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들어서자마자 등장한 이 모델 덕에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바로, 현대차의 약 20년 만의 경차 모델, 캐스퍼다. 출시 전부터 친숙하고 귀여운 이름으로 화제가 됐는데, 디자인이 공개되자 그 열기가 더욱 뜨거운 상황이다. 실제로 일각에선 “오랜만에 현대차가 디자인으로 일을 냈다”라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까지 주목하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 캐스퍼의 실물이 공개됨에 따라 오늘은 실물 포착 사진을 기반으로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가격에 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니, 캐스퍼를 구매할 예정인 소비자들은 오늘의 콘텐츠를 주목해도 좋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글 정지현 에디터
현대차 캐스퍼
어떤 모델이길래?
현대차 캐스퍼는 2002년 아토스가 단종된 이후 현대차가 약 20년 만에 내놓는 경차 모델이며 동시에 현대차의 첫 번째 경형 SUV다. 출시 소식이 알려진 후부터 위축된 경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모델이라는 기대감을 증폭시킨 모델이기도 하다.
차명 ‘캐스퍼’는 많은 이가 예상했던 ‘꼬마 유령 캐스퍼’에서 따온 것이 아닌, 스케이트보드를 뒤집어 착지하는 ‘캐스퍼 기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캐스퍼로 기존 자동차 시장의 판도와 고정관념을 뒤바꿀 것이라는 현대자동차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 아닐까 싶다.
실물 살펴보니
“이런 느낌이구나”
이번에는 실물 사진을 기반으로 디자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경차인 만큼 차체는 작지만, 사회 초년생들이 선호할 만한 귀여운 디자인을 가진 게 눈에 띈다. 젊고 역동적인 감성이 돋보이는데, 특히 사진 속 액티브 모델은 전면부에 원형 인터쿨러 흡입구와 메쉬타입 그릴을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전면부 상단의 턴 시그널 램프는 마치 아이오닉 5와 사뭇 비슷해 보인다.
후면부에는 좌·우의 폭을 키운 와이드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적재 편의성을 높인 듯하다. 여기에 전면부처럼 후면부에도 원형 턴 시그널 램프를 장착해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측면부 특징 보니
SUV 느낌 한껏 살렸다
이번에는 측면부를 살펴보자. 먼저 볼륨감 있는 펜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펜더의 볼륨감이 캐스퍼에 경형 ‘SUV’의 느낌을 한껏 더해주는 모습이다. 또한 이음새 없이 도어 판넬과 하나로 연결된 B필러와 브릿지 타입의 루프랙이 돋보인다.
여기에 작은 차체 크기에도 정면과 측면 1열 창을 시각적으로 연결한 검은 색상의 A필러로 개방감을 보여주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또한, 뒷문 손잡이를 윈도우 글라스 부분에 히든 타입으로 적용해 한층 깔끔한 인상을 더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 되겠다.
네티즌 반응 보니
“좀 귀엽게 잘 나왔다?”
캐스퍼의 실물을 본 네티즌의 반응은 어땠을까? “미니쿠퍼 저리 가라네. 훨씬 이쁘다”, “엄청 귀여워요. 사고 싶어요”, “실물 봤는데, 귀엽고 괜찮았어요”, “디자인 정말 인정”, “오랜만에 디자인은 마음에 드네” 등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한편, 일각에선 “가격도 사랑스러웠으면…”, “가격만 착하면 끝장날 차다”, “가격만 합리적이면 잘 팔릴 듯”, “자 이제 디자인은 인정받은 것 같고 가격이 관건인데…” 등 가격경쟁력이 관건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과연 캐스퍼의 가격은 어느 정도로 책정될까?
“800만 원이라고요?”
최소 1,200만 원 예상
현대차는 아직 캐스퍼의 공식 가격을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해당 모델은 코드명 AX1 시절부터 800만 원대의 경차로 출시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정말 800만 원이라는 가격이 가능할까? 뭇 전문가에 따르면, 사실 불가능할 확률이 현저히 높다.
실제로 당장 경쟁 모델인 레이와 모닝의 가격이 1,000만 원이 넘는 상황에서 신차인 캐스퍼가 800만 원에 출시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어불성설에 가깝다. 위탁 생산을 해 값을 낮춘다는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경쟁 모델인 레이와 모닝 역시 동희오토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으니, 캐스퍼만 값이 현저히 낮아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800만 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가격일까? 사실 800만 원이라는 가격대는 인도 현지 모델 전용 가격이다. 인도 내 캐스퍼의 가격은 50~70만 루피 정도로 예측되는데, 이는 한화로 약 800만 원부터 1,000만 원대 사이의 가격이다. 인도 전용 모델의 가격을 단순 계산해 한국에서 800만 원에 출시된다는 루머가 생긴 것이다.
경차 규격 잡고
논란 불식시켰다
캐스퍼는 길이 3,595mm, 너비 1,595mm, 높이 1,575mm, 휠베이스 2,400mm에 배기량 1000cc 미만으로 국내 경차 규격을 충족한다. 캐스퍼의 공차중량은 985kg~1,030kg이며, 파워트레인은 1.0리터 가솔린 터보 및 자연흡기 엔진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4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시 전 캐스퍼가 경차 규격을 충족하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경차만이 갖는 혜택에 있다. 경차에는 다양한 혜택이 존재하는데, 낮은 자동차세, 자동차 보험 할인, 공영주차장 5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이 경차가 자랑하는 혜택이자 특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정식 출시는 10월
지금은 얼리버드 예약 중
캐스퍼의 정식 출시 날짜는 10월로 예정되어 있지만, 현대차는 이미 캐스퍼 전용 예약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얼리버드 예약 알림 신청을 받고 있다. 구매 희망자는 9월 중 얼리버드 예약이 시작되면 예약금을 내고, 공식 출시 이후에 사양을 확정한 뒤 본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식이다. 차량 출고와 탁송은 얼리버드 예약 순서대로 이뤄진다.
앞서 현대차는 캐스퍼의 판매 방식은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원래 현대차 노사 단체협약에 따르면 차량 판매 방식은 노조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캐스퍼는 광주 글로벌 모터스가 위탁 생산하는 차량이라 이 조항을 비껴갈 수 있었다.
앞서 살펴봤듯 캐스퍼를 접한 국내 소비자들은 해당 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런데 국내뿐만 아니라, 대형차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도 캐스퍼에 칭찬을 더한다는 이야기가 들려 화제다. 실제로 캐스퍼를 두고 일부 미국 소비자들은 ‘매력적이다’, ‘너무 귀엽다’, ‘미국에도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등 긍정적 의견을 내비치는 상황이다.
사실 그간 기아의 트렌디한 디자인 센스에 밀려 현대차의 디자인은 꽤 오랜 기간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캐스퍼의 등장으로 판도가 뒤바뀐 듯 보인다. 꽤 오랜만에 현대차에도 디자인으로 칭찬받는 모델이 나온 것이다. 캐스퍼의 실물을 본 독자의 의견도 궁금하다. 아래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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