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면 다 좋을줄 알았죠?” 나오면 무조건 산다던 역대급 전기차가 막상 출시되자 벌어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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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인상 깊은 판매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해외 제조사는 단연 벤츠를 들 수 있다. 벤츠는 2016년부터 5년 연속 국내 수입차 판매 점유율 1위를 유지해오고 있는 상황이며 올해 역시 그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승승장구가 이어지는 벤츠이지만, 최근 한 전동화 모델을 중심으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바로 벤츠의 새로운 전동화 SUV 모델 EQA가 그 주인공인데, 과연 소비자들로부터 실망을 사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려고 한다.

김성수 에디터

6,000만 원 내에서 구매 가능한
벤츠 전기차로 관심을 모았다
처음 벤츠 EQA의 국내 출시 소식이 전해졌을 때는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들이 끊이지 않고 나타났었다. 벤츠의 신형 전동화 SUV 모델을 6천만 원이 넘지 않는 가격대에 마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조금까지 100% 수령 가능했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대 뿐만 아니라 벤츠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되었고 높은 운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에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되었다. 비록 이전부터 주행거리에 대한 아쉬움이 거론되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네티즌들은 주행거리를 감안하더라도 고려할 만한 “가성비 벤츠”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실제로 “이제 아이오닉 5는 끝났다”, “당장 사러 가야 한다” 등의 반응들을 불러일으켰으며 사전계약 기록 역시 1,000대를 넘길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사전계약 당시 달성한 수치만으로도 벤츠가 올해 계획한 판매량을 모두 달성한 것이다.

그렇게 무난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만 같았던 EQA 지만, 정식 출시가 되고서부터 소비자들로부터 논란이 점점 발생하기 시작했다. 초기 장점으로 꼽혔던 저렴한 가격대에는 각종 친환경차 혜택이 고려되어 있었는데 실상은 크게 달랐던 것이다. 더욱이 주행거리 역시 예상보다 더욱 실망스러운 수치를 보였기에 EQA를 둘러싼 아쉬움은 점점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보조금 소진과 짧은 주행거리가
위 문제들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달 초 국내 출시가 이루어지면서 본격 판매에 박차를 가해야 할 상황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EQA가 아직까지도 국내에서 전기차 인증을 받지 못하여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EQA는 친환경차 관련 세제혜택인 취득세 140만 원 감면 혜택을 적용받지 못한다. EQA의 에너지소비효율은 4.1㎞/kWh,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306㎞로 전기차로 분류되기에 충분한 수치를 지니고 있지만, 최근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으로 인해 정부 인증을 완벽히 거치기 전부터 출시에 돌입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소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인증을 받기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해 EQA의 출시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이달 EQA를 인도받는 소비자만 취득세 감면 혜택을 못 받는 상황에 맞닥뜨렸다”라고 말했다.

벤츠 코리아로서는 보조금 소진으로 판매량에 큰 타격을 입기 전에 승부수를 띄운 셈이지만 이 역시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구매 시 지원될 보조금마저 최대 수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인데, 이는 바로 EQA의 너무 낮은 주행거리 때문이다.

유럽 WLTP 기준으로 EQA는 426km를 주행 가능하지만 국내 주행거리는 이보다 100km 이상 짧다. 최근 벤츠 EQA가 출시되면서 저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EQA의 주행거리가 공개되었는데, 정보를 살펴보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상온에서 302km, 저온에서 204km로 매우 짧다.

이는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인증받았다던 306km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그렇기에 결과적으로 EQA에 책정된 보조금은 아이오닉 5 롱레인지 모델의 1,200만 원,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 모델의 1,125만 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927만 원 수준이 되고 말았다.

벤츠라기엔 실망스러운 결과
살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
이렇게 여러 방면에서 아쉬움이 나타나자 네티즌들의 평가 역시 부정적으로 변했다. 네티즌들은 “저온 200km는 진짜 선 넘은 것 같다”, “저 주행거리를 보고 저가격에 차를 팔아먹으려는 건 소비자를 호구로 보는 거다”, “엔진이 좋아서 벤츠를 산 거지 전기차는 살 이유가 없다”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EQA의 급속충전 시간 역시 타사의 18분에 미치지 못하는 30분으로 밝혀져 더욱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아무리 벤츠일지언정 계속해서 드러나는 아쉬운 요소들에 소비자들은 좀처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썬 초기 강점으로 꼽혔던 가성비 역시 애매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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