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 대중화를 이끈 펠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테스트카 포착
기아 텔루라이드랑 여전히 경쟁상대
팰리세이드는 국내에서 대형 SUV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기존에도 렉스턴이나 모하비 등 국산차도 있었고 포드 익스플로러나 BMW X5, 벤츠 GLE 등 수입차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판매량이 많지 않았으며, 대형 SUV보다는 중형 SUV가 압도적으로 잘 팔렸었다. 하지만 팰리세이드의 등장으로 대형 SUV 시장이 크게 성장해버렸으며, 한때 팰리세이드는 없어서 못 살 정도였고 계약하면 6개월 이상 기다려야 될 때도 있었다.
팰리세이드가 출시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친다. 최근 들어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테스트 카가 자주 포착되고 있다. 외관 변화는 테스트 카가 자주 노출되다 보니 어느 정도 짐작이 되는 반면 내부 변화는 노출되지 않아 변화를 알기 어려웠다. 그러다 최근 실내 모습도 포착되었다.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의 변화점에 대해 살펴보자.
글 이진웅 에디터
그릴 패턴은 투산 스타일
헤드 램프는 4구로 늘어난다
전면을 살펴보면 변화점이 꽤 있다. 우선 전면 그릴의 패턴이 투싼 스타일과 동일한 파라메트릭 쥬얼 디자인이 적용된다. 다만 투싼은 삼각형 패턴 디자인이 적용된 반면,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는 사각형 디자인이 적용되는 점이 차이점이다.
헤드 램프는 기존처럼 분리형이 적용되며, 위쪽에 존재하는 주간주행등은 디자인이 변경되는 것으로 보인다. 방향지시등은 주간주행등이 기능을 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쪽에 있는 전조등은 램프가 2구에서 4구로 늘어났다. LED가 늘어난 만큼 더 밝은 시야를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아래쪽에 있는 공기 흡입구의 패턴도 변경되었다.
측면은 기존과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페이스리프트다 보니 당연하다. 전체적인 실루엣과 플래그 타입 사이드미러가 적용된 점, C필러의 디자인과 크롬 가니쉬까지 모두 기존과 동일하다.
다만 신규 휠 디자인이 적용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사진에 보이는 휠은 20인치 크기다. 그 외 위장막으로 가려진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역시 기존과 차이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후면은 대부분이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지만 대략적인 디자인 윤곽은 보인다. 테일램프 디자인은 기존과 동일한 모습이며, 아래쪽 범퍼 부분의 디자인이 변경되었다.
우선 리플렉터와 후진등이 기존에는 가장자리 끝에 있었지만 페이스리프트에서는 안쪽으로 들어오며, 배열이 달라졌다. 기존에는 조그마한 후진등을 리플렉터가 감싸는 형태였다면 페이스리프트에서는 조금 더 커진 후진등 옆에 리플렉터가 배치된 형태다. 또한 범퍼 아래쪽에 있는 머플러 팁 디자인이 변경되었는데, 기존에는 사다리꼴에 가까운 형태 2개였는데, 페이스리프트에서는 사각형 2개로 변경되었다. 그와 더불어 머플러 팁 크기가 더 커졌다.
그랜저의 스티어링 휠 적용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적용
이번에는 실내 모습도 일부분 공개되었는데, 스티어링 휠 디자인이 그랜저와 동일한 4-스포크 형태로 변경되고 투톤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사실 이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쏘나타 때부터 적용된 건데,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다. 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버튼 배열은 쏘나타, 그랜저와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고 한다. 기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따로 노는 느낌이었는데,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면 일체감이 높아진 것과 동시에 더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주게 된다.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대체로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 크기를 동일하게 맞추는 경향이 있어 만약 진짜 적용된다면 중앙 디스플레이 크기도 기존 10.25인치에서 12.3인치로 커지게 된다.
그 외 나머지 부분은 기존과 큰 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실내 모습에서 공개된 센터패시아와 센터 콘솔 디자인은 기존과 완전히 동일하다. 에어컨 송풍구 아래에 인포테인먼트 관련 버튼과 비상등이 그대로 있고, 그 아래 센터 콘솔에 있는 공조 장치, 버튼식 변속기, 주행모드 및 터레인 모드 설정 레버, 기타 통풍시트 및 열선시트, 주행과 관련된 몇몇 사양, 센터 콘솔 수납함 등 배치가 기존과 동일하다.
시트 디자인과 희미하게 보이는 도어트림 디자인 역시 기존과 큰 차이 없는 모습이다. 외관과 내부 전체적으로 페이스리프트라는 정의에 걸맞게 전체적인 디자인 변경보다는 소소한 부분을 변화시켜 완성도를 높인 모습이다.
싼타페 페이스리프트와 달리
플랫폼은 그대로 유지한다
작년에 출시된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플랫폼에 변화가 생겼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쏘나타 DN8의 플랫폼으로 완전히 변경된 것은 아니며, 기존 플랫폼에 3세대 플랫폼의 일부 부품이 적용된 것이다. 이로 인해 크기 변화도 생겼다.
한편 팰리세이드는 플랫폼 변화가 없다고 한다. 사실 페이스리프트는 팰리세이드처럼 플랫폼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싼타페가 특이한 사례인 것이다. 싼타페의 경우 경쟁 모델인 쏘렌토가 풀체인지 되면서 싼타페를 넘어서는 인기를 보여주다 보니 풀체인지급 변화가 필요했다. 하지만 팰리세이드의 경우 경쟁 모델인 모하비는 팰리세이드와는 다른 수요를 노리고 있으며, 렉스턴은 팰리세이드와 가격은 비슷하면서 사양은 떨어지는 편이여서 상대가 안 된다. 따라서 팰리세이드는 현재도 독보적인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어 굳이 플랫폼 변경이 필요 없던 것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이번에 추가되지 않는다
요즘 하이브리드 수요가 많이 늘어나 팰리세이드에도 하이브리드 추가 요구가 많았는데, 아쉽게도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는 하이브리드가 추가되지 않는다고 한다. 대략 3년 정도 지나 풀체인지가 되어야 하이브리드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존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파워트레인은 3.8 가솔린 자연흡기와 2.2 디젤 두 가지가 있다. 파워트레인을 변경하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관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변경
옵션 사양 업그레이드 정도에서 끝
즉 이번 팰리세이드 풀체인지는 외관 디자인과 디스플레이를 변경하고 그 외 다른 차량에 적용된 최신 옵션 사양 일부가 적용되는 것 정도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딱 페이스리프트의 정의에 맞는 수준의 변화만 거치는 것이다. 요즘 팰리세이드가 출시 3년이 다 되어가면서 판매량이 예전만 못한 수준인데(지난 10월 2,582대), 이번 페이스리프트로 과연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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