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해명 수준 봐라” 벤츠코리아 역대급 대규모 결함 사태에 차주들이 분노하는 이유

“해명 수준 봐라” 벤츠코리아 역대급 대규모 결함 사태에 차주들이 분노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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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오너들의 자동차, 클래식한 고급스러움, 중후한 매력을 담아낸 자동차로 예전부터 잘 알려진 자동차 브랜드가 있다. 자동차 선진국 독일의 135년 전통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이다. 그런데 최근, 국내 시장에서 벤츠에 대한 인식이 바닥을 향해 추락하고 있다고 한다.

다름 아닌, 메르세데스 벤츠가 국내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논란 때문이다. 최근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마일드 하이브리드 48V 시동 결함에 대한 벤츠 코리아의 조치 내용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심각한 벤츠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동 결함과 안일한 제조사 측 대응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메르세데스 벤츠는
고급 수입차 인식이 강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항해할 때나 먼 길을 떠날 때, 밤 하늘에 떠 있는 북극성을 통해 방향을 가늠했다고 한다. 시간에 따라 흐르는 다른 별들과 달리 북극성은 밤 하늘 정가운데에 위치해있으며, 그 어떤 별 보다 밝게 빛나기 때문이다. 국내 도로에서도 비슷한 위상을 차지하는 별이 있다.

바로 “삼각별”이다. 삼각별은 벤츠의 앰블럼을 상징하여 이르는 말로, 과거부터 고급 수입차로 인식되었던 메르세데스 벤츠의 입지와 시선을 비유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단어이다. “도로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삼각별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최근 삼각별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메르세데스 벤츠의 위상은 많이 약해졌다. 다양한 파이낸셜 서비스와 시스템, 프로모션 혜택까지 늘어나면서 이전보다 수입차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으며, 이에 따라 도로에서 국산차만큼 심심찮게 수입차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수입차 차주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국산차 대비 상대적으로 불편한 애프터서비스나 소비자 대응 서비스의 불편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현재까지 수입차를 고급차로 바라보는 시선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전처럼 이상처럼 여겨지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동 문제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최근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이미지,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만한 사건이 전해지기도 했다. 국내에 출시된 신형 E클래스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바로 48V 전기 배터리 시스템의 결함으로 인해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결함이었다. 현재 동호회를 중심으로 해당 결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함에 대한 소식이 전파되면서, 해당 문제를 인식한 국토부에서도 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결국
무상 수리 조치를 결정했다
시동이 걸리지 않는 치명적인 결함 내용이 동호회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전해지면서 공론화가 이뤄지자, 메르세데스 벤츠 측은 해당 문제와 관련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해당 문제가 발생한 차량에 대해 무상 수리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벤츠 코리아는 해당 결함이 발생한 E클래스, CLS 차량 중, E350 4Matic 차량에 대한 선제적인 무상 수리 조치를 진행할 것이며, 이후 CLS 450 4Matic 등 수리 대상 차량을 순차적으로 넓혀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런데 해당 무상 수리 조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기만 하다.

하지만 단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조치에 그친다
벤츠 코리아 측에서 주장한 결함의 원인과,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주장하는 소비자들이 상당하다. 벤츠 코리아는 48V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에서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했다 주장했다. 배터리를 통제하는 소프트웨어의 버그로 인해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독일 본사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버그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무상 수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하지만 물리적인 수리 없이 단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조치만 취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소비자들은 반감을 보이고 있다.

원인으로 언급한 오류에 대해
객관적인 근거를 제공하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지적하는 지점은, 벤츠 코리아 측에서 원인으로 언급한 “배터리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결함”을 입증할 만한 어떠한 자료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 그리고 실제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조치를 받았음에도 3회 이상 재입고 된 사례가 존재한다는 점 등이었다.

피해 차주들은 보다 명확한 해결을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문제가 해결된 사례를 근거로 제시하거나 객관적으로 해결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 지표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먼저 해당 결함이 신형 E클래스 차량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보증 기간 동안 무상 수리는 당연한 것인데 무슨 선심 쓰듯 말하냐?”, “문제 해결은 물론 소비자에 대한 추가적인 보상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

또한, 국토부에서 해당 문제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무마하기 위해 보여주기식 조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더불어 일본 시장에선 동일 결함 내용에 대해 리콜 조치를 시행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국내 시장을 우습게 보고 있다는 반발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예전과 같은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한편, 올해 초 벤츠 코리아 측의 타운 홀 미팅에서 타 경쟁사보다 적은 급여 수준과 적은 국내 재투자 비율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BMW나 폭스바겐 대비 벤츠의 국내 재투자 비율이 현저히 낮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벤츠 측에서 국내 시장을 크게 신경 쓰고 있지 않으며, 이에 따라 서비스 수준이나 편의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적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전해진 마일드 하이브리드 결함으로 이러한 의혹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를 타개하고 지금과 같은 시장 입지를 지켜내기 위해선, 벤츠 코리아에서 보다 나은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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