’는 진가를 발휘하는 차로 꼽힌다. 동급 경쟁모델보다 가격이 가장 비싸지만 그만큼 값어치를 한다는 뜻이다. 시에나는 국내 판매 중인 미니밴 중 유일한 하이브리드 차량이며, 동시에 전자식 사륜구동 모델까지 제공한다.

같은 차급의 카니발과 비교되는 일도 많은데, 일본 불매 운동을 떼어놓고 보자면 카니발보다 좋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카니발에는 없는 4륜 구동,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점 등이 이유로 작용한다.

정숙함도 뛰어나다
해외에서는 이미 존재감 확실
여기에 정숙한 하이브리드 가솔린 엔진에 연비도 카니발보다 좋다는 점도 마찬가지로 카니발과 비교해 시에나의 특장점이 된다. 특히 정숙하다는 점은 시에나가 부하가 적은 상황에서 엔진을 멈추기 때문에 같은 시내 구간을 달린 카니발과 비교했을 때 더 확연히 드러난다.

국내에서는 일본 불매 운동, 가성비 등의 영향으로 미니밴 시장에서 카니발이 우세하지만, 해외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실제로 국내와 달리 북미에선 토요타 시에나, 혼다 오디세이와의 경쟁에서 카니발의 존재감이 희미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저중심 TNGA 플랫폼을 적용해 미니밴에서 가장 중요한 실용성과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대형 SUV와 같은 강렬하고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 그리고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 따르면, 시에나는 성능부터 각종 사양까지 소비자 대다수의 인정을 받은 듯하다. 일본에 대한 불편한 감정과는 별개로 ‘이름값한다’, ‘차 값한다’라는 수식어 자체는 국산차 제조사가 본받아도 될 만한 것이 아닐까 싶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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