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전에 없던 특별한 모델이 포착되었다. 후면의 테일램프만 본다면 쏘나타를 연상케하는 생김새를 지니고 있는데, 실상은 전혀 다른 모델이다. 바로 볼보의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던 제조사 폴스타의 새로운 전동화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에서 포착된 위 모델의 이름은 폴스타 2이다. 폴스타는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로 국내에도 진출을 꾀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폴스타는 지난 3월 한국 진출을 공식화하였고 법인을 설립하였다. 폴스타 2 역시 국내에서 경쟁을 펼칠 전기차 모델로 기대를 모으는 상황인데, 과연 어떤 모델인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글 김성수 에디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폴스타 1
순수 전기차 모델 폴스타 2
폴스타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의 회사인 볼보 소속 자동차 브랜드이다. BMW의 M, 메르세데스의 AMG와 같이 고성능 모델 및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는 브랜드이다. 볼보 차량을 고성능으로 개조하고 레이싱에 참여하는 기업이었으며 2009년부터 볼보의 공식 파트너로서 Polestar Performance라는 브랜드로 볼보의 고성능 버전 차량을 내놓았다.
2015년에 볼보가 폴스타를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브랜드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폴스타는 북미, 유럽, 중국 등 10개국에 진출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폴스타 1, 순수전기차 폴스타 2 두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폴스타는 올해 한국을 비롯한 8개국에 추가 진출할 예정이기도 하기에 국내에서도 위 모델을 만나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현 폴스타의 대표 모델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모델인 폴스타 1이 있다. 2017년 하반기에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모델로 폴스타의 첫 번째 모델이자 도어 쿠페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볼보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사용하며 무게를 줄이기 위해 탄소섬유 소재의 바디를 사용하였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파워트레인은 시스템 출력 600마력에 시스템 토크 102kg.m을 내며 전기로만 갈 수 있는 거리는 150km에 달한다.
볼보 P1800의 후속작이라는 보는 이들도 상당수 있다. 폴스타 1은 중국 청두시에 위치한 폴스타 공장에서 생산되며, 폴스타 라인업에서 첫 번째이자 유일한 내연기관 엔진 차량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후 폴스타의 모든 라인업은 순수 전기차가 될 예정이다.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되며
세 가지 패키지를 제공한다
국내에서 포착되었던 신형 폴스타 모델은 바로 중형 크로스오버 전기차, 폴스타 2이다. 폴스타 2는 테슬라 모델 3의 경쟁자로 손꼽히는 모델로 2019년 말 폴스타 1의 생산이 시작된 직후 생산이 시작되었다.
온라인 공개는 2019년 2월 27일에 예정대로 진행됐으며, 실물은 2019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역시 중국 청두시에서 생산이 이루어지며 2020년 7월 말부터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럽 지역 고객에게 인도되기 시작했다.
외관 디자인은 2016년 공개된 볼보 40.2 컨셉트와 거의 비슷하다. 실내는 센터페시아를 전부 뒤덮는 큼지막한 모니터에 버튼은 변속기 쪽에 5개 정도로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독일 뮌헨에서 개막된 IAA에서 새로운 버전의 폴스타 2가 공개되었다.
폴스타는 위 행사에서 2022년 말까지 기존 10개였던 글로벌 시장을 30개 수준으로까지 확장시킬 것이라는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폴스타 2에는 세 가지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먼저 기본 모델 스텐다드 레인지 싱글모터 모델은 한화 약 6,200만 원,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은 한화 약 6,600만 원, 롱레인지 듀얼모터 모델은 한화 약 7,000만 원 수준이다.
AWD 구동방식을 기본으로 취하고 있으며 듀얼 모터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은 408마력, 최대토크는 67.3kg.m, 5초 미만의 제로백 가속 성능을 지니고 있다. 또한 78kWh 용량의 배터리 팩을 갖추고 최대 충전 후 주행거리는 WLTP 기준 470km 정도를 주행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스타 2 신형 모델에는 비건 인테리어와 구글 내장 안드로이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히팅펌프 및 OTA 업데이트 기능이 추가된다. 히팅 펌프는 플러스 패키지를 추가하게 될 시 적용 가능한 사양이며 배터리 팩의 컨디션을 조절하여 수명을 늘리고 실내 온도를 유지시키는 기능을 한다.
플러스 패키지에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 등의 럭셔리 사양이 포함되며 약 600만 원이 추가된다. 이외에도 LED 라이트와 운전자 인식지원 경고 시스템이 제공되는 파일럿 패키지는 약 480만 원, 브램보 브레이크와 20인치 알로이 휠 등이 제공되는 퍼포먼스 패키지는 약 820만 원이 추가된다.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GV60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판매 일정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해당 모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폴스타는 현재 현지 법의 대표를 선임하여 연 내 출범을 위해 세일즈, 마케팅, AS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이다. 판매 방식은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판매를 실시할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폴스타 2에 가장 기대가 되는 요소는 가격이 아닐까 싶다. 기본 모델이 한화 약 6,2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는 상황인데, 국내에서 시판되게 될 경우 최대 7천만 원 선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아무래도 볼보의 프리미엄 브랜드 위치에 있는 모델인 만큼 GV60과 유사한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국내에서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모델이다.
autopost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