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폭망하겠네”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안팔렸던 이차가 신형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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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남차카페 ‘강희수’님 제보)

쉐보레의 SUV 라인업 중 하나인 이쿼녹스, 본가인 미국에서는 매번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SUV이지만 국내에서는 영 힘을 못 쓰고 있다. 오죽하면 도로에서 이쿼녹스를 보면 로또 사러 가야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출시된 지 3년이 지난 지금도 도로에서 보기 정말 어렵다.

이쿼녹스가 국내에서 실패한 가장 큰 요인은 여러 가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가격이다. 경쟁 모델 대비 메리트가 없다 보니 당연히 잘 팔릴 리가 없다. 그런 이쿼녹스가 곧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이진웅 에디터

차는 큰데
엔진 성능은 떨어진다
이쿼녹스는 QM6와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전장 4,650mm, 전폭 1,845m, 전고 1,690mm, 휠베이스 2,725mm이다. 미국차답게 차급 대비 크기가 꽤 큰 편이며, 실내공간도 꽤 넉넉한 편이다.

하지만 엔진은 1.6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최대출력이 136마력, 최대토크가 32.6kg.m으로 현재 판매 중인 소형 SUV 셀토스 디젤과 동일한 성능이다. 그렇다 보니 성능 부분에서 문제가 많았다. QM6도 저 배기량 디젤 엔진이 있지만 그래도 이쿼녹스의 1.6리터보다는 배기량이 높은 1.7리터였던 탓에 그나마 더 나았고, 무엇보다 2.0리터 디젤 엔진도 존재하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차는 큰데
엔진 성능은 떨어진다
이쿼녹스는 QM6와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전장 4,650mm, 전폭 1,845m, 전고 1,690mm, 휠베이스 2,725mm이다. 미국차답게 차급 대비 크기가 꽤 큰 편이며, 실내공간도 꽤 넉넉한 편이다.

하지만 엔진은 1.6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최대출력이 136마력, 최대토크가 32.6kg.m으로 현재 판매 중인 소형 SUV 셀토스 디젤과 동일한 성능이다. 그렇다 보니 성능 부분에서 문제가 많았다. QM6도 저 배기량 디젤 엔진이 있지만 그래도 이쿼녹스의 1.6리터보다는 배기량이 높은 1.7리터였던 탓에 그나마 더 나았고, 무엇보다 2.0리터 디젤 엔진도 존재하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심지어 최상위 모델의 프리미어 익스클루시브에 선택품목을 추가하면 3,942만 원으로 거의 4천만 원에 육박한다.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와 렉스턴도 구매가 가능한 가격이다. 물론 최근 투싼과 스포티지도 풀옵션으로 가면 4천만원을 넘지만 옵션 부분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QM6는 중형 SUV로 포지셔닝 하면서 가격을 낮춘 덕분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패밀리 SUV로 호평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참고로 이쿼녹스 기본 트림 가격에 수십만 원 더 얹으면 QM6 가솔린/LPG 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 선택이 가능하다.

심지어 이제는 경쟁 모델이었던 준중형 SUV인 투싼과 스포티지가 풀체인지 되었는데, 이들의 크기가 이쿼녹스와 맞먹을 만큼 커졌다. 그렇다 보니 이젠 투싼과 스포티지보다 가성비에서 밀린다.

물론 이는 이쿼녹스가 포지셔닝을 잘못한 것도 있지만 현대기아차의 가성비가 매우 높아서 생긴 점이다. 국내에서는 비싸게 책정되었다고 평가받지만 사실 이쿼녹스 국내 가격은 미국 판매 가격보다 300만 원 저렴하게 책정한 것이다. 즉 미국보다 300만 원 저렴하게 판매함에도 싼타페, 쏘렌토와 가성비에서 밀린다.

차가 안 팔릴 요건만
골라서 상품화된 이쿼녹스
즉 종합하면 총체적 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차는 출시 당시 투싼과 스포티지보다 큰데 엔진 성능은 낮고, 싼타페와 쏘렌토보다 크기는 작은데 가격은 비슷하다. 가성비가 떨어지는 요소들만 골라 상품화되었다.

그래도 미국에서는 트림별로 선택 품목에 해당하는 것들이 국내에서는 AWD를 제외하고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보니 옵션 부분에서는 나쁜 편은 아니지만 이마저도 소비자들이 주로 선택하는 중상위 트림으로 가면 현대기아차 쪽의 사양이 더 우월해진다. 즉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쿼녹스를 살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사진=네이버 남차카페 ‘강희수’님 제보)

이쿼녹스 판매 중단
페이스리프트 국내 테스트 중
현재 이쿼녹스는 국내에서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쉐보레 홈페이지에서도 UPCOMING 항목으로 이동되었으며,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최근 이쿼녹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국내에서 테스트 중인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쿼녹스 페이스리프트는 외관 디자인이 블레이저와 비슷한 형태로 변화되었고, 실내는 큰 변화가 없다.

(사진=네이버 남차카페 ‘강희수’님 제보)

옵션 사양은 LED 헤드램프가 기본화되고, 서라운드비전과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 테일게이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추가된다. 하지만 보통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카메라와 레이더를 활용해 작동하는 반면, 이쿼녹스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카메라만 활용해 작동하기 때문에 기능성에서 떨어지는 편이다.

엔진은 디젤이 단종되고 1.5리터 가솔린 터보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페이스리프트 전 말리부와 동일한 엔진이 장착되며, 1.5 가솔린 터보는 170마력, 2.0 가솔린 터보는 252마력을 발휘해 부족한 성능이라는 단점은 사라졌다. 또한 1.5 가솔린 모델에 6단 자동변속기, 2.0 가솔린 터보에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사진=네이버 남차카페 ‘강희수’님 제보)

문제는 가격
옵션 사양도 문제다
문제는 미국에서 이쿼녹스의 가격을 낮춰 출시하지 않는 이상 가격이 지금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사실상 100%다. 즉 한국 GM이 아무리 가격을 잘 책정해도 기본 가격이 3천만 원을 넘기게 된다. 참고로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현행 싼타페와 쏘렌토 가솔린 기본가격이 3천만 원을 조금 안 넘는다. 2.0 가솔린 터보 풀옵션의 가격은 4,500만 원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옵션 사양도 문제다. 새로운 사양이 추가되긴 하지만 싼타페와 쏘렌토에도 다 있는 옵션들인데다 더 우수한 사양들이 많이 적용되어 있다. 즉 여전히 가성비 부분에서는 싼타페와 쏘렌토가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어도 판매량이 늘어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차라리 이쿼녹스보다는 타호를 출시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으로 보인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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