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씹어먹을 수 있겠냐?” GV60 테슬라 냉정하게 비교해보니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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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첫인상은 보통 3초 안에 결정된다고들 말한다. 그리고 한번 각인된 첫인상은 바꾸기가 참 어렵다. 이를 초두효과라고도 말하는데, 먼저 제시된 정보가 나중에 알게 된 정보보다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이들은 사람에게 적용되는 시간과 효과이긴 하지만, 자동차와 같은 상품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최근 공개된 제네시스 GV60의 공식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심어줬다. 아쉽게도 소비자의 반응에 따르면,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강렬함이었다. 여기에 공식 사진이 화제가 되며, 일부 소비자는 비록 차급은 다르지만 경쟁 모델로 일컬어졌던 테슬라 모델 Y에 대한 정보도 궁금해하고 있다. 이에 GV60과 모델 Y의 특징을 각각 살펴보며, 간단한 스펙 비교까지 해봤다.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정지현 에디터

제네시스 GV60
어떤 모델?
전기차 플랫폼을 장착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 GV60은 다재다능한 차량이란 의미의 ‘GV’에 차급을 뜻하는 ‘60’을 더해 탄생했다. 제네시스는 숫자가 낮을수록 역동성을 강조하고, 높을수록 우아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차명을 발전시키고 있다.

GV60은 기본적으로 소형 SUV이지만 오히려 날렵한 쿠페형 CUV의 모습을 닮았다. 더불어 일각에선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와 같은 플랫폼인 E-GMP를 적용했지만, 상위 브랜드 모델답게 한층 고급스러운 모습을 갖췄다는 평가를 더하기도 한다.

GV60 드디어 공개
근데 호불호 역대급?
최근 GV60의 공식 이미지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만큼 공식 이미지들 역시 많은 이의 관심 속에서 큰 화제를 몰았는데, 문제는 좋은 반응만 있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디자인은 언제나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이기에, 누군가의 의견이 답이 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V60의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공식 이미지 공개 전에는 GV60을 두고 “테슬라 모델 Y의 경쟁 상대”라는 평가도 제법 있었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차갑게 식은 실정이다.

‘암묵적 라이벌’ 모델 Y
테슬라 꺾을 수 있을까?
GV60은 최근 환경부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마쳤는데, 이때 고성능 모델의 존재가 드러난 바 있다. 당시 고성능 모델이 존재한다는 것을 안 뭇 네티즌은 테슬라의 모델 Y 퍼포먼스를 경쟁 모델로 지목하기도 했다.

한편, 모델 3를 GV60의 경쟁 모델이라고 일컫는 소비자도 소수 있었지만, 모델 3와 GV60은 세단과 SUV로 차종이 전혀 달라 비교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물론 모델 Y와 GV60 역시 차급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SUV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에 비교가 좀 더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어지는 글에서는 모델 Y와 GV60의 디자인 그리고 스펙을 비교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외부 디자인
특징 정리해보니
GV60의 공식 이미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무엇보다 차량의 색깔이다. 첫 전용 전기차라는 존재감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혹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일단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색임은 틀림없다. 더하여 GV60는 제네시스 최초로 후드와 펜더 부분을 하나의 패널로 구성한 클램쉘 후드를 적용했다. 그리고 후면부는 투 라인 리어 콤비램프를 적용했고 쿠페형 루프 끝단에 고정형 리어 윙 스포일러를 장착해 고성능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모델 Y는 상위 모델인 모델 X와 다르게 차체 곳곳을 둥글게 마무리했다. 모델 3도 이와 비슷해 모델 3의 SUV 버전이라는 인상을 준다. 전기차답게 그릴은 없으며, 범퍼 하단부에는 공조기를 비롯해 차체 내부의 열을 식히기 위한 공기흡입구가 존재한다. 전체적으로 유려한 라인을 선보이며, 마치 조약돌처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외관을 자랑한다.

내부 디자인
특징 정리해보니
GV60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다. 크리스탈 스피어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오고 시동 시에는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 마치 미래 모빌리티에 탑승한 듯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외에도 디지털 사이드 미러 화면 등 다양한 특징이 확인된다.

GV60과 비교해 모델 Y의 실내는 단순함, 그 자체다. 좋게 말하자면 ‘심플하다’라고 말할 수 있겠고, 나쁘게 말한다면 ‘허전하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차량의 거의 모든 기능은 센터패시아에 자리 잡은 15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한다. 모든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지만, 약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고성능 모델 기준으로
스펙 비교해보니
따로 입수한 GV60의 차체 크기 정보에 따르면, GV60은 길이 4,515mm 너비 1,890mm 높이 1,580mm, 휠베이스 2,900mm를 자랑한다. 고성능 모델 기준으로 모터 성능은 전륜과 후륜 모두 245마력이며, 합산 490마력을 자랑한다. 성능형 모델 기준의 공차중량은 2,160kg이며, 21인치 휠이 기본이다.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의 크기 제원을 살펴보자. 해당 모델은 길이 4,751mm, 너비 1,921mm, 높이 1,624mm, 휠베이스 2,890mm, 공차중량은 2,325kg의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7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250㎞에 달한다.

네티즌들 반응 살펴보니
“좀 힘들 것 같은데?”
소비자는 GV60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물론 일부 네티즌은 “나는 괜찮던데”, “나만 예쁜가? 나름 유니크하고 괜찮지 않나?”라며 GV60의 디자인에 호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소비자의 반응을 놓고 본다면, 사실 GV60의 전망이 마냥 밝다고 하기는 어렵겠다. 디자인에 대한 네티즌의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잠자리 날개가 모티브인지 디자인 곳곳에 잠자리 느낌이 나네요”, “브랜드 이미지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차다”, “안 이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브랜드와 너무 안 어울린다” 등의 반응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앞이 완전 곤충룩이다”, “지금까지 잘 했잖아요. 한 번 실수할 때 된 거죠, 뭐”, “테슬라 이기는 건 좀 힘들겠는데”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는 모습이었다.

비록 오늘 소개한 GV60과 모델 Y는 차급이 다르지만, 동일한 차급에 스펙이 비슷해도 잘 팔리는 차가 있고, 그렇지 못한 차가 있다. 굳이 차명은 언급하지 않겠지만, 잘 안 팔리는 모델의 치명적 단점으로 많은 이들이 ‘디자인’을 꼽기도 했다. 그만큼 디자인은 자동차의 첫인상이자, 소비자가 모델을 구매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도 첫인상이 중요한데, 자동차라고 다를 리가 있을까? 물론 외모가 다는 아니라지만, 수천만 원을 주고 구매해야 하는 자동차의 특성상, 많은 소비자가 GV60의 손을 들어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아직 공식 이미지만이 공개된 만큼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는 두고 봐야 하는 일이다. 소비자의 의견도 궁금하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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