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북미시장 전용 모델인 싼타크루즈가 북미 현지에서 적재용량 관련한 이슈로 인해 북미 자동차 포럼들이 하나같이 다 시끌벅적하다. 이유는 바로 현대자동차에서 제시한 적재용량과 차대번호 주변에 붙은 실질적인 적재용량 차이로 인하여 이른바 ‘뻥튀기 적재용량’ 논란인 것이다. 픽업트럭의 구매 요소 중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부분에서 이런 이슈가 나오니 구매 예정자 혹은 제3자가 보기에도 썩 좋지 못한 상황인 건 확실하다.
우리나라 속담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지금 이 상황에서 딱 어울리는 속담이지 않을 수 없다. 국내에서 소비자를 기만하는 현대자동차 이는 자국민을 상대로 하여금 국한된 상황이지만, 지금 싼타크루즈를 통해 현대차의 민낯이 벗겨지자 국내외를 막론하고 네티즌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오늘 오토포스트는 싼타크루즈의 적재용량 이슈를 통해 어떤 문제점이 발생한 건지 한걸음 더 들어가 보려 한다.
글 권영범 수습 에디터
북미 전용
픽업 모델
현대자동차의 소형 픽업트럭이다. 1990년 포니 2 픽업을 마지막으로 단종 이후 약 31년 만에 내놓은 픽업트럭 모델이며 2015년 1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 컨셉카로 처음 선보였다. SUV와 픽업트럭을 적절히 섞었으며 미국 현지에서는 CUV로 구분 짓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에서 탄생한 디자인과 투싼 NX4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이며 세단과 SUV만 만들어 팔던 현대에서 라인업의 다양화를 도모하기 위해 픽업트럭을 만들어 냈다 소식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꽤나 뜨거운 관심을 사기도 했다.
이후 2021년 4월 현대차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었다. 2.5L 세타 3, 그리고 세타 3 2.5L 터보가 제공되며 터보 모델은 8단 DCT, 자연흡기 2.5L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를 제공하며 추후 하이브리드 모델도 투입될 예정이라고 현대는 밝힌 바 있었다.
적재함이 분리되지 않아 한국에선 화물차로 인정받을 수 없거니와, 노조의 강력한 반대로 인하여 국내 출시는 논의가 되는듯하다가 무산돼버렸다. 출시되기 전부터 적재함이 붙어있어서 세금이 높을까 말까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현대차에서 발표한 적재량과 차이가 존재하다는 이슈가 발생하여 또 다른 이슈가 생겨났다.
아니 이거
누구 말이 맞는 거야?
픽업트럭을 구매할 때 바라보는 가장 큰 요소는 적재용량이지 않을까 싶다. 이러는 와중에 싼타크루즈는 왜 적재용량 관련하여 이슈가 터졌던 것일까?
우선 현대차가 제공한 싼타크루즈의 적재용량을 확인해 보도록 해보자 외신에 따르면 싼타크루즈의 적재용량은 최대 1,748파운드 kg으로 환산하면 792kg이다.
미드사이즈 픽업트럭 치곤 꽤 괜찮은 적재량을 자랑하며 포드 매버릭과 함께 경쟁하는 차종으로 성공적인 첫인상을 성공적으로 심어줬다.
실질적인 싼타크루즈의 적재용량이 꽤나 다양해 매체에서 이는 정확한 수치가 아니므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구글 검색을 통해 확인한 결과 1,568~1,906파운드로 kg 환산 시 711~864kg이다.
들쭉날쭉한 적재량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현대차가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살펴보자, 싼타크루즈의 트림은 총 4가지로 SE, SEL, SEL Premium, Limited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수치는 바로 Payload 부문을 유심히 봐보자 이 Payload는 최대 적재량이다.
SE 트림이 가장 큰 적재용량을 제시하고 있으며 1,753 파운드까지 적재가 가능하다고 한다. kg으로 환산 시 795kg이 나오게 된다. 여기서 Limited 사양은 이보다 훨씬 줄어들게 된다.
되며 FF 모델은 1,521 파운드, AWD 모델은 1,609 파운드가량의 무게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이를 kg으로 환산할 시 각각 689kg 그리고 729kg까지 적재가 가능하다는 소리가 되는 것이다.
싼타크루즈 적재용량
대체 뭐가 맞는거야?
외신의 한 제보자가 싼타크루즈에 붙어있는 도어 스티커를 공개하면서 현대차의 불신이 시작되는 중이다.
최대 적재량 1,411 파운드 그리고 친절하게 640kg이라고 단위까지 환산하여 알려주는 스티커가 공개되었다. 이 공개된 스티커가 사실로 판단될 경우, 현대차에서 제시한 수치보다 150kg 가량 낮은 수치가 되는 것이다.
미국 현지에서 싼타크루즈와 경쟁 중인 포드의 매버릭이 다시금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는데, 매버릭과 비교를 하더라도 파운드 차이는 -108 파운드가 차이 나고 kg으로는 -49kg이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다.
앞전에 서술한 트림별 적재량 차이는 옵션과 엔진과 미션 그리고 구동계가 달라지면서 적재용량은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여기서 가장 문제 되는 부분은 바로 현대차가 발표한 수치보다 확연히 낮은 성능인 것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현대차 홈페이지 정보는 내려갔다
이에 관련하여 외신은 이 문제를 정식적으로 현대차 측에 “현대차는 공식 적재용량을 확인해 주시길 요청드립니다.” 하고 요청하였으나 현대차의 입장은 확실히 선을 긋는 분위기였다.
그것은 바로 “세부적인 적재 용량은 확인 중에 있습니다.”라는 코멘트가 미국 현대차의 공식 입장이다. 이후 어떤 식으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현재 현대차 USA 홈페이지에서 최대 적재량을 표시하던 홈페이지는 견인능력을 홍보하는 문구로 바뀌었으며, 기타 e-카탈로그에서도 최대 적재량은 삭제된 걸 확인해 볼 수 있다.
오늘 현대차가 북미시장의 입맛과 요구 사항을 적극 수용하여 만들어낸 싼타크루즈의 적재량 이슈에 대해 알아봤다. 지금으로써는 제조사 공식 입장이 나오질 않아 함부로 판단할 수는 없다. 과연 이 부분은 현대차의 실수로 넘어갈지 혹은 현대차가 알고서도 미국 소비자들을 쉽게 보고 쉽게 영업하려 했던 것인지 그들이 왜 하필 소비자들의 파워가 센 국가에서 저런 이슈가 발생하게 된 것인지 궁금해진다.
추후에 이 문제가 확인되어 입장을 발표한다 치더라도, 너무도 명확한 증거가 나와있는 마당에 과연 이들의 변명이 소비자들에게 통할지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자국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자국민들에게 도움이 된 적이 있던 기업이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면….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거 같으니 생략하도록 하겠다. 모쪼록 현대차 또한 이번 일을 통해 느끼는 부분이 존재하길 바라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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