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연식변경 준비중
그동안 없었던 6인승 모델 추가
하지만 싼타페의 문제는 상품성이 아니야…
2~3년 전만 해도 현대차그룹 SUV중 가장 잘 팔리는 SUV는 싼타페였지만 쏘렌토가 풀체인지 된 이후 밀리기 시작했다. 이후 싼타페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신차효과를 노리려고 했지만 디자인으로 인해 역효과가 발생했다. 올해 7월, 하이브리드가 추가되었지만 판매량 증가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차는 싼타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22년형으로 연식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연식변경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소소한 사양 추가 정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6인승 모델이 새롭게 추가된다는데, 사실 싼타페가 부진하고 있는 이유는 상품성이 문제가 아니다.
글 이진웅 에디터
2.5 가솔린 터보 단종?
절대 사실이 아니다
한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싼타페 2.5 가솔린 터보 모델이 단종된다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었다. 올해 7월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 이후 2.5 가솔린 터보 모델의 수요가 크게 떨어져 나름 설득력은 있었다.
하지만 2.5 가솔린 터보 모델 단종은 절대 사실이 아니며, 22년형 연식변경을 위해 잠시 생산을 멈춘 것뿐이라고 한다. 현대차는 올해 8월 31일까지 계약된 2.5 가솔린 터보 모델만 생산을 대응한다는 내용을 현대차 딜러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같은 이유도 디젤 모델도 9월 6일까지 계약된 물량까지만 생산하고 일시적으로 단산한다고 한다. 또한 디젤엔진 배기가스 규제 대응으로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라고 한다. 하이브리드는 단산 없이 계속 생산한다고 한다.
다만 일시적으로 단산한다고 하더라도 계약은 계속 받고 있으며, 위 날짜 이후에 계약한 소비자들은 22년형으로 생산되어 출고한다고 한다. 다만 22년형 모델이 언제 출시, 출고가 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위 날짜 이후 계약한 사람들은 추후에 22년형 재계약 컨버전을 진행하게 되니 세부 옵션 사양 등을 바꾸면 된다.
6인승 모델이
새롭게 추가된다
쏘렌토에는 5인승과 7인승 외 6인승 모델도 존재한다. 6인승 모델은 2열을 좌우 독립 시트로 구성한 것이다. 즉 시트 배치 형식은 2+2+2이다. 좌우 독립 시트가 적용됨으로써 2열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중간에 공간이 비었기 때문에 여기를 통해 3열로 넘어가는 것도 용이해졌다.
반면 싼타페는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6인승 모델이 추가되지 않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안 그래도 쏘렌토에 밀리고 있었는데, 6인승까지 없어 다양한 수요를 공략하지 못했다. 이번 22년형 모델부터 6인승이 추가된다. 확정이라고 한다. 쏘렌토처럼 2열에 좌우 독립 시트가 추가된다.
사양 변화보다는
디자인 변화가 필요하다
6인승 모델이 추가된다는 점 외 싼타페 연식변경과 관련된 정보는 아직 없는 상태다. 일단 개선되는 점이 있기는 한데, 싼타페에게 중요한 것은 사양 강화가 아니다.
현재 싼타페는 사양보다는 디자인으로 인해 말이 많다. 처음 디자인이 공개될 때부터 “못생겼다”, “마스크 에디션?”, “게임에 나오는 그 캐릭터 닮았다” 등 혹평이 상당히 많았다. 출시 이후에도 신차 효과를 받지 못했다.
사실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 이후로는 하이브리드 비중이 크게 늘어 더 유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실제로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디젤과 가솔린의 판매량을 비교해 보면 쏘렌토와 싼타페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디자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나름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싶었다.
하지만 올해 7월, 싼타페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었지만 7월에만 반짝 4천 대 수준으로 올랐다가 다시 판매량이 감소했다. 쏘렌토와 싼타페는 형제차이기 때문에 상품성은 거의 비슷한 데다 여전히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계속 이어지는 거 보면 싼타페의 부진 원인은 디자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6인승 모델이 없다지만 이것 가지고 싼타페가 부진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싼타페의 부진은 현대차 입장에서 꽤 심각한 상황이다. 오래전부터 국내 자동차 수요는 중형차급에 많았으며, 당연히 싼타페는 볼륨 SUV로서 오랫동안 현대차의 메인 역할을 해왔다. 이런 싼타페가 페이스리프트 이후 부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출시된 지 이제 3년이 다 돼가는 팰리세이드가 더 잘 팔리는 상황이다.
따라서 싼타페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변화가 필요하다. 외관은 자동차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데, 그 외관부터 소비자들이 외면한다면 성공은 물 건너가는 것이다. 그랜저는 고급차인데다가 브랜드 가치가 매우 높아서 디자인 논란에도 크게 성공할 수 있었지만 싼타페는 대중차라서 그런 거 없다.
풀체인지가 되어야
판매량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
현 상황에서 싼타페는 풀체인지가 되어야 부진에서 벗어나 판매량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풀체인지 될 때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다. 현행 모델이 2018년 초에 출시되었으니 현대차의 신차 주기를 살펴보면 적어도 2023년 초는 되어야 풀체인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싼타페 부진이 계속되면 2022년 조기 출시 가능성도 있다.
아직 풀체인지까지 한참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예상도가 나오고 있다. 한 해외 매체에서 공개한 예상도를 살펴보면 스타리아 앞모습을 적용한 모습인데, 신빙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직 테스트카도 나오지 않았는데, 신빙성이 있을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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