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게 한국에도 있었네요” 시대를 휩쓸었던 레전드 슈퍼카 국내 포착되자 네티즌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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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토포스트 독자 제보)

드림카를 논할 때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브랜드가 하나 있다. 바로 페라리가 그 주인공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페라리는 한 번쯤은 타보고 싶은 드림카라는 생각을 하게 될 만큼, 브랜드가 지니는 상징성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렇다 보니 페라리의 이름있는 모델들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니기 마련인데, 최근 페라리 역사 내에서 상당히 상징적인 역할을 했던 모델이 국내에서 발견되어 상당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람보르기니 쿤타치와 경쟁을 펼쳤던 전설적인 슈퍼카는 과연 무엇일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80년대 페라리 슈퍼카의
대명사였던 테스타로사
최근 오토포스트의 한 독자로부터 제보받은 포착 사진의 주인공은 바로 페라리 512TR이다. 페라리 512TR은 페라리 테스타로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테스타로사는 페라리의 역사 내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던 모델이다.

테스타로사 모델 자체가 페라리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모델인 만큼, 그 계보를 한번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먼저 테스타로사는 1957년의 250과 이를 재해석하여 1984년 출시한 512BB의 후속 슈퍼카로 페라리 베를리네타 박서에 이은 플래그십 GT 차량이다.

(페라리 테스타로사 전면부 모습 / 사진=보배드림)

후속으로 출시한 두 모델들 모두 수려한 외관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으며 그 인기가 상당했다. “빨간 머리”라는 뜻의 테스타로사는 엔진 실린더의 헤드 커버 색깔이 빨간색이라는 점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테스타로사는 1984년 10월 파리모터쇼에서 512BB의 후속 모델로서 처음 공개되었다. 아직까지도 페라리의 대표적인 명작으로 거론되는 모델이며, 람보르기니의 기념비적인 모델, 쿤타치와 경쟁을 펼쳤다.

예나 지금이나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두 제조사였기에 테스타로사는 쿤탄치를 상당히 의식하며 출시되었다고 한다. 곡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레이싱 전용 모델 250 테스타로사와는 반대로 직선의 아름다움이 여실히 반영되어 있다.

1985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엔진은 각 실린더마다 4개의 밸브가 달린 5000cc F12 DOHC인 콜롬보 계열 엔진인 Tipo F113B 를 미드쉽으로 배치하였고 512BB에 들어간 기존 엔진인 F102에 비해 40마력이 높은 390마력을 발휘했다. 최고속도는 290km/h, 제로백은 5.8초를 발휘한다.

(페라리 테스타로사 측면부 / 사진=보배드림)

테스타로사는 기존 512BB가 지니던 배기가스 문제를 해결했고, 휠베이스를 50mm 늘려 실내 공간을 넓혔다. 또한 파워윈도우, 에어컨, 6채널 스피커, 카세트 플레이어가 장착되었으며 미국 규격의 충돌실험 준비를 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상당히 공을 들인 모델이다.

당시 슈퍼카치곤 상당히 많은 수량인 8천 대가 생산되었는데, 쿤타치가 2천 대 남짓 생산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

90년대에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꾸준히 명맥을 유지해왔다
테스타로사는 두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는데, 첫 번째 페이스리프트가 이번 포착 모델인 512TR이다. 1991년 출시되었으며 네이밍의 512는 5,000cc 12기통을, TR은 테스타로사를 의미한다. 기존 테스타로사 모델과 비교해 큰 디자인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양옆으로 긴 갈고리 모양의 공기흡입구, 직각삼각형 형태의 본넷, 사각형 2등식 리어램프 등의 디자인 요소는 그대로 계승하였다. 그러나 안개등 및 프론트 그릴이 348TB 후기형과 비슷하게 변경됐고 휠 디자인이 456GT, F355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변화하였다.

리어램프의 방향지시등은 흰색으로 변경됐다. 엔진본넷 디자인도 루프라인 경사면 끝 후면 짧은 수평라인에서 바로 수직으로 예리하게 깎이는 라인으로 미묘하게 변경됐으며 윗면에 양옆 그릴도 삭제되었다. 성능 면에서도 422마력 제로백은 4.8초, 최고 속도는 313km/h까지 한껏 끌어올린 모델이다.


1994년에는 512TR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F512M이 출시되었다. 기존의 팝업형 헤드램프 형태에서 고정형으로 바뀌었으며 안개등 및 프론트 그릴도 F355와 비슷하게 변경됐으며 리어램프도 그릴 안에 매립된 2등식 사각형이 아닌 돌출된 4등식 원형 램프로 변경되었다.

434마력 제로백은 4.7초, 최고 속도는 315km/h까지 향상됐다. 1996년 이후에는 페라리 550이 출시되며 단종을 맞이하게 되었다. 플래그십 V12 GT 미드쉽엔진의 사실상 마지막 모델이며 1973년부터 유지됐던 V12 GT 미드쉽엔진의 계보는 막을 내렸다.

(페라리 테스타로사 전측면 / 사진=보배드림)

40년이 다 되어가는 모델이지만
가치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테스타로사는 페라리의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 잡은 만큼 많은 이들의 드림카로 자리 잡았다. 동시에 테스타로사는 레이싱 게임이나 당시 미디어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며 페라리의 상징적인 모델 위치를 굳건히 해 나갔다. 오늘날에도 레트로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고성능 슈퍼카 테스타로사에 대한 매니아들의 관심은 끊이질 않고 있다.

테스타로사가 80,90년대를 주름잡았던 모델이었던 만큼 시승기에서는 여러 불편 사항들이 지적되곤 한다. 그럼에도 무지막지한 성능을 지닌 80년대 12기통 슈퍼카라는 요소는 오늘날에도 매니아들 사이에서 그 값을 계속해서 경신하기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최근 밝혀진 테스타로사 중고 매물 가격은 약 3억 원 수준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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