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사면 큰일나죠” 랜드로버를 월 3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정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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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꼬시는 유예할부
랜드로버, 기타 수입차 브랜드들 성행중

이번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랜드로버 프리미엄 컴팩트 SUV 디스커버리 스포츠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름하여 3+3+5 프로모션으로 불리며,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자신 있게 선보인 프로모션이다.

3년 무이자 할부, 30만 원대의 월 납입금, 그리고 5년 20만km 보증 연장의 혜택까지…. “우와 이거 완전 거져먹는거잖아!”라고 생각하실 여러분들 꽤나 많으실듯하다. 이 프로모션의 정체는 유예할부 상품으로써 조건이 살짝 존재하는 프로모션인데…. 과연 이번 재규어 랜드로버의 꿍꿍이가 무엇인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권영범 에디터

유예리스?
그냥 일반 리스랑
같은 거 아닌가?
유예리스. 자동차를 구매할 때 쓰는 금융상품 중 하나로 금융리스 혹은 유예리스 두 가지로 나뉘게 된다. 다만, 금융리스는 차량가 전체를 담보로 이용료를 산정하여 매달 납입하는 방식이고, 유예 금융리스는 차량가 일부를 이용료로 산정한다. 이후 남은 잔금은 유예를 시켜 리스 이용료 이자만 내는 프로그램이다.

즉, 선수금을 먼저 내고 약정 기간이 끝나면 유예시킨 금액을 일시상환하는 방식으로써 차량가 전체를 이용료로 산정하는 것 대비 월 납입금을 줄이는 상품인 것이다.

표면적으로 바라볼 때 운용리스의 잔존가치 방식과 흡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금융리스는 차량 반납이 안된다. 결국 유예리스 혹은 할부를 진행한 사람은 무조건 인수하는 방식으로써, 차를 자주 바꾸는 이들에겐 꽤나 치명적이다.

앞서 전술했다시피 재규어 랜드로버 또한 선수금을 내거는 조건을 내세웠다. 차량 가액 대비 30~50%가량을 내는 조건으로 잔금을 유예시키는 금융 프로그램으로써, 표면적으로만 보면 혹해서 덜컥 구매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한 홍보다.

계약이 끝나고
원금 상환
충당 못할 시 차량 처분
앞서 전술했다시피 보통의 유예리스 혹은 유예할부는 대부분 차량 반납 옵션이 존재치 않는다. 그러다 보니 반납하여 잔존가치를 산정해 남은 원금을 상환할만한 여지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능력만 된다면야 남은 원금을 상황 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보통 능력 있는 이들이 이런 상품을 잘 이용하진 않는다.

일부 이런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그럼 끝나기 전에 차 팔아버려서 저당 풀면 되지 않을까?”라는 반응이 꽤나 나오고 있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유는 바로 자동차의 잔존가치 때문인데, 탈만큼 타고 판매를 할 경우 국산차 대비 감가상각이 심각하단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나 랜드로버 같은 경우는 더더욱 심한편이다.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 중고차 / SK엔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를
예시로 들어보자
현재 브랜드 인증 중고차 100km 주행 미만을 제외한 나머지 5,000km 미만의 매물을 선택하였다. 이유는 운행 도중 개인 사정으로 인하여 중간에 처분할 경우를 대입하기 위함이다. 현재 중고차 매매 플랫폼에서 단 한대의 매물이 존재한다. 주행은 4,270km를 운행했으며, 보통 매매상 혹은 소비자가 바라볼 때도 신차급 컨디션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해당 매물도 5년에 20만km 보증 연장이 된 차량인 점과, 오늘 보여드릴 해당 매물은 추가 옵션을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은 순수한 P250 S 모델이다.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 신차가격 /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가격은 5,400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다만 여기서 알아야 할 점은 딜러가 매입할 경우 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 매입한다는 점이다.

신차값 6,060만 원에 할인 없이 출고했을 경우 10.8%의 감가율이 적용되었다. 물론 할인이 조금이라도 들어갔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불과 3달 전에 출고한 차량이 꽤나 덜어진 가격대인 점을 확인시켜 드리려는 목적이었다.

월 납입금보다
수리비가 더 나갈 거란
네티즌들 반응
결국 아무런 사고도 없고, 센터에서 꼬박꼬박 관리를 받은 차량이라 하더라도 감가율이 어마어마 하단 점을 알아야 한다. 아무리 사람의 만족도는 상대적이고 비례한다고 말하지만, 수치적으로 나타나는 숫자들은 잠시나마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기엔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도 꽤나 신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수금 5천 주고 월 30 ㅋㅋ 그럴 거면 페라리도 월 30 끊지ㅋㅋㅋ” , “할인해 주는 만큼 수리비로 들어가는 그 차…” , “두대 사야 하니까 월 78만 원 (39만 원 X2대)”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박하는 의견도 더러 보인다. “랜드로버 타보고 나서 이야기하는 거 맞아요? 차 좋아요” , “보증기간 살아있으면 문제 될게 없는데” , “제 차는 문제 전혀 없습니다”의 반응을 보이며 안 좋은 이미지를 완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였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유예리스 혹은 할부는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어떤 식으로 판매를 유도하냐에 따라 좋은 상품인지 나쁜 상품인지 판가름 나는 것이다. 그리고 유예 상품은 보통 대부분은 상환할 경우 목돈이 필연적으로 들어간다는 점도 강조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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