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빌리티쇼 개막직전
우리가 눈여겨 볼만한 라인업 총정리
내연기관은 줄이고 신기술 전동화 모델이 주력
참으로 오랜만에 모터쇼가 개막되는듯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제한적이던 자동차 업계에 꽤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날이 갈수록 축소되는 모터쇼의 규모는 아쉬움만 남을 뿐이지만, 이번에는 그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래보고자 앞으로 선보일 신차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라고 칭할 만큼 아시아 프리미어 4종, 코리아 프리미어 14종 등 컨셉트 쇼카 6종까지 추가로 공개할 예정인지라 흥미진진해질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발표했다. 과연 이번 라인업을 통해 그들이 말한 대로 흥미로운 라인업이 될지 혹은 허풍 섞인 농담이 될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글 권영범 에디터
전동화
플래그십 세단 EQS 공개
이번 메르세데스-벤츠는 럭셔리 전기 세단인 EQS를 국내 최초로 실물을 공개한다고 한다. 이번 EQS는 벤츠가 새롭게 개발한 전기차 전용 모듈형 플랫폼을 적용한 제품으로써, 그들만의 신기술을 대거 투입한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럭셔리 전기차 EQS를 선보임에 따라 전기차 세그먼트의 새로운 기준을 정의하고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벤츠가 새롭게 선보이고 자신 있게 내보내는 MBUX 하이퍼 스크린은 실물을 선보임에 따라 기능적인 면과 시각적인 면을 동시에 만족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아시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플래그십
전기 SUV iX 공개
BMW는 플래그십 전기 SUV인 iX를 이번 모빌리티쇼에 참가하여 국내 최초로 실물이 공개된다. 이번 BMW의 iX는 기존의 자동차 제조방식을 달리하였고,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제조 기술과 제조 방식은 이번 전시를 통해 여실 없이 과시한다.
BMW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 모빌리티인 만큼 운전의 즐거움, 고급스러움에 기반을 둬 크고 아름답게 디자인된 새로운 키드니 그릴은 상온에 24시간 동안 내버려 두면 자가회복의 기능을 갖췄다. 심지어 미세하게 긁힌 스크래치는 저절로 사라지니 외판에 신경 쓰는 유저들의 배려가 돋보인다. 이 밖에도 BMW가 선보일 샤이 테크, 광활한 실내공간, e-드라이브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iX3도
모빌리티쇼에 참여한다
2019년 첫 출시 이후 2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돌아온 iX3도 이번 모빌리티쇼에 참여한다. 전체적인 모습은 역시나 X3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흡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그릴의 크기를 한층 더 키워 존재감을 드러냈다. 범퍼의 형상도 한층 더 스포티해졌으며, 20인치의 휠도 보다 시각적으로 뛰어난 입체감을 자랑한다.
인테리어는 X3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전기차 전용 그래픽이 적용된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페이사에 자리한 인포테인먼트가 가장 큰 차이점이며 소소한 디테일한 부분을 제외하면 X3와 다를 게 없다.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
포르쉐는 왜건형 전기차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대중들 앞에 정식으로 공개한다. 외관은 기존 타이칸을 기반으로 하였고, 지상고를 높임과 동시에 뒤쪽 공간을 확보한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트렁크 공간을 확대해 실용성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국내에선 4, 4S로 나뉘며 포르쉐가 자랑하는 800V 아키텍처 전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380~680의 최대 출력을 뽐낸다. 아시아 프리미어 1대와 코리아 프리미어 3대를 동시에 공개하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차지할 예정이다.
고성능 전기차의
시대를 함께하는 e-트론 GT
아우디 코리아는 이번 모빌리티쇼에 전기차 e-트론 GT를 선보이기로 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 서는 e-트론 GT는 공기 역학 디자인을 적용하여 바람의 저항에 최적화되어 있다. 0.24cd의 낮은 항력계수는 미려한 디자인으로 승화시켰고, 보다 부드럽게 흐르는 루프라인과 한껏 낮은 차체가 특징으로 꼽힌다.
전기 4WD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가 적용되었다. 기존에 존재하는 콰트로들 대비 약 5배가량 더 빠른 반응을 보여주며, WLTP 기준 최장 488km까지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심형 SUV
Q4 e-트론 참여
e-트론 GT에 이어 도심형 SUV Q4 e-트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무탄소 배출과 긴 주행거리를 기본으로 갖췄다는 메이커의 설명과 동시에 일상적인 주행에 최적화된 도심형 SUV란 점을 강조하였다.
컨셉트카의 디자인을 최대한 계승하여 만들어진 이번 Q4 e-트론은 배터리가 엑슬 사이에 위치하여 보다 낮은 무게중심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와 동시에 WLTP 기준 520km의 주행거리를 내세워 기존 e-트론에서 아쉬웠던 주행거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6 혹은
아이오닉 7이 나올까?
현대차 그룹은 미래 전동화 전략에 집중하는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참여는 확정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어떤 차량이 나올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아직까지 어떤 모델이 나올지 불투명해진 만큼 향후 출시될 아이오닉 6 혹은 7의 공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첫 전기차 세단이다.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하여 조약돌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유려한 디자인은, 공력성능을 극대화한 게 큰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아이오닉 5의 구동계와 흡사할 것으로 보이며 800V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이스즈와
마세라티 출격
상용차 전문 브랜드인 이스즈에서 이번엔 픽업트럭인 디맥스를 선보인다. 동남아와 일본 등지에서 상용차 부문 1위를 달성하는 등의 나름 저력 있는 모델이며, 그만큼 터프한 외관과 뛰어난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5m가 넘는 전장과 3m가 훌쩍 넘는 휠베이스를 통해 대형 픽업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디맥스, 실용성을 극대화하여 세그먼트를 초월할 것으로 보이며 파워 트레인은 2.0L 디젤과 V6 3.0L 디젤엔진으로 나뉜다. 여기에 국내에 선보일 파워 트레인은 2.0L 디젤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마세라티
MC20 공개
마세라티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슈퍼카 MC20을 모빌리티쇼에 공개한다. 마세라티만의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재정의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며 트랙션은 미드십을 갖췄다. 자체 개발한 설계 시뮬레이터를 통해 만들어진 파워 트레인과 실내외 디자인은 각 분야별 장인들과 협업하여 만들어졌다.
V6 3.0L 네튜노 엔진이 들어갔다. 최대 출력 630마력, 최대 토크 77.4kg.m는 0-100km/h까지 주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9초, 최대 속도는 325km/h의 성능을 발휘하며 2,000시간의 풍동 테스트와 1,000번이 넘는 유체역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0.38cd의 공기저항 계수를 기록하였고, 동급 최고 수준의 마력 당 2.33kg을 달성했다.
이번 라인업을 정리하면서 눈에 띄고 주목해 볼 만한 차량들을 추려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이번 라인업을 정리하면서 느낀 점은 바로 내연기관이 정말로 저무는 것이 한번 더 피부로 와닿는 계기가 되었다.
확실히 과거의 모터쇼에 비하면 규모도 줄어들고, 차량의 댓수 혹은 종류도 다양함을 잃었다. 내연기관이 전부이던 시절에는 각 메이커별로 자랑하는 엔진 기술들을 보며 흥분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젠 어느덧 옛말이 되고 있음에 저절로 숙연해지는 순간이다. 아무쪼록 이번 모빌리티쇼의 흥행을 기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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