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역대급이라 외쳤던 테슬라 트럭 최대위기 봉착한 상황, “대체 나오긴 하는거냐”라는 반응까지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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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테슬라는 역사상 가장 특이한 차 사이버트럭을 공개했다. 디자인만 보면 마치 콘셉트카 같고, SF 영화에서 나올 법 한 모습이지만 놀랍게도 실제 양산차다. 디자인 외에도 여러 부분에서 혁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디자인 등 여러 논란이 있긴 했지만 인기는 상당히 높았고, 현재 사전예약만 120만 대를 돌파했다고 한다. 당초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이었지만 최근 생산 문제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되었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이러다 아예 안 나오는 거 아니냐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글 이진웅 에디터

생산 문제로 인해
내년으로 미뤘다
테슬라는 2019년 11월 사이버 트럭을 공개하면서 2021년 하반기 중에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사이버트럭의 출시를 내년으로 미뤘다고 한다. 테슬라 홈페이지를 보면 ‘생산이 예정된 2022년부터 나만의 디자인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올해 말까지 출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출시일이 점차 다가오자 사이버트럭 띄우기에도 나섰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사이버트럭을 타고 텍사스 기가팩토리 부지를 돌아보는 한편, 자신의 트위터에 사이버트럭을 몰고 사이버트럭이 만들어질 곳에 갔다며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사실 이와 같은 징후는 오래전부터 포착되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월에 열린 2020년 4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에서 “사이버트럭의 엔지니어링 설계를 완료했으나 강철 외골격 차체 등에 대한 새로운 제조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산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으며, “운이 좋으면 올해 안에 판매할 수 있겠지만 본격적인 대량 생산은 2022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사이버트럭 양산을 위한 작업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지금 당장 차를 만들면 100만 달러짜리 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텍사스에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기가 팩토리 건설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모델 Y와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모델 Y 생산라인은 거의 마무리 단계인 반면, 사이버트럭 생산 라인은 진행 상황이 더딘 편이다.

현재 126만 명이
사전 예약한 사이버트럭
사이버트럭은 공개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일론 머스크는 공개 1주일 만에 25만 건이 넘는 예약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경쟁 모델인 포드 F150 라이트닝이 2달 동안 12만 대 예약을 받은 것과 크게 비교된다.

최근에는 126만 대를 돌파했다고 한다. 2년 가까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았으니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126만 건이라는 수치는 역대 최고라고 봐도 된다. 웬만한 인기 모델이라도 사전예약 126만 건을 넘기는 것은 어렵다. 만약 예약이 모두 성사되면 테슬라는 790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국내에도 사이버트럭을 예약한 소비자가 꽤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의
사기 행각이 아니냐는 소비자들
사이버트럭 출시가 미뤄지자 소비자들은 일론 머스크의 사기 행각이 아니냐는 반응이 있다. 사실 오래전부터 일론 머스크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일론 머스크가 제시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실현 불가능한 사기처럼 비쳤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출렁이기도 했다. 올해 초 테슬라는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자사 전기차 결제에 비트코인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암호화폐들이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5월에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에 많은 전기가 쓰인다며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암호화폐 시세는 급락했고,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를 배신자, 사기꾼이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그 와중에 테슬라는 1분기에 15억 달러 차 사들인 비트코인 중 2억 7,2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팔아 시세 차익으로 1억 1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먹튀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6월에 일론 머스크는 또 말을 바꿨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에너지를 절감하면 테슬라 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이처럼 사이버트럭이 출시가 연기되는 것도 사기가 아니냐는 말이 있다. 사이버트럭은 여러 부분에서 혁신을 이루기도 했지만 일부에서는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심지어 가격도 미국 기준으로 3만 9,900달러에서 6만 9,900달러로 전기차인 점과 혁신 사양이 들어간 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편이다. 일부 네티즌은 내년에도 못 나올 거 같다는 의견도 있다.

사이버트럭에 대한
정보 살펴보기
전 세계 126만 명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이버트럭은 어떤 사양을 갖추고 있을까? 우선 사이버트럭에는 크게 세 가지 트림이 있는데, 후륜구동인 싱글모터, AWD인 듀얼모터, 여기에 모터가 하나 더 추가된 트라이모터 세 가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전기 모터가 추가되면 주행거리가 줄어드는데, 사이버트럭은 모터가 하나 추가될 때마다 주행거리가 오히려 더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PA 기준으로 싱글 모터는 402km, 듀얼모터는 483km, 트라이모터는 무려 805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배터리 용량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터를 추가함과 동시에 배터리 용량도 함께 늘린 것으로 보인다.

제로백은 싱글 모터가 6.5초 이하, 듀얼 모터가 4.5초 이하, 트라이모터가 2.9초 이하라고 한다. 특히 트라이모터는 웬만한 슈퍼카만큼의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다만 최고 속도는 이에 어울리지 않게 높은 편은 아닌데, 싱글 모터가 177km/h, 듀얼 모터가 193km/h, 트라이모터가 209km/h이다.

사진상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크기는 상당히 큰 편이다. 전장은 5,715~5,892mm, 전폭은 2,083mm, 전고는 1,905mm, 휠베이스는 3,807mm이다. 포드 F150과 비슷한 크기를 가졌다. 적재함 길이는 1,981mm 정도라고 한다.

외부 재질은 초고경도 냉간압연 30X 스테인리스 스틸로 구성되어 있으며, 엑소스켈레톤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체가 프레임 역할도 겸하는 것이다. 또한 별도의 도색은 없으며, 차체 두께는 3mm 정도며 9mm 총탄에 대해 방탄 기능을 가진다고 한다. 또한 1㎠ 면적이 1톤 이상의 충격을 버틸 정도로 강력하다고 한다. 차체 유리는 테슬라 아머 글래스로 되어 있으며 금속구에 맞아도 버틸 수 있다고 한다. 공개 당시 유리가 깨지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이후 개선했다고 한다.

특이한 점으로는 직선 위주의 특이한 디자인이 있다. 차체에 사용된 소재가 너무 단단해서 유선형으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굽히려고 프레스기에 넣으면 오히려 프레스기가 망가질 정도라고 한다. 그와 더불어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공기 저항 최소화 등 여러 고심 끝에 최선의 디자인이 바로 저것이라고 한다. 다만 실제 출시할 때는 각국의 안전 규제를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은 약간 변경될 수 있다.

그 외에 휠은 35인치, 전면 상단에 레이저 블레이드 라이트 장착, 삼성전기가 공급하는 많은 수의 카메라, 최대 6인까지 탑승 가능, 계기판 없이 가로형 17인치 디스플레이, 디지털 스크린이 장착된 룸미러, 오토파일럿 및 완전 자율 주행, 250kW 이상 슈퍼차저 충전,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캠핑 패키지, 공기 정화 등이 있다.

가격은 위 요소를 모두 닮은 전기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저렴한 편이다. 싱글모터가 3만 9,900달러, 듀얼 모터가 4만 9,900달러, 트라이모터는 6만 9,900달러라고 한다. 국내에 출시되면 싱글모터는 5,500만 원, 듀얼 모터는 6,800만 원, 트라이모터는 9,500만 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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