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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직 멀었습니다” 요즘 아무리 까여도 벤츠 기술력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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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차가 내놓은 아반떼 N의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280마력, 제로백 5.3초의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기본 가격은 3,212만 원으로 꽤 저렴하다. 아반떼가 3천만 원?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지만 고성능 파워 트레인에 서스펜션, 스티어링, 브레이크 등 여러 사양이 개량된 점을 보면 전혀 비싸지 않은 가격이다. 액세서리를 제외하고 옵션 다 넣어도 3,600만 원 수준이다.

특히 벤츠 AMG 45 라인업과 비교할 시 가성비가 더 높아진다. 가격만 봐도 2배 혹은 그 이상 차이 난다. 그러나 아반떼 N이 잘 나오긴 했지만 기술력 부분에서는 아직 벤츠에 안된다는 지적이 많다.

글 이진웅 에디터

아반떼 N보다
100마력 이상 높은 AMG 45
아반떼 N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280마력, 40.0kg.m을 발휘한다. 여기에 NGS를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290마력까지 증가한다. 국산차 기준으로는 상당히 높은 출력을 발휘한다. 같은 배기량을 가진 G70 2.0 터보가 252마력에 36.0kg.m, 이보다 배기량이 500cc나 높은 쏘나타 N 라인이 290마력, 43.0kg.m이다.

반면 벤츠에도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은 고성능 모델 AMG 45 라인업이 있다. A45, CLA45, GLA45 3종이 있는데, 무려 387마력에 48.9kg.m을 발휘한다. 아반떼 N보다 107마력, 8.9kg.m이나 높다. 제로백도 아반떼 N이 5.3초인 반면, A45는 4.0초, CLA45는 4.1초, GLA45는 4.4초로 1초나 더 빠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AMG 45시리즈에서 성능을 더 높인 AMG 45 S 시리즈도 있다.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면서 성능을 더 높여 421마력, 51.0kg.m을 발휘한다. 다만 제로백은 AMG 45와 큰 차이 나지 않는다. 0.1초 더 빠른 정도다.

공차중량이 벤츠 AMG 45시리즈 쪽이 더 무겁긴 하지만 출력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성능 차이는 압도적으로 많이 난다. 성능을 낮춘 AMG 35 시리즈도 존재하는데, 이마저도 306마력, 40.8kg.m으로 아반떼 N보다 성능이 높으며, 제로백은 각각 4.7초, 4.9초, 5.1초로 아반떼 N보다 빠르다.

2.0리터 엔진으로
무려 421마력까지 뽑아내는 벤츠
AMG 45 시리즈를 보면 벤츠의 기술력이 얼마나 대단한 지 알 수 있다. 구형 모델이 360마력을 뽑아냈을 때도 찬사를 받았는데, 리터당 180마력이라는 놀라운 성능을 달성했으며, 터보렉이 거의 없고 일상 주행에도 빠른 반응성을 자랑했다. 2.0리터 엔진도 충분히 고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금도 2.0리터 엔진으로 350마력을 넘는 차는 거의 없다. AMG 45 S시리즈는 381마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벤츠는 한발 더 나아가 2세대 45 시리즈는 기본 출력을 387마력으로 더 높였다. 구형 AMG 45 S보다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이것도 모자라 AMG 45 S 시리즈는 무려 421마력까지 높아졌다. 참고로 W204 C63이 457마력을 발휘했다. 기술 발달로 2.0 터보 엔진이 옛날 6.3리터 자연흡기 엔진에 근접하는 성능을 내는 것이다.

라이벌인 BMW과 아우디조차 AMG 45시리즈를 넘어서는 2.0 엔진이 없다. BMW M2는 3.0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해 370마력, 컴패티션이 410마력, CS가 450마력으로 컴패티션까지는 AMG 45 S 시리즈보다 낮다. 아우디 RS3는 2.5리터 엔진을 탑재하고도 401마력으로 AMG 45 S시리즈보다 낮다. 즉 벤츠는 경쟁사보다 낮은 배기량의 엔진을 장착하고도 성능은 더 높다.

거기다가 벤츠에서는 AMG 45 시리즈에 들어가는 엔진을 AMG 63 엔진과 마찬가지로 장인 한 명이 직접 손으로 조립한다. 높은 성능과 더불어 장인 정신까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처음 AMG 45시리즈가 등장할 때는 비웃음거리였으나 지금은 명실상부 AMG의 대표 라인업이 되었다.

현대차도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었다
물론 현대차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 벤츠보다 성능이 낮긴 하지만 높은 가성비로 접근성을 대폭 낮췄다. 하지만 아직 N 브랜드의 라인업이 빈약하다 보니 아반떼 N으로 고성능차에 입문한 소비자가 다음 차로 선택할 만한 것이 없다. 이렇게 되면 다른 브랜드로 이탈하게 된다.

따라서 현대차는 아반떼 N에서 만족할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고성능차를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르면 2023년부터 신규 엔진 개발을 중단할 예정이라 이보다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N 브랜드 모델이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 바로 고성능 전기차 시장이다. 앞으로는 전기차가 대세인 만큼 현대 N 브랜드도 발 빠르게 고성능 전기차를 선보여야 한다. 지난번 현대차가 800마력을 발휘하는 RM20e을 선보였던 만큼 현대차가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

현대차는 고성능 전기차 전문 업체 리막에 투자해 협력하고 있고, N 브랜드 전동화 모델도 개발하고 있는 만큼 2~3년 안에 전기 고성능 자동차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활발한 행보를 기대해본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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