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안되더라고요” 대한민국 경차시장은 이제 끝났다고 하는 충격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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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 초년생의 엔트리카로 많이 거론되는 모델은 단연 아반떼다. 준중형의 무난한 체급에 가격도 가장 합리적인 수준이라 많이들 엔트리카로 추천하곤 한다. 하지만 아무리 무난한 선택지로 거론된다고는 해도 2천만 원 안팎의 신차를 구입하는 것에 부담이 되는 소비자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그럴 때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차가 역시 경차다. 경차는 저렴한 가격대에 부담 없는 유지비, 작은 체급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수월한 운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엔트리카 후보로 빼놓을 수 없는 선택지다. 거기에 최근 경차의 선두주자 기아에서 다양한 사양을 더욱 보강한 모델을 출시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데, 오늘은 기대를 받는 새로운 경차 모델과 경차 시장에 대해 한걸음 더 다가가 보려 한다.

김성수 인턴

기아의 대표 경차 모닝
연식 변경과 함께 새롭게 돌아왔다
지난 23일, 기아가 모닝의 연식 변경 모델 ‘The 2022 모닝’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모닝은 기아의 대표 경차로, 지난해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이후 개성 있는 디자인과 뛰어난 경제성 등 우수한 상품성을 갖추고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모델이다

이번 신형 모닝에는 기아의 신규 엠블럼이 적용되어 있으며 신규 외장 컬러인 아스트로 그레이를 추가했다. 또한 상위 트림에 적용했던 내장 컬러 블랙 인테리어를 전체 트림으로 확대해 한층 더 세련된 스타일로 거듭나면서 상품성까지 한층 강화됐다.

여러 다양한 사양도 추가되었는데, 먼저 뒷좌석 6:4 폴딩시트가 전체 트림에 기본 장착되었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추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차로 유지 보조 드라이브 와이즈 Ⅱ 선택품목을 최상위 트림 시그니처에 기본 탑재하여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잡았다.

새롭게 상품성을 보강한 기아 모닝은 스탠다드 트림 1,205만 원, 프레스티지 트림 1,355만 원, 시그니처 트림 1,520만 원에 만나볼 수 있다. 기존 2020년형 모델은 스탠다드 트림 1,195만 원, 프레스티지 트림 1,350만 원, 시그니처 트림 1,480만 원, 시그니처 엣지 트림 1,545만 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탠다드 트림과 프레스티지 트림은 각각 10만 원, 5만 원 가량 소폭 상승했다. 시그니처 트림은 40만 원 가량 상승했지만, 기존 20년 형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 엣지 트림에 비해 25만 원 가량 저렴하다. 신형 기아 출시와 함께 기아 관계자는 “강화된 상품성을 통해 차급을 넘어선 도심 최적 모빌리티 입지를 더욱 굳혀 나갈 것”이라 말했다.

대형차 선호 트렌드와 함께
경차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아의 모닝이 연식을 변경하며 상품성 보강을 바탕으로 판매량 반등을 노려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차 시장은 점점 하락세에 접어드는 분위기임을 부정할 수 없다. 2020년 5월부터 2021년 5월까지 국내 판매된 자동차는 총 2,029,147대다.

그러나 그중 판매된 경차는 고작 114,557대로, 전체 판매된 자동차 중 경차는 약 5%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역시나 크기가 큰 차를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와 경차는 잘 맞지 않는 분위기인 듯하다. 그렇지만 한때 경차도 특유의 강점을 앞세워 많은 인기를 끌었던 때가 있었다.

차량의 가격 자체도 저렴할뿐더러 경차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비용 절감이 많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눈도장을 찍게 만들었다. 경차를 소유할 시 적용되는 경차 혜택으로는 공영주차장 50% 할인, 통행료 50% 할인, 저렴한 보험료 및 자동차세 등이 있다.

또한 작은 체구에 맞게 나쁘지 않은 연비도 강점으로 꼽힌다. 동시에 작은 체구로 인해 복잡한 도심 도로를 주행하기 알맞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 관계자는 “모닝은 차급을 넘어선 ‘도심 최적의 모빌리티’라는 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세제 혜택이 사라지는 등
뚜렷한 장점이 없어지고 있다
그러나 요즘에 들어서 소비자들이 경차를 구입하는 것에 많은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관계자의 언급과 마찬가지로 경차가 도심 최적의 모빌리티로 설계되긴 했으나, 정작 현실에서는 이를 잘 활용할 수 없다.

경차 특유의 아담한 체구는 도로상 운전자들 사이에서 무시당하기 일쑤다. 경차로 옆 차로에 진입을 시도하거나 양보를 받으려는 일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또 혼자서 운행하고 다니기에는 알맞은 차종이지만, 3, 4인의 가족 단위로 움직일 때는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차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가족 단위의 이동이 잦은 소비자들은 대체로 경차보다 준중형 세단이나 소형 SUV로 눈길을 돌린다. 이 외에도 여러 요인들이 경차 기피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히지만, 가장 큰 요인으로는 역시나 경차 혜택 감소일 것이다.

공영주차장 및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등의 혜택은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지만, 가장 큰 메리트를 지니던 취등록세 면제 혜택이 사라지는 등 대부분의 정책들이 친환경차 위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선택지가 별로 없는 경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당연히 취등록세 면제 혜택 부활 등이 담긴 파격적인 대안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라며 “아니면 경형 SUV의 등장이 위기의 경차 시장에 해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기아의 연식 변경과 현대차의 신차
경차 시장 분위기 반전 이끌 카드 될까
전체적으로 경차 시장의 분위기가 그리 좋아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제조사들은 경차 시장 내 모델들의 상품성을 향상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 기아의 모닝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AX1도 출시를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AX1은 기존 경차들에 비해 다소 큰 제원 및 사양들을 갖춰 더욱 뛰어난 상품성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차 혜택이 아직까지 발목을 잡는 상황이지만, 조만간 경차 혜택 지급 기준 관련 개정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이기에, 신형 모닝 및 AX1의 출시로 국내 경차 시장 분위기 반전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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