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이 나온다고는 하는데
할인 가격을 보니 흔들립니다
대부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신형 ‘X6’ 국내 포착 소식을 전해드린 후 이메일 한 통이 날아왔다. “신형 X6를 기다려야 할지 고민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날아온 이메일은 “X6 구매를 두고 고민 중인 독자입니다. 신형 소식에 지금 구매하려던 X6를 잠시 접어둔 상태입니다”라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현행 M50d가 3,000만 원 가까이 할인을 해주고 있어 지금 이 차를 구매하는 게 좋을지, 아니면 반년 정도 기다렸다가 신형을 사는 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가격이 센 차량이라 신중하게 구매하고 싶은 마음에 질문드립니다. 대부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라며 질문을 마쳤다. 오늘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는 현행 X6와 신형 X6의 차이, 그리고 현행 X6의 할인 가격과 실구매 가격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현행은 2014년 첫 공개
신형은 올해 7월 첫 공개
현재 판매되고 있는 X6는 2014년에 처음으로 공개된 2세대 모델이다. 2세대 X6는 당시 BMW ‘X’ 라인업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던 패밀리룩을 적용받았다. 이에 따라 헤드라이트가 키드니 그릴과 연결되고, 범퍼가 우람하게 디자인되면서 안개등 위치가 바깥쪽으로 이동되었다.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2세대 X6는 기본적으로 패들 시프트와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트랜스미션을 장착한다. 중량을 최적화함과 동시에 에어 커튼, 공기 흡기구 등으로 공력 성능을 개선하여 연료 소비도 1세대 모델보다 22%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2세대 X6는 초고장력 스틸을 이용해 차체를 제작했고, 알루미늄 보닛, 마그네슘 인스트루먼트 패널 서포트 등을 채용해 차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듦과 동시에 중량은 최대 40kg 줄였다. 차체는 1세대보다 32mm 길어지고, 6mm 넓어졌으며, 높이는 60mm 낮아졌다.
첫 출시 당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는 옵션으로 제공됐었다. 또한 19인치 휠을 기본 장착하고 20인치 휠은 옵션으로 제공됐었다. 바이 제논 헤드라이트, 19인치 경량 합금 휠, 파워 테일게이트, 가죽 인테리어, 2존 오토매틱 공조장치 등이 표준 장비였으며, 트림에 따라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나이트 비전 시스템도 장착했다.
3세대 X6는 올해 7월에 처음으로 공개되었고,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정식 데뷔한다. 1세대부터 이어지는 쿠페 스타일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고, 다른 SUV 들과 차별화된 개성을 갖추고 있다. 스포츠 쿠페처럼 포물선을 그리는 루프 라인이 후면부까지 이어진다.
테일라이트는 신형 8시리즈와 닮았다. 키드니 그릴에는 조명이 장착되었다. 문이 열리거나 닫힐 때 자동으로 켜지며, 수동으로 켜거나 끌 수도 있다.
2세대처럼 3세대 X6도 xDrive AWD 시스템과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장착한다.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두 종류, 디젤 두 종류로 구성된다. ‘X6 xDrive 30d Sport’는 3.0 디젤 엔진에서 265마력, 63.2kg.m 토크를 발휘하고, ‘X6 xDrive 40i Sport’는 3.0리터 6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에서 340마력, 45.9kg.m 토크를 발휘한다.
오늘의 비교 대상인 ‘M50d’는 3.0리터 쿼드 터보 디젤 엔진이 400마력, 77.5kg.m 토크를 발휘하고, 제로백 5.2초를 기록한다. ‘M50i’는 530마력, 76.5kg.m 토크를 발휘하는 4.4리터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 국내에는 신형 X5처럼 디젤 엔진만 우선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
신형을 기다릴까
할인받고 그냥 지금 살까
최근 위장막을 두른 신형 X6가 국내에서 포착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국내 출시는 올해 하반기가 유력하다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 다음 달에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세계 시장에 정식 데뷔하며, 신형 8시리즈와 함께 올해 4분기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독자의 질문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 올해 하반기 신형 X6가 출시될 경우 대기 기간까지 고려하면 내년으로 인도 시기가 넘어갈 것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X6 M50d 할인 가격도 3,000만 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기 때문에 고민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만약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위에 소개해드린 차량 정보와 지금부터 나오는 비교가 여러분과 질문자의 결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X6는 2019년식이다. M50d 모델은 381마력, 75.5kg.m 토크를 발휘하는 2,993cc 6기통 트리플 터보 디젤 엔진과 스텝트로닉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9.5km/L다.
신형 X6 M50d는 400마력, 77.5kg.m 토크를 발휘하는 2,993cc 6기통 쿼드 터보 디젤 엔진과 스텝트로닉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국내 공인 복합 연비 자료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출력은 19마력, 토크는 2kg.m 높아졌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X6 M50d의 크기 제원은 길이 4,909mm, 너비 1,989mm, 높이 1,702mm, 휠베이스 2,933mm, 그리고 공차중량은 2,310kg이다.
신형 X6 M50d의 크기 제원은 길이 4,935mm, 너비 2,004mm, 높이 1,696mm, 휠베이스 2,975mm, 공차중량은 2,335kg이다. 길이, 너비, 휠베이스, 공차중량 수치가 모두 늘어났으며, 높이 수치는 줄어들었다.
현금 기본 2,903만 원
BMW 파이낸스 이용하면
2,957만 원 기본 할인
신형은 아직 출시되지 않아 가격 정보가 없다. 현행 X6 M50d의 실구매 가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차량 기본 가격은 1억 4,320만 원, 별도로 발생하는 옵션 비용은 없다. 공식 할인은 두 가지 조건으로 제공된다. 현금으로 구매하면 2,903만 원, BMW 파이낸스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2,957만 원이 할인된다.
현금 구매 조건 할인을 받았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731만 3,740원, 파이낸스 프로그램 이용 할인을 받았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734만 8,50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나오는 현행 X6 M50d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1억 2,098만 3,74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1억 2,155만 8,500원이다. 6개월 정도 기다려야 하는 신형과 3,000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현행 X6 M50d, 어떤 차를 선택해야 할까?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자료 제공 역할을, 판단은 소비자와 독자의 몫이다.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