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클래스 곧 증명됩니다” 캐스퍼 생산하는 광주공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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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캐스퍼 / ’캐스퍼 오너스 클럽’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현재 현대차 캐스퍼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캐스퍼는 지난 1일부터 진행한 얼리버드 예약 알림 신청 이벤트 참여자가 13일 만에 13만 6,000명, 캐스퍼 온라인 접속자가 70만 명에 달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캐스퍼의 성능, 디자인, 가격 등 다방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캐스퍼의 생산을 담당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는 15일 ‘캐스퍼’ 1호차 생산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이에 네티즌들은 현대차가 경차 캐스퍼를 위탁 방식으로 생산하면서 자동차 제작 경험이 전혀 없는 신생 업체 조립에 따른 품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어떤 제조 업체이길래 네티즌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첫 사전예약에
올해 물량 전부 팔렸다
공식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캐스퍼는 사전 예약 첫날 1만 8,940대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가 내놓은 내연기관 모델의 사전 예약 중 최다 기록이다. 기존 최다 기록은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로, 1만 7,294대였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광주광역시와 ‘광주형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출자해 설립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위탁 생산하는 차량이다. 그리고 현대차는 캐스퍼를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차급 캐스퍼가 사전 예약 첫날부터 소비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경제성에 더해 디자인, 안전성, 공간성까지 갖춘 상품성 때문”이라며 “한국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진행한 D2C인 고객 직접 판매 방식으로 구매 편의성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캐스퍼 좋은데”
“품질 괜찮을까?”
현대차 경형 SUV 캐스퍼를 본 네티즌들은 “사이즈가 앙증맞네요”, “디자인 독특하고 참신하네요”, “공식 출시가 기다려집니다”, “도로에 있는 캐스퍼 실물로 본 적 있는데 은근 컸다”, “나도 실물 보고싶다”, “구매하려고 했는데 올해 물량 다 팔린거 실화냐”, “내년에 살 수 있는 캐스퍼.. 나는 언제 살 수 있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내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에서 만들어진다는데 품질 괜찮을까”, “GGM이 첫 양산하는 모델이라던데”, “자동차 제작 경험이 없는 신생 업체에서 캐스퍼 조립이라니”, “경력 직원도 많이 없던데 품질 걱정된다”, “GGM 너무 신생업체다”라며 캐스퍼의 품질을 걱정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캐스퍼 온라인 판매
GGM 덕분이다?
캐스퍼가 소비자들에게 통한 이유는 디자인과 성능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중심은 온라인 판매와 무노조, 적정 임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사례로, 성공 여부에 따라 다양한 모델의 등장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은 최근 ‘캐스퍼’ 1호차 생산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차량 개발과 판매를 맡은 현대차는 해당 모델을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판매노조로 온라인 판매를 시도조차 못 했던 기존 판을 뒤엎은 한 수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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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로 탄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
GGM은 노사 동수가 참여하는 상생협의회가 노조의 역할을 수행한다. 누적 생산 35만 대가 될 때까지 임금과 복지 수준을 유지하고, 무파업을 지속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완성차 업계에서 일하는 근로자 임금의 40%에 불과하지만, 혁신을 부여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지자체의 역량과 정부의 뜻이 결합한 사례로 꼽힌다.

GGM으로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3년간 5,754억 원을 투자해 정규직 일자리 908개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캐스퍼’가 성공하면 전기차 등 차세대 모델 생산으로 인한 추가적인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차종 변경에 따라 최단 시간 내에 설비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는 가변 생산 시스템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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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많은 직원 없는데
캐스퍼 품질 괜찮을까?
젊은 감성을 품은 ‘캐스퍼’처럼 GGM의 생산직 근로자들은 20~30대가 대부분이다. 소수 인원만 경력으로 채우고, 고졸과 전문대 졸업자 등을 대거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호봉제와 수당 역시 없다. 시급을 적용해 일한 만큼 월급을 받는다.

이에 네티즌들은 “경험이 없는 직원들이 내 차를 조립한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걱정될 것이다”, “출시 후 조립 문제나 품질 문제 생기면..”, “너무 불안하다”, “나만 걱정되고 불안한건가”라며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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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 신규 인력
신경 많이 쓰고 있다
네티즌들이 GGM이 생산하는 캐스퍼의 품질에 걱정하는 것을 확인한 GGM 관계자는 “우선 채용한 자동차 조립 현장 경력자 30명이 현대차 파이롯트 센터에서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이수하고 레벨2 인증을 받았다. GGM에는 기술직 경력사원 53명과 베테랑 서포터즈 5명을 포함, 5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한다. 지난 7월에는 전 공정 작업자가 레벨2 인증을 받았고 조립과 최종 검수, 탁송 전 검사까지 모든 과정을 현대차와 동일하게 적용하기 때문에 GGM이 생산하는 캐스퍼의 품질은 완벽하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리고 “품질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더 까다롭게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라며 “수 십년 이상 경력자가 파이롯트센터 교육 과정을 거쳐 레벨 인증을 받고 이들이 신규 채용자를 트레이닝해 조립현장에 투입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모든 설비가 현대차 컨셉에 맞춰 설계돼 있으며 조립을 하는 과정도 같다”라며 “조립을 마친 후에도 완성 검사와 기능검사, 수밀검사와 주행검사가 진행되고 야지에 있는 완성차가 탁송차에 실리기 전 다시 한번 검사가 이뤄질 정도로 매우 엄격한 품질 관리를 거쳐 소비자에게 최종 인도된다”라고 덧붙였다.

캐스퍼가 현대차보다
품질이 좋다면?
최근 GGM은 캐스퍼 품질을 완벽하게 관리하기 위한 촉탁 직원 7명을 추가 채용했다. 현대차와 기아 조립 라인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가진 은퇴자가 다시 취업해 조립 현장 곳곳에서 캐스퍼 생산 과정을 모니터하고 품질을 살핀다. GGM 관계자는 “GGM이 신생 업체이긴 하지만 캐스퍼를 생산하고 품질을 살피는 모든 과정은 현대차와 다르지 않다”라며 “현대차가 정기적으로 품질을 체크하고 GGM 모든 직원도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기 때문에 캐스퍼 품질은 완벽하다고 자신할 수 있다”라고 다시 한번 더 강조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캐스퍼 출시되고 현대차보다 품질 좋다면 현대차는 뭐야..?”, “만약에 GGM이 생산하는 캐스퍼 품질 좋다면 현대차 노조 두 배 넘는 임금 받으면서 일 제대로 안하고 있었다는게 증명되는 거네”, “오히려 현대차 공장에서 안 만들어서 안심이다”, “캐스퍼 현대차가 안 만들어서 인기 많은 거 아니였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캐스퍼 품질에 대해 소비자들의 우려가 계속되자 GGM 관계자는 “직원 평균 연령이 29세로 어느 생산 현장보다 활기가 넘친다”라며 특히 “캐스퍼 사전 계약 대수가 이미 연간 생산 목표를 채웠을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받자 전체 임직원 모두 완벽한 품질에 대한 각오를 더 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현대차가 더 불안하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응원합니다. 캐스퍼를 필두로 더 다양하고 좋은 자동차 많이 생산하길 바랍니다”, “일자리 늘려주는 광주글로벌모터스 좋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달 29일에 공식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캐스퍼와 앞으로 GGM의 행보에 네티즌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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