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소름돋네” 잠잠해지나 싶던 코나 EV 또다시 화재 발생하자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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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코나 일렉트릭의 연쇄 화재로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2018년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2건을 시작으로 2019년 5건, 2020년 7건이 발생했다. 이후 현대차는 BMS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리콜을 진행했지만 올해 초 리콜 받은 코나 일렉트릭에서 화재가 발생해 결국 배터리 교체 리콜을 결정했다.

배터리 리콜 결정 이후에는 화재가 잠잠한가 싶더니 지난 18일, 국내에서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으며, 23일에는 노르웨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코나 일렉트릭의 소유하고 있는 차주들은 또다시 불안감에 쌓였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또다시 화재가 발생한 코나 일렉트릭에 대해 다뤄본다.

이진웅 에디터

(사진=중앙일보)

10건 이상의 연쇄 화재로
2차례 리콜했던 코나 일렉트릭
2018년부터 시작된 코나 일렉트릭 화재 사건은 2019년과 2020년을 거치며 10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화재가 보고되었다. 또한 충전 여부와는 상관없이, 주행 여부와는 상관없이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계속 발생하자 현대차는 2017년 9월 29일부터 2020년 3월 13일까지 생산된 코나 일렉트릭 2만 5,564대를 리콜했으며, 이어 해외에서도 7만 7천여 대를 리콜했다. 우선 1차적으로 배터리관리시스템 BMS를 업데이트 후 이상 징후가 발생 시 배터리를 교체한다.

(사진=서울신문)

BMS 업데이트에는 배터리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감지될 시 충전 정지 및 시동 불가 처리 후 고객센터에 자동으로 통보하는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문제는 시동 불가 처리가 언제 발생하는지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평소 차를 잘 쓰다가 하루아침에 시동을 못 걸어 차를 이용하지 못한 사례가 8백여 건 있었으며, 먹통이 안되더라도 일정량 이상 충전이 안 되게 막아 놔서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리콜 결과 무려 170대의 코나 일렉트릭에 배터리 이상이 발견되어 만약 늦게라도 리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170대나 불에 더 탔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BMS만 업데이트하는 리콜 조치는 완벽하지 못했는데, 2021년 1월, 리콜 받은 코나 일렉트릭이 충전 중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조선일보)

결국 현대차는 두 번째 리콜 조치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때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일렉시티도 같이 리콜되었다. 대상 차량은 국내외 모두 합해 8만 2천 대 정도다. 리콜 비용은 1조 원으로 배터리 가격이 매우 높은 만큼 매우 높다. 리콜 비용 분담과 관련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현대차는 배터리 생산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스트해본 결과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다 지난 3일,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리콜 부담에 합의했다. 현대차는 업계 예상보다 많은 30%를 부담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시간을 더 끌지 않고 70% 수준을 부담하기로 했다. 전기차 사업에서 서로 간 협력이 필요하다 보니 책임 공방 대신 양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코나 일렉트릭 연쇄 화재 건은 일단락되는듯했다.

(사진=보령소방서)

최근 2건의 화재가
다시 발생했다
그렇게 잠잠하다 싶더니 최근 코나 일렉트릭 화재가 다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8일, 보령의 한 펜션에 주차해둔 코나 일렉트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당시 충전 중인 상태는 아니었으며, 지난해 3월 이후에 제작 판매되어 배터리 리콜 대상 차량이 아니다.

해당 차량 역시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되었지만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화재와 관련해 원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지만 차량 훼손이 너무 심해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지난 23일에는 노르웨이 오슬로 지역에 정차된 코나 일렉트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충전 중은 아니었으며,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은 공식적으로 수입된 차량은 아니고 리콜 대상이 아니었다고 한다.

오슬로 현지 경찰은 SNS를 통해 “전기차 화재 사고가 접수되어 긴급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있다. 지금도 타고 있지는 않지만 연기가 나고 있으며, 화재 원인은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현대차역시 최근 발생한 두 건의 화재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여름이 되니깐
화재 가능성이 높아진 것?
코나 일렉트릭에서 다시 화재가 나자 해당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차주들은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집단 소송까지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여름철 과열로 인해 화재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이 나왔다. 그동안 발생했던 16건의 화재 중 절반인 8건이 여름에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전기차 화재와 계절은 무관하다고 보고 있다. 여름철 기온이 높아지고 에어컨을 가동하기 때문에 배터리 부하가 높아지는 것은 맞지만 차량 설계 시 이러한 요인을 모두 고려하며, 전기차의 구조나 특성상 여름철 화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사진=국민일보)

화재 원인은
다시 미궁 속으로…
배터리 리콜 당시 대상 차량을 2020년 3월 13일까지 생산된 차로 한 근거는 LG에너지솔루션 난징공장의 배터리 셀 품질을 개선한 제품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초기 배터리 셀은 셀 내 음극 탭 접힘으로 인해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공정상의 결함이라는 것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연구원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후에는 양극 단자부 절연 코팅을 하는 방식으로 개선품을 내놓았다. 또한 현대차는 배터리팩에 냉각수를 절연 냉각수로 교체하는 추가 조치를 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화재는 3월 13일 이후 생산된 개선품에서 화재가 나는 바람에 화재 원인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자동차안전연구원측은 “난징공장 초기 제품과 개선품의 배터리는 성능과 품질이 다르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다른 배터리에서 불이 날 만큼 원인도 다를 수 있으며, 이전에 난 사고와는 별개로 화재 원인을 또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공정상에서 나오는 불량 배터리라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까지 확신을 할 수 없는 상태다. 현대차는 보령에서 불난 코나 일렉트릭을 남양 연구소로 수거한 상태며, 리콜을 서두르고 있는 상태다. 다만 배터리 생산량이 한정적이다 보니 우선 충전량을 제한하는 BMS 업데이트 위주로 진행한 후 배터리가 확보되는 대로 교체를 하고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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