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휴가철마다 자동차 포럼에 꾸준히 올라오는 글이 있다. 항상 있는 일이며 매 시즌마다 올라오기도 하는 그런 글, 그건 바로 전연령 렌터카의 사고 조언 글이다. 그러나 이런 글이 올라올 때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걱정보다 차갑고 냉정한 반응들의 연속이다. 그들은 왜 그렇게 냉정해지고 날카로운 비난을 하는 것일까?
오늘 다룰 내용들을 하나씩 본다면 조금은 그들의 행동이 이해가 갈 것이다. 보통의 렌터카라면 보험이 기본적으로 들어져 있고, 보상한도 또한 국산차 기준으로 전손이 나더라도 보험 보장액 한도 내에서 해결이 난다. 하지만 전연령 렌터카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오늘 오토포스트는 전연령 렌터카가 왜 위험하고 폭탄이라 표현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글 권영범 수습 에디터
전연령 렌터카의
자차보험은 유사보험
전연령 렌터카의 허점은 바로 보험에서 시작된다. 기본적인 대인 대물 자손 보험은 다 들어져 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자차보험이 들어져 있지 않다.
자차보험이 있더라도 말도 안 되는 요금과 말도 안 되는 보상 한도로 안 드는 게 훨씬 낫다는 업주들의 꾀임에 당하는 청년들이 많다.
전연령 렌터카의 자차 보험은 회사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면책제도다. 이게 뭔 말도 안 되는 소리냐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으로 예상된다. 맞다. 뭔 말 같지도 않은 제도다.
그들이 말하는 자차보험은, 정식보험이 아닌 유사보험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대여를 진행하며 얻어낸 자차비용을 누적하고, 이 누적된 금액으로 사고 발생 시 사측에서 정해놓은 면책한도에 따라 피해를 본 부분을 정해진 보상한도 내에서 보장해 주는 제도다. 그런 이유에서 전연령 렌터카의 자차는 정식 보험이 아니라서 이를 유사보험이라고 부른다.
유사보험은
업체 유리한 대로 정책을 정한다
위에 서술했다시피 유사보험인지라 정식 보험처럼 보상한도가 빵빵하지 않다. 끽해봐야 200~500만 원 선인데, 이는 운전이 미숙한 이들이 언제 어떤 식으로 사고를 내는지 교묘하게 파악해서 만들어낸 유사보험이다.
보통 운전미숙으로 일어난 사고들은 자동차 도어, 범퍼, 테일램프 및 헤드램프의 파손 혹은 심한 경우에는 하체를 손봐야 하는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보도록 하겠다.
이 글을 읽는 젊은 청년이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몰라도 바닷가로 가고 싶다. 그래서 급하게 전연령 렌터카를 빌렸다고 쳐보자, 신나게 잘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 배고파서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는 당신, 주차장 입구가 좁아서 기둥을 못 본 탓에 기둥을 긁었다.
긁힘은 경미하여 별로 티가 나지 않아 별 대수롭게 생각지 않고, 뜨끈하고 배부른 국밥 한 그릇 원샷 후 룰루랄라 차를 반납했다.
면책금 안쪽으로
견적을 부른다
청년에게 키를 내어준 사장님은 웃으면서 “잘 다녀왔나요?”를 물으며 차를 확인할 것이다. 곧바로 범퍼 스크래치 부분을 고지하였고, 사장님은 웃으면서 “어유! 이건 좀 심하네!”라고 외친다. 그들이 항상 얘기하는 범퍼 탈거 후 범퍼 전체 도색을 해야 한다며 40만 원~45만 원 이란 금액을 현장에서 요구할 것이다.
어차피 유사보험은 정식 보험이 아니라 보험 이력도 안 남는다. 탈거 및 전체 도색은 그들에게 있어서 전손 사고정도는 나야지만 하는 부분이기에 100% 중 99%는 거짓말이라 생각하면 속 편하다. 아, “이거 다 손님을 위해서 적게 견적 넣은 거예요.”라며 위로가 하나도 안되는 생색까지 내니 속 쓰림에 주의하도록 하자.
전형적인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
해당 글은 7년 전 자동차 포럼 글에 올라온 전연령 렌터카 사고의 글이다. 해당 네티즌은 나이는 메이저 렌터카에서 빌릴 자격이 되었지만 면허를 딴지 얼마 안 되어 운전 경력이 1년 미만이었다. 하는 수없이 전연령 렌터카에서 차량을 대여했고, 당시 엑센트를 빌렸다.
전날 나온 신차를 빌렸고, “대여할 때 같이 비닐을 뜯었습니다.”라는 멘트가 유난히 인상 깊다. 여하튼, 사건 경위는 이렇다. 고갯길을 내려가는 도중 급격한 왼쪽 커브를 만난 네티즌은 브레이크 조작 미숙과 핸들 조작 미숙으로 인해 중앙선을 침범하여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클릭을 충돌했다.
이 당시 엑센트 RB의 깡통 모델은 신차가격으로 1,200만 원 수준이었지만, 해당 네티즌이 받은 고지서는 1,600만 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제시받았다.
이미 전손처리하여 폐차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할 정도로 사고가 난 사건이다. 렌터카의 입장은 고쳐서 되팔아도 얼마 안 나온다며 1,600만 원의 견적을 통보받았다. 이 부분에 대해 불만과 도움을 요청을 구하는 글을 올렸지만 결국 결국 쓴소리만 들었다. 이 네티즌 또한 자차가 들어져 있지 않아 피해가 더 막심했다.
사고율이 높다 보니
정식 자차보험은 불가능하다
전연령 렌터카 하소연 글들을 보면 10 중 8은 보험 미가입이다. 참 안타까운 부분이다. 필자도 전연령 렌터카를 빌려본 적이 있다. 경험상 피해를 막으려면 본인 스스로 많이 피곤해져야 가능하다.
모든 게 불안해서 유사보험과 정식 보험까지 총 두 개 들고 다녔었다. 휴게소 혹은 주차한 뒤 강박증 환자처럼 매 순간마다 차량 전체를 사진과 영상으로 남겼으며, 당시 남는 공기계를 이용하여 블랙박스로 활용하고 다녔다.
결국 차를 이용하기 위해서 해야 될 일과 불편한 마음이 너무도 거슬렸다. 그 이후로 한 번도 전연령 렌터카에 손도 안 댔었다. 여하튼, 앱 설치하고 본인 명의 핸드폰만 있으면 보험 가입하는데 아무런 지장도 없고, 보상 한도도 비교적 훨씬 빵빵하며, 골치 아플 일이 훨씬 적어진다.
그렇다고 무조건 맹신하진 말자, 원데이 보험을 들어놨고 보상한도 내에서 끝이 났다 하더라도 휴차료는 물어줘야 하므로 목돈이 나가는 건 확실시된 상황이니 말이다.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혹은 그 외에 부가적인 부분은 보험처리가 안되는 항목도 존재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저 사고를 냈다면 어떻게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지 고민하는 게 우선이다.
면허를 취득하였고, 운전이 하고 싶고, 어디론가 놀러 가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간다. 운이 좋아 사고가 안 나서 무사히 이용한 유저들도 많겠지만, 통상적으로 결과가 좋지 못한 부분이 더 많았었기 때문에 사회적 이슈까지 등극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꼭 이 말은 해주고 싶다. 운전은 부모님 혹은 글을 읽는 독자분들을 굉장히 아끼는 사람에게 운전을 배우길 희망한다. 운전은 핸들을 쥐고 있는 순간부터 독자분에 의해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을 가하는 행위인 만큼, 부디 책임질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대여를 할지 말지 판단해 주길 희망하며 글을 마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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