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한국은 포방부라는 별명 얻게된 놀라운 이유, “인도네시아 초상집 만든 비장의 무기 대공개합니다”

한국은 포방부라는 별명 얻게된 놀라운 이유, “인도네시아 초상집 만든 비장의 무기 대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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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Kyohyun Lee’님 제보)

자주포는 자력으로 이동이 가능한 대포를 말하며, 기존 견인포의 단점을 보완한 무기다. 발사까지 준비 시간이 짧으며, 발사 후 신속한 이탈로 대포병 사격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방호 능력도 어느 정도 갖춰 승무원들의 생존성을 높여준다.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많은 자주포를 운용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보다도 자주포를 더 많이 운용하고 있다. 그중에서 K-9 자주포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명품 무기로 평가받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도 수출되어 해당 나라의 국방을 책임지고 있다.

K-55 곡사포를 생산한 경험으로
개발한 국산 자주포
한국군은 미군으로부터 M107을 들여오면서 자주포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포 구경이 한국군이 사용하는 105mm, 155mm보다 큰 175mm이다 보니 예비 포탄이 부족했고, 상부가 개방된 오픈 탑 구조여서 대포병 사격에 매우 취약했다. 거기다가 기술의 발전으로 155mm 포탄으로도 175mm 포탄에 버금가는 사정거리를 가지게 되면서 한국군 또한 155mm M109A2를 면허생산한 K-55 자주포로 대체했다. 대략 1,000문 가량 생산해 실전 배치되었다.

하지만 한국군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1989년, K-55와 KH179 155mm 견인포를 운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산 자주포를 개발하는 사업에 착수한다. 국방과학연구소와 삼성테크윈(현 한화디펜스)이 개발했으며, 1999년부터 생산해 실전 배치되었다. K-9 개발에는 K-55를 운용한 경험이 있던 인원이 참여해 성능 평가를 꾸준히 진행했으며, 실전 배치 이후에도 부대에 성능검사원이 함께 상주하면서 여러 가지를 테스트했다.

K-9 자주포의
제원 살펴보기
K-9 자주포의 제원을 살펴보면 모든 포탄 적재 완료 시 중량 47톤, 전장 12m, 전폭 3.5m, 전고 3.28m이다. 155mm 구경을 가진 주포를 장착하고 있으며, 부무장으로 K6 중기관총이 장착되어 근접한 적과 교전 가능하다.

엔진은 MTU사의 Ka-500 디젤엔진이 탑재되었으며, 1,000마력의 높은 출력을 발휘한다. 참고로 MTU사는 우리도 잘 아는 마이바흐의 역사가 시작된 회사다. 최고 속도는 67km/h이며, 1회 주유 시 최대 작전거리는 360km이다. 승무원은 총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차체에는 강철 장갑재를 적용해 10m 위에서 터진 155mm 고폭탄의 폭압이나 파편에 대해 방호와 14.5mm 중기관총 방호, 하부에서 터지는 대인지뢰 방호가 가능하다.

신속한 발사
높은 화력
K-9은 자동화된 사격통제체제를 갖춰 사격 명령을 접수하고 30초 이내에, 기동 중이라도 1분 이내에 초탄 발사가 가능하다. 기존 K-55 자주포는 발사하려면 후방에 있는 스페이드를 땅에 박아야 하기 때문에 초탄 발사까지 빨라야 2분이었다.

또한 자동 탄 장전 장치를 갖춰 15초 동안 3발을 급속으로 사격할 수 있으며, 3분 동안 분당 6발 발사가 가능하다. 집중 사격이 필요할 때 신속하게 다량의 화력을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3분 동안 최고 속도로 발사한 후에는 분당 2발로 느려진다.

K-9에는 다양한 155mm 탄약을 사용할 수 있다. K307 탄을 사용할 시 최대 사정거리는 40km이며, 2020년 전력화된 K315 사거리 연장탄을 사용하면 최대 54km까지 발사 가능하다.

또한 K-9이 발사하는 포탄은 이중목적탄이라고 불리는 고폭탄으로 포탄 내부에 수십 개의 자탄이 존재해 K310 탄 기준으로 5,100m2의 넓은 면적을 타격할 수 있다. K-9에서 수십 발만 발사해도 실질적으로는 천 발 가량을 쏜 것과 맞먹는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이 분석한 바 있다.

동시탄착기술
TOT 사격과
MRSI 사격이 가능하다
K-9 자주포는 동시탄착기술이라고 불리는 TOT 사격이 가능하다. K-9 6문이 발사한 포탄이 동시에 적진에 떨어지는 것으로, 화력을 한 곳에 집중시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또한 15초 안에 3발 급속 사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용해 1문의 K9 자주포가 서로 다른 각도로 3발을 발사해 동시에 착탄시키는 MRSI 사격이 가능하다. TOT 사격과 MRSI 사격을 동시에 활용하면 18의 포탄을 적진에 집중포화할 수 있다.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우수한 기동력
K-9 자주포는 기동력이 매우 우수하다. 전차를 기반으로 자주포를 만든 것이 아닌, K-9을 위해 차체를 새롭게 개발했으며, 47톤의 중량을 움직이기 위해 1,000마력의 고출력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그 외에 무한궤도, 유기압 현수장치 등을 장착해 험지를 극복하는 능력이 매우 우수한데, 이는 산악지형이 많은 한국 지형에서 작전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또한 유기압 현수장치는 주행 중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할 뿐만 아니라 K-55에 있던 스페이드를 대체하는 역할도 해 사격 시 땅에 고정시킬 필요가 없다.

현재 한국군은
K-9을 지속적으로 개량 중이다
K-9 개발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국군은 더 뛰어난 자주포를 요구하게 되었다. 2013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9 자주포 성능개량 사업이 가결되면서 시작되었는데, 자동사격통제장치의 운영체제를 텍스트 기반 도스체계에서 그래픽 기반 윈도우체계로 개선했으며, 디지털 지도와 전자식 교범을 탑재했다. 그리고 전자식시한장입기 연동 기능을 추가하고 새로 개발된 155mm 사거리연장탄 사격이 가능하도록 개량되었다.

또한 관성항법장치 INS와 위성항법장치 GPS를 추가하고 야간 잠망경을 미관증폭방식에서 비냉각 열상형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전자 장비가 새롭게 추가되는 만큼 늘어난 전력을 감당하기 위해 8kW 출력을 발휘하는 보조엔진이 적용되어 기동 중이 아닐 때에는 주 엔진을 꺼 연료 소비를 줄이고 주 엔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후방카메라가 장착되어 더 안전하게 후진이 가능해졌다.

이렇게 개량된 자주포를 K-9A1이라는 이름으로 제식화되어 2018년부터 부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한 배치와 동시에 K-9A2 개량에 대한 계획도 착수했다.

K-9A2는 발사속도를 50% 높이고 반자동 방식이었던 포탄과 장약 장전, 신관시한 장입을 완전 자동화한다. 그리고 고장진단/예측/배제시스템을 추가, 포강 크롬도금 등 추가 개량이 이뤄진다. 현재 K-9A2 개량이 진행 중이다. 향후 개량되는 K-9A3는 운용 병력 없이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약 자동 보급이 가능한
K-10 탄약보급장갑차
자주포가 발사하는 155mm 포탄은 매우 무겁다. 포탄 무게만 40kg 이상이며, 포탄을 발사하는 추진체인 장약도 20kg이 넘는다. 자주포 내부에 포탄과 장약을 어느 정도 적재해 두지만 이것이 다 떨어지면 다시 재보급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사람 손으로 들고 자주포에 채워 넣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또한 탄약을 재보급받을때 자주포는 외부의 위협에 매우 취약해진다.

하지만 운반부터 재보급까지 자동으로 진행해 주는 차가 존재하면 이런 단점이 어느 정도 상쇄된다. K-10 탄약보급장갑차가 바로 이러한 역할을 하는 차량으로, K-9의 차체를 활용해 개발한 만큼 기본적인 스펙은 K-9과 동일하다. K-9과 동시에 개발되어 함께 양산되었다. 즉 애초에 K-9을 개발할 때 탄약 재보급도 염두에 둔 것이다.

K-10 내부에는 포탄 104발과 장약 504개를 적재할 수 있다. 그리고 대구경 포 대신 이송레일이 장착되어 있는데, 포탄과 장약이 바닥난 K-9 뒤쪽으로 이동해 이송레일을 포탑에 결합시키면 K-10이 알아서 포탄과 장약을 K-9에 보급해 적재까지 해준다. 사람 손으로 직접 보급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다량의 포탄과 장약을 보급해 다시 전투에 나갈 수 있다. 이송레일의 능력은 분당 12발이며, K-10에 완전 적재와 K-9에 완전 보급하는데 각각 37분, 28분이 걸린다.

물론 K-10도 어딘가에서는 탄약을 보급 받아야 되는데, 그 과정도 단순 도수 운반에 비하면 매우 편해졌다. 전장에서 포탄과 장약을 수송한 트럭에 이송 레일을 걸치고 트럭 적재함에서 이송 레일에 포탄과 장약을 올리기만 하면 나머지는 K-10이 알아서 내부에 수납한다. 다만 K-9과는 달리 전장에 직접 나서지는 않는데, 애초에 자주포는 빠르게 사격 후 신속하게 이탈 후 다른 곳에서 다시 사격하는 것이 기본 교범이기 때문에 K-10은 K-9보다 후방에 대기하고 있다가 포탄과 장약이 다 떨어진 K-9이 오면 그때 임무를 개시한다.

K-10은 단순히 포탄을 자동으로 재보급해주는 역할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K-9의 차체를 활용한 만큼 비상시 K-10을 활용해 신속하게 수리가 가능하고, 이송 레일이 크레인 기능도 하기 때문에 기동이 불가능한 K-9이나 트럭을 견인할 수 있다.

또한 K-9과 동일한 방호 능력을 가지고 있어 필요시 APC 역할도 수행 가능하며(K200 장갑차보다 장갑이 두껍다고 한다), 상부에 장착된 K-6 중기관총으로 급작스럽게 침투한 적에게 대응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보급을 마치고 돌아가거나 후퇴할 때 부상병을 실어 나르는 역할까지 가능하다. 실제로 포탄과 장약이 빈 K-10의 내부는 꽤 넓은 편이라고 한다.

훌륭한 가성비를 가진 K-9
많은 국가가 선택하고 있다
K-9은 비슷한 성능을 발휘하는 독일의 PzH2000등 여러 자주포와 비교하면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한다. 가격이 한 문당 40억 원으로 경쟁 자주포 대비 절반 이하다. 또한 연평도 포격전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은 적도 있으며, 유지 보수도 다른 자주포보다는 편리한 편이라고 한다.

그 덕분에 많은 나라에서 도입 문의를 받고 있으며, 2001년 터키에 기술 수출을 진행해 300문을 라이선스 생산했다. 2014년에는 폴란드의 자주포 AHS 크라프의 차체를 변경하기 위해 K-9 차체를 국내에서 24대를 생산해 수출하고 96대는 폴란드가 2018년부터 라이선스 생산한다.

2017년에는 핀란드에 중고품 48문을 수출, 에스토니아에 중고품 12문을 수출했으며 에스토니아는 2020년 6문을 추가로 도입하는 계약을 확정했다. 인도에는 100문을 기술 수출했다. 2018년부터 라이선스 생산을 시작해 올해 초 100대째 생산이 완료되어 인도되었고, 나머지 필요분 150문에 대한 추가 생산 계약도 곧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인도는 K-9을 활용해 파키스탄과 중국을 어느 정도 견제하고 있다.

2019년에는 노르웨이에 K-9 24문과 K-10 6대를 수출했다. 처음으로 K-9과 K-10이 패키지로 수출된 사례다. 이집트는 현재 수출을 위해 시험 평가 중이다. 물론 도입에 실패한 국가도 있는데, 덴마크는 차륜형 자주포 CAESAR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불발되었고, 아랍에미리트는 원래 K-9 수출이 성사되었으나 독일의 대중동 무기 금수 조치로 인해 중단되었다. 왜냐하면 K-9의 엔진이 독일제이기 때문이다.

10년 만에 호주 수출 성사
인도네시아 견제 목적?
2010년, 호주의 차기 자주포 도입 사업에서 K-9는 PzH2000을 물리치고 우선 공급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K-9과 K-10 패키지 하나가 60억 원 정도인데, PzH2000은 한문에 180억 원 정도를 제시했다. 가성비 부분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호주의 국방예산 문제 때문에 사업이 취소되면서 수출에 실패하고 M777 견인포를 추가로 도입했다.

사실 호주군 입장에서는 견인포를 운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유지 비용이 자주포에 비해 견인포가 훨씬 저렴하고, 호주는 국토가 매우 넓기 때문에 360km 정도의 작전거리로는 커버하기 힘들며, 차라리 견인포를 항공기에 실어 작전지역에 보내는 것이 훨씬 낫다. 거기다가 섬 지역이기 때문에 전면전 가능성도 낮아 자주포의 메리트가 떨어진다.

하지만 호주는 2020 국방전략 10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주포 도입을 재추진한다. 2020년 9월, 호주 국방부는 한화디펜스를 우선 공급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10년 만에 수출이 성사되었다. K-9 30문과 K-10 15대, 그 외 기타 지원 장비 등 합쳐서 규모가 무려 1조 원 정도라고 한다. 그 외 호주는 한국과 정상회담 등을 통해 양국 국방 협력을 강화했다.

호주가 K-9 자주포 도입 등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데에는 최근 남중국해로 진출하는 중국을 의식하는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인도네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보고 있다.

오래전부터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사이는 좋지 않은 편인데, 이는 동티모르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19세기 호주로 노동자들이 이주했지만 이들은 호주 내에서 심한 탄압을 받았으며, 호주가 영국으로부터 독립 후에는 백호주의 정책으로 아시아인들의 이민을 금지했다. 이후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하면서 현재의 동티모르 지역을 강제 합병하면서 호주가 반발했다.

1960년대 중반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간 국경 분쟁이 있었는데, 이때 호주가 말레이시아 편을 든 적 있었다. 말레이시아와 호주는 모두 영연방 국가이기 때문이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영연방과는 관계가 없었다. 이때 호주군이 너무 적극적으로 개입하다 보니 두 국가 간 사이는 더 나빠졌다. 여기에 공산당 독재 정권이 들어서면서 반서방 정책을 펼쳤으며, 인도네시아인들은 호주가 오래전부터 동티모르를 탐내왔다고 믿고 있었을 만큼 호주를 비우호적으로 봤다.

또한 동티모르 동쪽 해안과 호주 대륙 사이에는 원유가 꽤 많이 매장되어 있는데, 바유-우단지역 매장량만 한화로 230조 원 규모라고 한다.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이 지역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1997년, 인도네시아 독재 정권이 무너지고 민주화되면서 인도네시아가 강제합병한 동티모르에서 독립운동이 일어났다. 인도네시아 군부는 이를 무참히 진압해 대규모 희생자들이 나오자 유엔은 유엔평화유지군이라는 이름으로 무장병력을 동티모르 지역에 파견했다. 문제는 여기에 호주군도 참여해 동티모르의 독립을 지원했다. 이 때문에 옛날부터 호주에 반감이 있었던 인도네시아인들을 더욱 자극했다.

동티모르가 1999년 유엔의 관리하에 주민 투표를 통해 독립한 후, 인도네시아는 힘이 약해 동티모르를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주변국들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인도네시아는 열심히 군사력 증강에 나섰다. 이때 한국 무기를 많이 들여왔다. 고등훈련기, 잠수함, 지대공미사일 신궁 등 한국 무기를 폭발적으로 수입했는데, 어느 정도였냐면 한때 한국 무기 수출의 17%가 인도네시아일 정도였다.

그 덕분에 인도네시아는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 국방력 16위로 평가되어 19위를 차지한 호주보다 강해졌다. 이렇게 한국 무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군사력을 높이는 인도네시아를 보면서 호주 역시 한국과 국방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에 K-9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K-9 도입 등 육군 전력 증강이
동물 학살을 위한 것?
그러나 일각에서는 K-9 자주포 도입이 인도네시아 견제와는 관계가 없을 것이라는 말도 있다. 오래전부터 인도네시아와 호주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2006년 상대방에 대한 주권과 영토 통합성의 존중을 명시하는 롬보크 조약을 맺으면서 양국 관계가 많이 좋아졌다. 이때 한국이 갈등을 중재했다고 한다. 거기다가 호주는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인 만큼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K-9 도입과 같은 육군 전력을 증강할 것이 아니라 해군이나 공군을 증강시키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다.

또한 과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을 제외하고 호주를 침공했던 국가는 없었으며, 현재는 세계적으로도 군사 강국이고 많은 나라와 협력하는 만큼 호주 본토에 침공할 만한 나라는 딱히 없다. 그렇다 보니 육군력 증강은 국방력보다는 동물을 학살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말이 있다.

오래전부터 호주는 다른 나라의 전투보다 동물과의 전투가 더 많이 알려졌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토끼다. 1800년대 영국에서 토끼 24마리가 들어왔는데, 몇 마리가 도망치면서 천적이 적은 호주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참고로 호주는 포유류계의 바퀴벌레라고 불릴 만큼 번식력이 매우 강하다. 1930년, 호주 내에 있는 토끼는 단순 추정만으로 10억 마리가 넘었다고 한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토끼는 풀과 나무뿌리 등을 갉아먹으면서 영토를 황폐하게 만들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토끼 사냥을 권장하고 토끼털을 헐값으로 대량 수출했으며, 전쟁 중에는 통조림으로 만들어 군량으로 쓰기도 했다. 그래도 줄어들지 않자 폭탄은 물론이고 토끼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까지 활용해 꽤 많은 토끼를 학살했다. 그래도 여전히 토끼는 많다. 현재 호주에는 2억 마리의 토끼가 있다고 한다.

1930년대에는 토끼와 함께 농토를 황폐화시킨 에뮤들을 학살하기 위해 기계화 보병을 투입한 바 있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전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군대를 투입해 에뮤를 학살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에는 낙타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호주에는 낙타 천적이 사실상 없어 현재 100만 마리 넘게 불어나 있는 상태다. 그 와중에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인해 물이 부족했는데, 그 많은 낙타가 물을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서 사람들이 필요한 물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5일 동안 1만 마리를 죽이는데 그쳐 사실상 패배한 상태라고 한다. 이렇다 보니 호주가 육군을 증강하는 것이 동물 때문이라는 해석도 충분히 가능하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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