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보배드림)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했던가. 제아무리 잘나고 뛰어난 사람일지라도 시대를 잘못 타고나게 되면 비운의 천재로 기억될 수도 있다. 죽은 뒤에 빛을 보는 예술가들처럼 말이다. ‘타이밍’이라는 것은 때로는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비단 사람뿐만 아니라 자동차에게도 타이밍은 중요하다.
시장이 흘러가는 흐름을 잘 분석하여 소비자의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 출시해 준다면 남들보다 수월하게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하반기로 달려가고 있는 지금, 제네시스는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 중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새로운 신차만 3종류를 출시할 것으로 발표하였으며 당초 일정보다 1년 앞당겨 총 6종의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차 출시 일정을 앞당긴 것은 빠른 시일 내에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 내려진 결정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과연 제네시스의 판단은 자동차 역사에서 좋은 타이밍으로 기억될 것인가.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제네시스 신차 소식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영 기자
당초 예상했던 2021년보다
1년 앞당겨진 시기
제네시스는 2020년까지 6가지 차량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원래 계획이었던 2021년에서 1년 앞당겨진 것으로 좀 더 빠르게 라인업을 구축하여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 계획으로 보인다.
출시 일정을 살펴보면 먼저 올해 11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인 ‘GV80’이 등장하며 내년 상반기엔 ‘G80’ 풀체인지 모델을, 하반기엔 ‘G70’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새롭게 등장하는 SUV ‘GV70’과 더불어 ‘G70’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쿠페 ‘GT70’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세단 3종류, SUV 2종류, 쿠페 1종류로 총 6종류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기존 제네시스 라인업은 세단 3종에 국한되어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따라서 총 6종으로 브랜드의 기본적인 라인업을 완성하여 새롭게 유럽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될 제네시스 차량들은 어떤 모델들이 있을지 같이 살펴보자.
1. GV80
11월 출시 예정
앞서 여러 번 보도해 드렸듯 11월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인 ‘GV80’이 데뷔한다. 현재 GV80은 막바지 테스트에 돌입하여 최종 출시 전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V80은 여러모로 제네시스 브랜드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차량이 아닐 수 없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달고 처음으로 출시하는 SUV인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차량이다.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라이벌들 대비 제네시스만이 보여줄 수 있는 확실한 아이덴티티와 장점이 존재한다면 충분히 시장에서 인상적인 첫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GV80은 북미시장에서의 제네시스 판매량을 끌어올려야 할 주역이기도 하기 때문에 쟁쟁한 라이벌들이 서식하고 있는 중형 SUV 시장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질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현대차는 GV80의 라이벌을 ‘BMW X5’와 ‘벤츠 GLE’로 잡은 만큼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다. 즉, 높은 완성도와 뛰어난 성능을 보여 주어야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충족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GV80에는 기존 국산 차량에서 볼 수 없었던 여러 최첨단 장비들과 사양들이 적용된다고 한다. 국산 SUV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 제네시스 G80 풀체인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
내년 초엔 G80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된다. G80 역시 많은 매체를 통해 관련 소식들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제네시스가 G80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원래는 G80 풀체인지 모델이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고 GV80이 그 뒤를 이을 예정이었으나 순서가 바뀌었다. 신형 G80 역시 GV80처럼 북미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어 라이벌들에게 카운터펀치를 제대로 날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두 차량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G80이 쟁쟁한 라이벌들이 경쟁하고 있는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제네시스 브랜드에 주어진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파워트레인이 싹 바뀌는 만큼 품질을 안정시키는데 힘써야 할 것이며 기존 모델에서 꾸준히 지적받았던 경량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고급차의 수준에 맞는 인테리어 감성품질 확보 역시 중요하다. 제네시스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선 라이벌들에게는 볼 수 없었던 확실한 어필 요소가 존재해야 한다.
(출처=보배드림)
3. GV70
내년 출시 예정
GV70도 등장한다. 투싼과 싼타페의 중간 사이즈로 만들어질 GV70은 4인 가족이 편안하게 타고 다닐 수 있는 프리미엄 SUV로 출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국산차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라인업인 만큼 고급 패밀리 SUV를 원하던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외신에서는 GV70의 경쟁상대로 ‘BMW X3’와 ‘벤츠 GLC’를 지목했다.
제네시스는 GV80을 시작으로 SUV 라인업도 꾸준히 늘려갈 것으로 밝혔기 때문에 GV70 이후 또 다른 SUV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독일산 SUV들처럼 GV70과 80의 쿠페형 모델이 출시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
G70은 내년 하반기 페이스리프트가 예정되어 있다. D 세그먼트의 최강자 ‘BMW 3시리즈’를 정조준한 G70은 현재 제네시스 브랜드에 존재하는 차량들 중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차량이다.
현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모델인 만큼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얼마나 더 발전하게 될지 주목된다. 페이스리프트로 디자인에 소소한 변화를 줄지, 현재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얼굴을 선보일 것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는다.
내년 출시 예정
제네시스는 쿠페를 부활시킬 예정이다. 지난 2008년, 현대차는 제네시스 1세대 BH 모델을 선보이며 쿠페 모델인 제네시스 쿠페를 출시했었다. 2016년에 단종되며 많은 소비자들이 후속 모델에 대한 갈증을 표현하기도 했다. 단종 후 4년 만에 다시 ‘GT70’이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될 쿠페 모델은 제네시스 쿠페의 뒤를 잇는 후륜구동 쿠페로 재탄생할 것이다.
아직 GT70이 어떤 콘셉트로 출시가 될지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지만 새롭게 개발한 3.5리터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다는 이야기가 있어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인상적인 고성능 쿠페의 출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국산 후륜구동 쿠페에 목말라있던 많은 소비자들의 갈증을 GT70이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2015년 2세대 G80을 영국 시장에 출시하였었으나 저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제는 다시 라인업 확장을 통해 내실을 다져 유럽시장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시스는 올해 초 이미 중국 상하이에 판매 법인을 새로 설립하였다. 라인업이 구축되면 곧바로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상하이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도 판매망을 구축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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