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현대차 노조 큰일났다” 제네시스 미국에서 만든다는 충격 발표 공개되자 네티즌들 반전 반응

“현대차 노조 큰일났다” 제네시스 미국에서 만든다는 충격 발표 공개되자 네티즌들 반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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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 전기차, 미국 생산 발표
미국 전기차 보조금 법안, 현대차 불리하다?
현대차 해외 생산시 왜 노조 합의 필요할까?
네티즌들 “현대차, 해외로 다 이전해라”

현재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 다른 완성차 브랜드 평균 판매량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선전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에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월 미국 시장에서 동월 대비 도요타는 -28.6%, 혼다는 -23.5%, 스바루는 -40%, 마쓰다는 -14.1%가량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은 0.4% 판매량이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전체 판매량은 약간 주춤했지만 친환경차 판매량은 폭발적으로 급등했다. 10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는 총 1만 1,466대가 판매됐고 작년 동기 대비 221.8% 늘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미국에서 현대기아 전기차 인기 많아서 이번에 GV70 미국에서 생산하는 건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네시스 GV70 EV를 미국에서 생산한다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인 것일까? 최근 현대차가 발표한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미국 현지 생산’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미국 전기차 시장
과감하게 겨냥했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내년 초부터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모델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건 제네시스 GV70 EV가 처음이다. 급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대차가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가 예상보다 과감하게 미국 전기차 시장을 겨냥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내년 초부터 GV70 전기차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등 속도전을 준비하는 동시에, GV70 EV를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이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GV70 EV의 미국 현지 생산은 전기차 전환 속도를 높임과 동시에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시장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미국 앨리배마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산공장에서 고용안정 위원회를 열어 미국 공장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노조에 공유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전기차를 투입하고, GV70 EV를 시작으로 주요 모델은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생산한다는 내용이다. 이후 다른 전기차 모델도 앨라배마 공장에서 차례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기차를 제작하면 앨라배마에서 생산하고 있는 쏘나타 등의 물량은 한국으로 다시 가져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 건설한 사실상 첫 해외 생산기지다. 1980년대 후반 캐나다 브루몽에 공장을 지었다가 10년도 못 버티고 철수했지만 앨라배마 공장은 아니었다. 앨라배마 공장이 준공될 때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미국 내에서 ‘좋지 못한 자동차’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 중에서 하나로 성장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
급성장하고 있다
현대차가 예상보다 빨리 앨라배마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한 것은 미국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미국은 유럽이나 중국 등에 비해 전기차 전환이 늦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판매량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제너럴모터스나 포드 등 미국 브랜드들도 잇따라 신형 전기차를 내놓고 있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36만 대 규모이던 미국 전기차 시장은 2030년 720만 대, 2040년 1,250만 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이외에 다른 매체, 금융 기관에서 미국 전기차 시장을 예측하는 보고서를 낼 때마다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 절반을 전기차로 만들겠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발표 당시,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은 3%에 불과했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 전기차 산업 ‘속도전’을 위한 조치를 밝혔다. 그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50%가 전기차가 되게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다”라고 밝혔다. 바이든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공항과 항만, 고속도로, 철도 등을 현대화하고 미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50만 곳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시설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배터리와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법안
국제법을 위반했다?
AFP에 따르면 미 의회는 새로운 1만 2,500달러, 한화로 약 1억 4,675만 원 세액 공제를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는 노동조합이 결성된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서는 4,500달러, 한화로 약 536만 원, 미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에는 500달러 약 60만 원의 추가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포함된다. AFP는 “미 하원의 이번 제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전미자동차노동자연맹, 민주당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도요타, 폭스바겐, 다임러, 현대차, BMW 등 주요 국제 자동차 회사들은 반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법안이 개정될 경우 노조가 결성된 미국 GM, 포드, 스텔란티스와 달리 미국 공장에 노조가 없는 외국계 제작사들과 수입사는 추가 세제 지원을 받지 못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과 EU, 독일, 캐나다, 일본, 멕시코, 프랑스 등 25개국은 미국 의원들에게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법안은 국제 무역 규칙을 위반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미국 전기차 보조금 법안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산업 지원때문에 현대차가 미국내 전기차 생산을 예상보다 앞당긴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외 생산시
노조 합의 꼭 필요하다?
현대차는 단체 협약에 따라 국내 공장별 생산 물량을 조정하거나 국내 생산 차종을 해외에서 생산하게 돼 국내 공장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고용 안정위의 심의 의결을 거쳐야만 한다. 도요타와 폭스바겐 등의 해외 자동차 기업에는 없는 현대차만의 제도다.

최근 현대차 SUV 팰리세이드가 미국 내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나 미국내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노조 측은 ‘해외 생산 시 노조 동의를 받아야 한다’라는 단체 협약 조항을 이유로 이를 반대했다. 이에 당시 현대차 관계자는 “차를 사겠다는 주문이 밀려들고 있음에도 내부 갈등으로 생산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라며 “밀려드는 수요에 제때 응답하지 못한다면 신뢰성과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가능할까
이번에 제네시스 GV70 EV이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다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이다. 지금까지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은 모두 울산공장에서 제조됐다. 현대차는 올해와 내년 제네시스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미국 시장에는 GV80, GV70 등 신모델을 잇따라 투입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제네시스를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게 현대차의 목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을 해외에서 생산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 중인 전기차를 해외에 생산하려면 일단 현대차 노동조합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현대차 노조는 “전기차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면서 지난 5월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계획이 공개되자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노조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미국에서 생산 중인 쏘나타 등의 물량을 국내 공장으로 가져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가 이런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확실하지 않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현대차 국내외 공장의 생산 모델이 크게 바뀔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갈수록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한 생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내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현지 상황 등을 감안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내년 초부터 제네시스 G70 EV 모델을 미국 현지 생산한다는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노조 동의가 최대의 변수라니. 기업이 생존을 위해 정책을 실행하는데 최대 변수가 노조 동의라니”, “귀족노조는 없어져야 한다”, “여하튼 현대기아는 노조가 문제야”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왜 노조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거야?”, “현대차는 공장을 전부 해외로 이전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자”, “미국 현지 생산 잘 선택했네”, “해외에서 생산하는 선택 좋다. 나머지도 다 옮기고 노조를 없애자”, “왜 사업을 하는데 노조의 동의가 필요한지 절대 이해가 안 된다”, “다른 곳은 몰라도 현대차가 해외로 공장을 옮기는 건 국민 모두 이해할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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