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선보인 차세대 전기차 EV6는 형제차 아이오닉 5과 같으면서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오닉 5가 대체적으로 무난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면 EV6는 톡톡 튀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오닉 5는 공간 활용성을 강조한 반면, EV6는 고성능을 강조했다.
기아는 EV6를 시작으로 전기차 개발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아의 또 다른 전기차로 추정되는 테스트카 사진이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의 의견은 나뉘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새롭게 포착된 전기차 스파이샷에 대해 다뤄본다.
글 이진웅 에디터
아이오닉 7 VS EV시리즈
형태를 보면 기아 EV시리즈로 추정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 브랜드 로고가 가려져 있어 이차가 현대차인지 기아차인지 알 수 없다. 휠 캡은 현대 엠블럼이 적용되어 있어 몇몇 네티즌들은 아이오닉 7일 것 같다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현대기아차의 테스트카는 아무 휠이나 장착하고 다니는 만큼 휠캡만으로 현대차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다만 뒷부분을 잘 살펴보면 EV6와 비슷해 보이는 테일램프 형상이 보인다. 그리고 범퍼 아래에 머플러로 보이는 형태가 없는 것으로 보아 기아의 전기차일 가능성이 높다. 넘버링이 몇 번인지는 알 수 없지만 대략적인 크기로 봤을 때, EV6보다는 높은 넘버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다.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에
실루엣으로 등장한 차
지난 1월 열렸던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에 위 테스트카와 동일한 것으로 보이는 실루엣이 등장했다. 말 그대로 실루엣만 나왔기 때문에 어떤 형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위에서 언급한 EV6와 비슷한 테일램프 형태, 기아 쇼케이스에 등장한 점을 보아 기아의 새로운 전기차로 볼 수 있겠다.
차급은 테스트카의 사진으로 봤을 때 쏘렌토와 동급인 중형 SUV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재 대형 SUV인 아이오닉 7을 개발하고 있는데, 대형 SUV 시장이 확대되었다지만 중형급 이하 차량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수요가 적은 편이기 때문에 기아는 현대가 아직 개발하고 있지 않은 중형 전기 SUV 시장을 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면 디자인은 후면이 EV6와 패밀리룩을 이룬 만큼 전면 역시 패밀리룩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디자인은 꽤 각진 형태로 보이는데, 둥글둥글한 EV6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워 트레인은 EV6보다 차체가 큰 만큼 조금 더 강한 전기모터를 장착하거나, 혹은 현재 EV6에 부착된 전기모터도 꽤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만큼 동일한 전기모터가 들어갈 수도 있다. 배터리 용량은 차체가 큰 만큼 EV6보다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가 목표로 한 국내 기준 500km 주행은 이 차량에서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 외 기타 정보는 시간이 조금 더 지나야 알 수 있겠다.
현재 기아의 전기차
개발 계획은?
기아는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당초 기아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을 출시하기로 했으나, 이 목표를 1년 앞당겼다. 이에 따라 2026년에는 파생 전기차 4종과 함께 총 11개의 전기차 라인업이 구축된다.
올해 혹은 내년에 니로 풀체인지 모델이 나오는데, 파생형으로 전기차 모델도 나올 예정이다. 아무래도 전용 전기차를 개발하는 것보다는 내연기관차를 기반으로 한 파생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비용이 덜 들며, 기아는 아직 가지 EV6보다 한체급 낮은 소형 전기 SUV 개발에 대해 구체화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에는 첫 PBV 모델인 PBV01을 출시한다. PVB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체를 결합한 맞춤형 차량인데, 화물 적재에 특화된 PVB, 차박과 레저에 특화된 PVB를 내놓는다고 한다. 대략 스타리아 카고와 투어러/라운지의 관계로 추정된다.
그리고 전용 택시를 출시할 계획도 있어 보인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장점인 실내공간 증대, 승하차성 개선, 운전자 및 승객 편의사양 개선을 초점으로 한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6를 중형 세단, 아이오닉 7을 대형 SUV로 확고히 잡은 것에 비해, 기아는 현재 개발 중인 EV6 외에는 아직까지 다른 EV 시리즈에 대해 구체화된 점이 없는 상황이다.
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도 다른 EV 시리즈 개발 계획보다는 PBV에 대해 언급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아 화물 수요를 노리려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