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EV 9 컨퍼런스 공개
티저임에도 불구하고 기대되는 디자인
과연 중형, 대형 전기 SUV시장을 선도할까?
기아자동차, 현재는 카니발과 쏘렌토로 나날이 고공행진 중이다. 그만큼 디자인과 상품성에 있어 국산차 부문에선 꽤나 괜찮은 면모를 보여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다. 그런 기아차가 최근 ‘2045년 탄소중립’ 비전을 온라인으로 발표하였으며 EV 9의 컨퍼런스 영상이 공개되었다.
뭐라 할까, 왠지 티저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 영상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고 영상 속의 주인공은 곧 열리는 뉴욕 오토쇼에서 컨셉트카로 공개될 예정이다. 과연 이번 기아차가 제시한 탄소중립의 청사진은 어떤 것일지 함께 알아보자.
글 권영범 에디터
유럽 시장을
기점으로
내연기관 완전 단종
기아차가 제시한 미래 중 하나로 꼽히는 대표적인 발표 내용이다. 기아차는 2035년부터 유럽 시장을 기점으로 시작해 내연기관을 완전히 단종하고 전동화 차량만 판매할 것이란 계획이다. 아울러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쓰는 전력원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45년 탄소중립’ 비전은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97%를 감축하고 자동차 생산, 공급, 폐기 등 전 단계에 걸쳐 순 배출량을 ‘Zero’화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기아차 송호성 사장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아차의 비전은 확신에 차있는 발언이었다.
아울러 “기아의 비전은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라 발표하였다.
프로젝트의 동반자
EV 9
사실 이번 컨퍼런스가 공개되기 전부터 EV 9의 이야기는 꽤나 들려왔다. 대형 SUV의 포지션을 취하고 내수 및 러시아 시장에 판매되는 모하비와 북미 및 중동에서 판매되고 있는 텔루라이드의 통합 후속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급으로 현대 아이오닉 7의 것과 같은 E-GMP 플랫폼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아이오닉 5와 EV 6의 관계처럼, 이들 역시 인테리어 디자인의 틀은 전반적으로 유사할 것으로 추정되는 중이다.
파워트레인 역시 아이오닉 7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밀도를 700Wh/L까지 개선한 신형 배터리를 사용할 것이며, 100kWh 용량의 배터리가 얹어져 1회 완충 시 483km 수준의 주행거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전륜과 후륜에 전기 모터가 각각 얹어진 듀얼 모터 AWD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며 합산 출력은 313마력으로 예상되고 있고, GV60에 탑재된 무선 충전 시스템, V2L, 비전 루프, AI 기반 커넥티드 서비스가 탑재된 NVIDIA 드라이브도 기대해 볼만하다.
중형급
SUV로 나올 전망
중형 7인승 SUV 형태의 차량으로 시트 배열은 2+3+3의 배열을 가졌고, 3열의 구성으로 되어 있을 것이라 알려진 EV 7은 실제로 도로에서 목격이 된 적이 있다.
EV 6와는 다르게 직선 위주의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어 쏘렌토와 동급으로 예상되어 있으나 기아 측의 공식 입장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미궁 속에 존재하는 차량이다.
EV7 역시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가 적용될 예정이다. SUV라는 특수성 때문에 1회 완충 기준 500km대의 주행거리가 확보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예상되는 편의 사양도 현행 현대차 그룹에서 선보이는 옵션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특이점은 현대차 그룹에서 14.5인치 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에 있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출시가 되거든 14.5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리라는 업계의 예상이다.
과거 K5 때부터 지금까지 ‘디자인의 기아’라는 수식어는 빠진 적이 없을 정도로, 디자인 부문에서는 언제나 강점을 보이고 있는 기아차다. 위에 열거한 라인업도 출시가 된다면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은 높으리라 감히 예상해 본다.
다만 언제나 늘 그렇듯이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하기 위해선 그 누구보다 빠르게 출시돼야 하는 것은 기아차 스스로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만큼 기대하는 이들도 많이 존재함에 기아차가 미래를 그리는 청사진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하는 것이라 보고 있다. 앞으로 기아차의 행보는 그들이 원하는 방향과 계획으로 흘러갈지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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