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카의 끝판왕 콜벳
페러리, 람보르기니와 맞먹는 성능
현대차도 이런 슈퍼카 하나 출시해주길
콜벳, 그 이름만 들어봐도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들은 누구나 가슴 설레는 단어다. 스포츠카에서 라인업에 따라 슈퍼카까지 오가는 다양한 종류와 성능, 그리고 비교적 낮은 가격대로 만나볼 수 있는 탓에 수많은 이들의 드림카로 자릴 잡고 있다.
그런 콜벳은 지난 2019년 풀체인지를 거쳐 8세대로 거듭났고, 미국 머슬카의 고유명사인 OHV 자연흡기를 탑재해 최대 502마력까지 내뿜는 어마 무시한 성능을 자랑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보다 상위 라인업인 Z06이 출시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오늘 이 시간 콜벳 Z06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글 권영범 에디터
1953년
진정한
아메리칸드림의 시작
아메리칸드림을 연상케 하는 차들이 공교롭게도 초기형과 2세대 콜벳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은 유럽제 스포츠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절이었다. 이를 본 GM의 경영진들은 다분히 자국민의 환심을 사기 위한 대항마가 필요했으며, 솔직히 그들이 봐도 재규어 XK120는 굉장히 멋진 차였음을 암묵적으로 인정했던 것이었다. C1 콜벳의 컨셉트카 코드네임이 EX-122라는 걸 볼 때 의식은 했던 건 사실인듯하다.
이에 “진짜 멋지다! 우리도 저런 거 좀 만들어보자!”라고 의기투합해서 만들어진 게 바로 콜벳이며, 원래 콜벳은 처음 출시했던 1953년 당시 300대 한정 판매만 생각하고 만들어낸 차였다. 첫 출시 당시 2단 자동변속기만 장착되어 출시되었고 최대 출력 150마력의 V6 엔진은, 오늘날에 보면 “이거 타라고 만든 건가?” 싶겠지만, 놀랍게도 첫 출시 당시 300대는 눈 깜짝할 사이에 팔려나갔다.
이후 2세대 스팅레이가 특유의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특히나 두개로 갈라진 뒷 유리창을 채택한 1963년형 ‘스플릿 윈도우’, 유리섬유로 구성된 바디는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발할 정도로 60년대 디자인에선 엄청나게 파격적인 디자인이었다.
그리고 차의 성격도 달라졌다. 지난 C1 콜벳에서 ‘지옥의 코너링’이라 불릴 정도로 조향성이 극악무도했지만, C2 콜벳으로 들어서고 나서부터 조향 안정성에 큰 개선을 이뤄냈다. 이 C2 콜벳의 디자인은 세월이 훌쩍 지난 지금도 디자인 역사에 있어 가장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정통 FR에서
미드쉽으로 변경되다
오늘날에 팔리는 C8 콜벳은 전통으로 내려오는 FR의 트랙션을 버리고 MR 트랙션을 갖췄으며, 차체 형상이 완전히 새롭게 바뀌게 되었다. 기존 전작들의 둔하고 컨트롤하기 어려운 감성을 전부 다 지워내고, 스포츠카의 이미지에서 슈퍼카로서의 콜벳을 도모하기 위함이었다.
전작 C7 콜벳에서도 내장재의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또다시 전반적으로 대공사가 이뤄졌다. 과연 이게 미국차가 맞나 싶을 정도로 화려함과 절제가 버무려진 인테리어는, 과연 슈퍼카답게 콕핏이 운전자 위주로 설계가 되어 있다.
미국차답지 않게 올-시즌 타이어를 장착하고도 횡가속도가 1.11G에 달하는 지오메트리 성능은, 이를 바탕으로 순정상태에서 뉘르부르크링 7.29.9초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당시 나왔던 911 카레라 S의 7분30.0초와 대등한 기록이었다.
유독 잘 빠진 슈퍼카스러운 디자인과 월등한 가성비, 그리고 쉐보레의 엠블럼 대신 콜벳 전용 엠블럼, 미국차스럽지 않은 퀄리티 높은 디자인의 이유로 국내에서도 꽤 많은 이들이 정식 발매되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지난 C6 콜벳의 저조한 실적이 사뭇 걸렸는지 C7 콜벳도 들어온다 만다 이야기가 많았지만 결국 무산이 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고성능
Z06은 어떤 놈일까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에 공개된 콜벳 Z06은 트랙 주행을 위해 설계 및 엔지니어링 된 신형 콜벳의 첫 번째 고성능 모델이다.
기존 V8 6.2L OHV 엔진도 일반 버전은 최대 출력 490마력 최대 토크 64.2, Z51 퍼포먼스 패키지는 최대출력 495마력, 최대 토크 65.0kg.m의 고성능을 낸다. 심지어 210mm의 대구경 스로틀 바디, 드라이 섬프 방식의 오일펌프까지 적용해 OHV가 낼 수 있는 모든 퍼포먼스를 낸 끝판왕이다.
그러나 Z06은 트랙 주행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췄다. 그리고 정통 OHV가 아닌 빠른 리스폰스를 위해 5.5L V8 자연흡기 DOHC로 변경이 되었고, 최대 출력 679마력, 최대 토크 63.5kg.m를 낸다.
일반 버전과 동일하게 8단 DCT가 적용되었다. 그리고 Z51 퍼포먼스 패키지와 마찬가지로 드라이 섬프 방식의 오일펌프를 적용하여 보다 무게중심을 낮췄고, 알루미늄 피스톤과 단조 티타늄 커넥팅 로드를 사용하여 질량은 낮추고 강도는 높였다.
디테일의
변화가 뚜렷한 Z06
잘 달리기 위해선 잘 멈추고 잘 잡아줘야 한다. 디스크의 구경도 한층 커졌다. 스팅레이의 디스크보다 한껏 커진 디스크는 일반 주철 브레이크 기준 전륜 370 x 34mm, 후륜 380mm x 34mm로 확장이 되었으며,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선택할 경우 전륜 398 x 38mm, 후륜 390 x 34mm의 대구경 디스크가 장착된다.
바디의 변화도 생겼다. Z06만의 외장은 전고와 휠베이스를 제외한 나머지가 소소하게 변경이 되었으며, 변경된 점은 위 바디 제원표에 표기되어 있다.
전륜 6P, 후륜 4P로 구성된 캘리퍼 그리고 전륜 275/30/20, 후륜 345/25/21의 더 넓어지고 커진 휠과 타이어는 본격적으로 달리기 위한 모델임을 한 번에 알 수 있는 덕목이다.
Z06의 최고 속도와 제로백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팅레이의 최고 속도 194MPH를 훨씬 상회하여 300MPH 영역을 오가는 괴물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언제나
어디서나 ‘그돈씨
사실, 포르쉐와 콜벳이 추구하는 영역대를 확실히 달랐다. 그러나 콜벳도 서서히 본격 슈퍼카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기존의 레이아웃을 벗어던지고, 대대적인 변화를 넘어 “과연 이게 콜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심각하게 변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팬들과 소비자들 입장에선 언제나 두 팔 벌려 환영받아 마땅한 일이다. 일각에선 “콜벳 탈 바에 911 타지”라는 의견이 종종 나오고 있다. 이는 브랜드 밸류를 따지냐 아니냐의 차이점이지만, 확실한 건 콜벳 또한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성격도 비슷해진 이 둘은 취향에 따라 기호에 따라 나뉜다는 게 결론이 내려진다.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고, 자기가 사고 싶은 거 사면 되는 부분이다. 결코 “에에~ 그 돈이면 OOO 사는데~~~”라고 말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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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도 못만든다 이ㅈㄹ ㅋㅋㅋㅋㅋㅋㅋ
꿈에서도 못만든다 이러고 ㅈ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