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히 각성할 일입니다” 한국인들 냄비근성 들통나자 결국 미소지은 곳 살펴보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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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이맘때쯤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는 상당했다. 많은 네티즌들이 홈페이지까지 만들어 가면서 일본 제품 명단을 공유했고, 실제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들의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자동차 업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렉서스와 토요타, 혼다는 판매량이 대폭 떨어지고 닛산과 인피니티는 작년 말부로 국내에서 철수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지난 5일 공개된 6 수입차 등록 자료를 살펴보면 놀랍게도 렉서스 ES가 판매량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그 외에도 토요타와 혼다도 합쳐서 천대 가량 판매되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아직도 일본차 구입하고 있냐?”라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이진웅 에디터

수입차 상위권이였던
렉서스, 토요타, 혼다 판매량 급감
일본 불매운동이 일어나기 전에는 일본 차의 판매량이 꽤 좋았다. 렉서스는 벤츠, BMW 다음으로 잘 팔렸고, 토요타와 혼다도 판매량이 높았다. 가끔 토요타 혹은 혼다가 렉서스의 판매량을 제치고 3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 일본차 판매량은 크게 감소했다. 렉서스는 7월 판매량이 천대 미만으로 떨어지고, 8월에는 전성기의 절반 이하인 603대로 떨어지고 9월에는 전성기의 3분의 1 이하인 469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토요타 역시 매달 천대 이상 판매했던 것에서 7월 865대로 하락하고, 8월 542대, 9월 374대까지 하락했다. 혼다는 불매운동 직전 800대가량 판매했던 것에서 7월 468대, 8월 138대까지 떨어지고, 9월에는 166대로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그나마 토요타와 혼다는 2019년 하반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덕분에 어느 정도 반등하는데 성공하긴 했다.

2020년의 판매량 역시 저조한 상태를 유지했다. 대체로 전성기의 절반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다 렉서스가 2020년 5월부터 판매량 상승세를 보였고 12월 연말에는 1,339대까지 증가했다.

최근 일본차 판매량은?
전체의 7.9% 기록
그렇다면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2년이 된 현재 일본차 판매량은 어떨까? 지난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공개한 6월 수입차 등록 자료를 살펴보면 일본차는 전체의 7.9%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68.0%), 미국(11.2%) 다음으로 많다.

브랜드별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렉서스는 1,055대로 8위, 토요타는 710대로 11위, 혼다는 305대로 13위다. 점유율은 렉서스가 4.03%, 토요타가 2.71%, 혼다가 1.16%이다. 작년 평균보다 올해 평균보다 많이 팔렸다. 다만 일본차 외 다른 나라 차도 많이 팔렸던 탓에 점유율은 지난달 8.5%에서 하락했다.

모델별 판매량은 현재 상위 10개만 통계 나온 상태인데, 여기에 렉서스 ES가 포함되어 있다. ES는 659대로 7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6월 수입차 판매 1위는 5시리즈, 2위는 S클래스, 3위는 E클래스, 4위는 티록, 5위는 A6, 6위는 3시리즈, 7위는 ES, 8위는 C클래스, 9위는 GLB, 10위는 GLE다. 순위 변동이 많이 일어났으며, 상위 10위 내 독일차 외 모델은 렉서스 ES 단 하나다.

“아직도 일본차 사는사람 있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
통계를 본 네티즌들은 일본차 구입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도 일본차 사는사람이 있나?”, “일본차가 7.9%를 차지하고 있다니 대단히 각성할 일이다”, “일본이 웃고 있겠다”, “겉으로는 불매운동을 이야기하면서 뒤로 일본차 사네”, “다른건 몰라도 일본차는 사면 안되지!”등이 있다.

그 외에도 “앞으로 일본차 뭐 조금이라도 위반하는 거 보이면 바로 신고한다”, “일본차 타는 사람들 다 긁어버리고 싶다”등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는가 하면 과격한 단어를 쓰며 일본차 산 사람들을 욕하는 네티즌들도 있다.

“국산차가 별로라서 일본차 산다?”
“대안이 많은데 굳이 일본차를?”
한편 몇몇 네티즌들은 “각성은 국산차 업체가 해야 한다”, “얼마나 차가 별로였으면 일본차를 사겠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결함이 자주 발생하는 국산차를 비판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은 “대안이 많은데 굳이 일본차를?”, “수입차가 일본차만 있는 건 줄 아나”, “일본차 좋기는 한데 이 시국에 사는 것은 아니지”라며 반박하는 반응을 보였다.

지속적인 신차 출시와
하이브리드 인기 등으로 인해
일본차 판매량이 증가세에 있다
일본은 현재 지속적으로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올해 토요타는 뉴 시에나와 뉴 캠리를 출시했으며, 렉서스는 LS 페이스리프트, LC500 컨버터블을 출시했다. 혼다는 뉴 어코드, 뉴 CR-V, 오딧세이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했다.

계속되는 불매 운동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할만한 신차를 계속해서 선보이다 보니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판매량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수입차 전체로 보면 일본차 외 다른 대안이 많긴 하지만 하이브리드라는 범주로 줄이게 되면 대안이 많이 줄어든다. 그나마 렉서스의 대안으로는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벤츠와 BMW, 볼보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있지만 토요타와 혼다의 경우에는 대안이 사실상 없다. 이들과 동급인 수입 브랜드는 폭스바겐, 푸조, 시트로엥, 포드 정도인데 여기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포드 익스플로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뿐이다.

그렇다 보니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 하이브리드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선택지는 일본 차 밖에 없다. 게다가 요즘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불매운동의 분위기도 2년 전보다는 못한 상황이다. 이 세 가지 요소로 인해 일본차의 판매는 자연스레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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