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크루즈 초비상
경쟁자 포드 매버릭 하이브리드 등장
쉐보레 콜로라도보다 강력하고 친환경적
올해 들어서 소비자들의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커졌다. 더욱이 올해 초부터 빈번하게 존재감을 표현해오던 싼타크루즈마저 본격 북미에 출시를 시작해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북미에서 싼타크루즈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모델 정보가 공개되며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로 포드의 소형 픽업트럭 매버릭이 그 주인공인데, 과연 어떤 스펙을 지니고 있을지 한번 살펴보자.
글 김성수 에디터
15.7km/ℓ의 복합연비를 지닌
하이브리드 소형 픽업 매버릭
매버릭은 북미 픽업트럭의 전통 강자인 포드에서 생산할 예정인 소형 픽업트럭 모델이다. 싼타크루즈와 마찬가지로 유니바디를 적용한 소형 픽업트럭이기에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 손꼽히는 모델이다.
차체는 포드의 준중형 해치백 포커스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생산은 멕시코 소노라 지역의 에르모시요 스탬핑&어셈블리 공장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며 북미 시장 외에도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전륜구동 및 4륜구동 형태의 픽업트럭으로 포드의 준중형차급에 적용되는 C2 플랫폼이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이 다양하게 제공되어 인상적인데, 2.5L 191마력 하이브리드 모델과 2.0L 에코부스트 엔진을 얹어 250마력을 내는 모델이 생산될 예정이다.
픽업트럭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제공된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보니 뛰어난 연비까지 자랑하는데,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원에 따르면 매버릭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미국 EPA 기준 15.7km/ℓ로 인증을 완료했다고 한다.
포드 매버릭의 크기 제원은 길이 5,045mm, 넓이 1,844mm, 높이 1,744mm, 휠베이스 3,053mm이다. 적재함에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특수 스탬프 슬롯이 적용되었고 다양한 실내 수납공간 및 8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있다. 이 외 매버릭의 구체적인 파워트레인을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합산 출력 총 191마력, 최대토크 21.4kgm, 최대 견인력은 907kg이다.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2.0L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 모델을 선택해야 하며 최고 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8.3kg, 최대 견인력은 1814kg이다.
이처럼 뛰어난 성능의 픽업트럭 모델이니만큼 국내 소비자들 역시 매버릭의 국내 출시를 뜨겁게 바라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포드의 국내 출시 예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만일 국내에 출시하게 되더라도 옵션이 적용된 모델이라면 4천 만원 내외에서 가격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보다
시작가가 약 6,00만 원 저렴하다
신형 매버릭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EPA 기준 15.7km/ℓ다. 더욱이 도심 연비는 무려 17.9km /ℓ에 달하며 고속 연비는 14km/ℓ다. 복합연비 기준 최대 800km 이상을 주행 가능한 수치인데, 이를 두고 모터원은 싼타크루즈에 직접적인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싼타크루즈의 연비는 190마력 2.5리터 GDI 엔진 모델의 경우 2.5리터 전륜구동(FWD) 모델은 도심/고속도로/복합연비 순으로 8.9/11.1/9.8km/ℓ 수준이며 2.5 사륜구동(AWD)은 도심과 복합연비는 전륜구동과 같고 다만 고속 연비가 11.5km/ℓ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유니바디 형식의 소형 픽업트럭 라인업인 것치고는 하이브리드 모델과의 연비 차이가 상당하게 나타난다. 싼타크루즈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어 매버릭이 정식 출시된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지가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또 하나의 우려스러운 요소로 가격대를 들지 않을 수 없다. 매버릭의 경우 최하위 트림 XL 모델의 시작가는 19,995 달러, 한화 약 2,3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어 중간 사양의 트림 XLT는 한화 약 2,500만 원, 엘리엇 트림은 한화 약 2,800만 원이다. 이 가격대는 현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승용차 중 가장 저렴한 가격 수준이다.
반면 싼타크루즈의 시작가는 25,175달러, 한화 약 2,9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4륜구동 모델은 1,500달러가 추가되어 약 3,100만 원, 여기에 액티비티 패키지가 추가되면 3,270달러, 약 380만 원이 추가된다. 특히 최상위 트림의 가격은 36,856달러로 약 4,300만 원 수준으로 모든 옵션을 장착할 경우 4,6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적재용량 부문에서도 매버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현대차 미국 사이트에 게시된 싼타크루즈의 적재 용량은 최대 1,748파운드, kg으로 환산하면 792kg인데, 이마저도 실제 적재용량과 다소 차이가 의혹들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 싼타크루즈를 실제로 본 한 유저는 차체에 붙어 있는 스티커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 여기에는 또 적재용량이 1,411파운드, 640kg이라고 나와있기도 했는데, 이외에도 차량 적재용량은 제각각을 보이는 수치가 끊이질 않고 있다.
현대차가 전통 픽업트럭의 중심지 북미 시장에 유니바디를 적용한 소형 픽업트럭이라는 빈틈을 잘 포착하여 나쁘지 않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었으나 벌써부터 새로운 경쟁 모델의 위협을 받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전통 픽업트럭의 강자인 포드에서 출시하는 동급의 경쟁 모델이라는 점만으로도 우려가 가시지 않는 상황인데, 가격 및 파워트레인, 적재용량 측에서도 아쉬운 모습이 이어진다. 과연 매버릭과 싼타크루즈는 소형 픽업트럭 시장 내에서 어떤 구도를 보여주게 될지 기대와 함께 우려를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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