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와 이게 국내에 있을 줄이야” 한적한 시골 한복판에서 포착된 역대급 수입차

“와 이게 국내에 있을 줄이야” 한적한 시골 한복판에서 포착된 역대급 수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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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포스트 독자 ‘소연수’님 제보

벤틀리. 이름만으로도 압도할 수 있는 단어로 통하는 영국의 고급차 브랜드다. 1919년부터 시작된 벤틀리는 창립된지도 100년이 넘는 시간을 가진 역사와 전통을 가진 브랜드이자, 영국을 대표하는 스피드의 상징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들이 만들어온 차들은 좋은 차, 빠른 차, 최고의 차로써 스피드에 집착하는 회사답게 고성능 라인업엔 “Speed”라는 이름이 부여된다.

그런 벤틀리는 과거 오랜 시간 동안 경쟁상대였던 롤스로이스에게 인수되었고, 계열사이자 휘하에 포지션이 돼버리고 만다. 1931년에 인수되어 1997년까지 6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롤스로이스-벤틀리”라는 그룹으로 언제나 서자의 위치였다. 오늘 만나볼 차 벤틀리의 브룩랜즈도 마찬가지로 롤스로이스의 향이 짙게 베인 그런 녀석이다. 그럼 오늘 이시 간 브룩랜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해보자.

 권영범 에디터

근데
생긴 게 똑같다
벤틀리의 브룩랜즈는 뮬산 S와 에이트를 대체하는 대형 세단으로 1992년에 데뷔하였다. 생김새는 뮬산 S의 디자인을 변경 없이 그대로 이름만 바꾼 모델이라 보면 이해하기 쉽다.

벤틀리가 1920년대 및 1930년대 레이싱 대회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던 서킷인 ‘브룩랜즈 뱅크드 레이싱 트랙’에서 따온 이름으로써, 본래의 개발 목적은 벤틀리 터보 R의 저가형 모델을 대체하기 위한 수단으로 개발되었고 저가형 모델답게 디자인과 섀시, 그리고 엔진이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장착되었다.

1987년식 뮬산 S 헤드 라이트 외에 동일하다.

엔진은 6.75L 배기량을 가진 벤틀리의 V8 엔진이 얹혔으며, 변속기는 4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되었다. 생김새는 전형적인 80년대 롤스로이스들의 디자인이다.

1990년대 초까지 이어나가던 디자인이며, 웬만큼 자동차 매니아가 아니고서야 생긴 게 다들 비슷해서 구분하기 쉽지 않을 수준이다. 브룩랜즈의 차이점이라면, 벤틀리만의 고유 상징인 폭포 그릴과 이중 헤드 램프를 감싸고 있는 주차등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좌 : 벤틀리 T1 우 : 롤스로이스 실버 쉐도우 / 놀랍게도 둘은 다른 차다.

한때
롤스로이스의
그늘에 가려지다
앞서 전술한 대로 벤틀리는 1931년부터 1997년까지 롤스로이스 산하의 브랜드로써, 롤스로이스의 서자 역할을 하게 돼버렸다.

그러하다 보니 6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언제나 롤스로이스 = 벤틀리라는 인식이 강했고, 그룹명 또한 “롤스로이스-벤틀리”로 불리던 시절이 더 많았으며, 벤틀리는 롤스로이스의 매운맛 정도로 여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Bentley T1 Mulliner Park Ward Coupe

당시에 벤틀리가 롤스로이스와 다른 점을 어필하기엔 너무도 제약이 많았다. 고작 다른 점을 찾는다면, 시트의 색상과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보다 빠른 주행성능이 전부였던 시절이었다.

언제나 롤스로이스의 그늘에 가려져 어깨 한번 제대로 못 펴봤던 벤틀리는 그들이 만들어낸 세단과 컨버터블을 튜닝하여 판매한 차량들로만 가득했었고, 원래 그게 맞다는 듯이 살아왔던 시절이 있었다.

염가판이라 해도
벤틀리는 벤틀리
제아무리 벤틀리가 염가판을 만들어 내놓아도 고급스러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실내에는 가죽이 대거 적용되었으며, 마감 또한 섬세함을 놓치지 않았다.

기존 롤스로이스의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탓일까? 아니면, 이 당시의 영국차들의 트렌드가 이랬던 탓이었을까. 기존에 생산했던 벤틀리들과 큰 디자인의 변화는 없었다. 심지어 스티어링 휠과 도어 트림도 변경되지 않은 채 그래도 장착되었다.

바뀐 것이라곤 기어 셀렉터 레버를 센터 콘솔 쪽으로 옮기는 거 외엔 크게 다를 건 없었다. 이 외엔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급차 브랜드 다운 모습은 역력하게 보인다. 그리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디자인이 오늘날에 와서 새로운 감성으로 다가온다.

2세대는
세단대신 쿠페로
맹맥을 이어나갔다
2007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2008년형으로 등장한 브룩랜즈 2세대는, 당시 컨티넨탈 R과 T를 대체하는 차량으로 나오게 되었다.

대형 세단이었던 1세대와는 다르게 ‘브룩랜즈 쿠페’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고, 아주어의 2도어 하드탑 사양으로 판매가 되었던 모델이었다.

독특하게도 B 필러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2세대 브룩랜즈는 코치빌더 방식으로 제작이 되었으며, 목재와 가죽을 다루는 장인들의 수작업 형태로 생산된 전형적인 코치빌더 방식의 자동차였다.

2008년 상반기에 출고가 이뤄진 이후 총 550대 한정 판매를 하였고, 2011년에 단종이 되면서 후속작 없이 브룩랜즈의 역사는 막을 내리게 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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