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는 저렴한 가격과 훌륭한 연비 덕분에 한때 ‘서민의 발’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시작된 ‘큰 차 열풍’으로 SUV 등이 소비자의 관심을 독차지하면서 경차 시장은 위축하고 말았다. 속수무책으로 판매 부진 현상을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항간에선 이런 경차 시장에 구세주가 등장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현대차에서 약 20년 만에 출시하는 경차, 캐스퍼 덕분이다. 최근에는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끝마치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린 모델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인증을 마친 캐스퍼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글 정지현 에디터
현대차 캐스퍼
어떤 모델인가?
캐스퍼는 2017년경 출시된 기아의 JA 모닝 이후로 경차 시장에서 약 4년 만에 출시되는 신차다. 현대차 내에서는 2002년 아토스가 단종된 이후 약 19년 만에 내놓는 경차 모델이며 동시에 첫 번째 경형 SUV다.
잠깐 디자인을 살펴보자. 전면부는 현대차의 SUV 패밀리룩 디자인이 반영된 모습이지만, 베뉴, 코나, 투싼 등과 달리 눈동자 같은 동그란 형태의 헤드램프가 적용된 점이 눈에 띈다. 후면부는 전면 원형 헤드램프와 달리 가로형 테일램프가 적용됐다.
“이제 출시만
남았습니다”
한편, 최근 베일에 싸여있던 캐스퍼가 출시 준비를 거의 다 마쳤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끝마쳤기 때문이다. 캐스퍼는 1.0L 가솔린 자연흡기 모델과 1.0L 가솔린 터보 총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다음 달쯤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캐스퍼에 남은 것은 가격 공개뿐이다. 캐스퍼는 코드명 AX1 시절부터 800만 원대의 경차로 출시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출시가 성큼 다가온 지금 다시 생각해 보자면 이는 해외 판매, 특히 인도 전용 모델의 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국내 모델의 경우에는 레이와 베뉴 사이 가격대라고 할 수 있는, 1,300만 원~1,500만 원 정도의 가격을 예상할 수 있겠다.
“이제 출시만
남았습니다”
한편, 최근 베일에 싸여있던 캐스퍼가 출시 준비를 거의 다 마쳤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끝마쳤기 때문이다. 캐스퍼는 1.0L 가솔린 자연흡기 모델과 1.0L 가솔린 터보 총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다음 달쯤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캐스퍼에 남은 것은 가격 공개뿐이다. 캐스퍼는 코드명 AX1 시절부터 800만 원대의 경차로 출시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출시가 성큼 다가온 지금 다시 생각해 보자면 이는 해외 판매, 특히 인도 전용 모델의 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국내 모델의 경우에는 레이와 베뉴 사이 가격대라고 할 수 있는, 1,300만 원~1,500만 원 정도의 가격을 예상할 수 있겠다.
경차 인증도
무사히 마쳤다
캐스퍼의 차체 크기는 길이 3,595mm, 너비 1,595mm, 높이 1,575mm로, 베뉴보다 작다. 국내 경차 규격인 길이 3,600mm, 너비 1,600mm, 높이 2,000mm를 충족하는 만큼 취등록세 면제, 고속도로 및 유료도로 통행료 50% 할인 등의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차체 크기가 밝혀지기 전에는 일부 외신으로부터 캐스퍼의 길이가 3,900㎜ 이상, 너비가 1,700㎜ 이상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와 논란이 된 적도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으니, 경차 혜택을 받지 못할까 우려했던 이들은 걱정을 내려놔도 좋겠다.
캐스퍼에 대한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캐스퍼를 본 소비자의 반응은 어땠을까? 일부 소비자는 “20년 만에 경차라니 기대된다”, “아토즈 참 좋은 차였는데 캐스퍼도 좋은 차였으면 좋겠다”, “동글동글 귀엽게 생긴 게, 미니처럼 나오면 잘 팔리겠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가격만 어떻게 잡으면 길거리에서 모닝만큼 흔하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솔직히 경차는 가격이 저렴하지 않으면 많이 안 팔리지”, “가격이 제일 중요할 듯하다”라며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을 강조하는 소비자도 다수 있었다.
온라인으로 판매할
계획 밝힌 현대차
앞서 현대차는 캐스퍼의 판매를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 직접판매 D2C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미인데, 만약 해당 건이 성사된다면 소비자는 오직 온라인으로만 캐스퍼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어째서 현대차는 캐스퍼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하게 된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비용 절감에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프라인 판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부대비용을 줄일 수 있다. 경차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온라인 판매도 이를 고려한 선택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겠다.
온라인 판매의
최대 장벽은 노조
하지만 일각에선 캐스퍼의 온라인 판매 진행이 마냥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한다. 현대차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 남아 있기 때문인데, 이는 바로 노조다. 앞서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판매하게 될 때 여러 곳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는 다시 말해 누군가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아는 EV6의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려다가 노조의 반대에 부딪혔던 바 있다. 심지어 해당 경우는 실제 판매가 아닌 사전예약에 해당했으나, 노조 측은 영업 현장에 혼선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를 극구 반대했다. 당시 기아는 본 계약은 일선 영업점에서 진행하겠다는 조건을 두고 구매 의향이 있는 고객들의 등록 성격의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것으로 노조 측과 합의를 봤다.
한국 자동차 산업 협회에 따르면 내수 경차 판매 대수는 2012년에 정점을 찍은 뒤 매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엔 10만 대 밑까지 하락하는 등 처참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캐스퍼의 출시를 통해 국내 경차 시장이 되살아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일부 업계 관계자는 “캐스퍼가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 구성으로 시장에 등장할 경우 파괴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캐스퍼가 경차 시장에 불어넣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도 했다. 독자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과연 캐스퍼가 경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autopost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