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과 디젤
성향 차이는 크고
가격 차이는 작고
한국 대형 SUV 시장이 점점 치열해진다. 국산 SUV뿐 아니라 수입 SUV까지 가세하면서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국산차와 수입차 가격 격차가 좁혀지면서 소비자들은 더욱 넓은 범위 안에서 대형 SUV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기아 모하비’와 ‘쉐보레 트래버스’가 뜨거운 썰전의 대상이 되었다.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이라는 큰 차이가 있으면서도, 가격 차이는 크지 않아 어떤 차가 더 합리적이냐를 두고 썰전이 오가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는 쉐보레 트래버스와 기아 모하비의 기본 및 옵션 사양, 그리고 실구매 가격 차이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트래버스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지난 3일 한국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쉐보레는 트래버스를 공개하며 차체 길이와 휠베이스 등을 강조했다. 국내에 도입된 모델은 2열에 독립식 캡틴 시트가 장착된 7인승 모델이며, 쉐보레에 따르면 3열 무릎 공간은 850mm라고 한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기본 651리터, 3열 시트를 접으면 1,636리터,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2,780리터까지 확보 가능하다. 러기지 플로어 아래에는 90.6리터 대용량 언더 스토리지도 마련되어 있다. 트림에 따라 9LED D-Optic 헤드 램프가 적용되며, 모든 트림에 스위처블 AWD 시스템이, 통합 오프로드 모드, 트레일러 제동 장치와 차량 엔진 출력을 제어하여 안정적인 운행을 돕는 스웨이 컨트롤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이 외에 트래버스에는 견인에 필요한 히든 순정 트레일러 히치 리시버와 커넥터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어 별도의 개조 없이 최대 2.2톤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체결해 운행할 수 있다. 헤비듀티 쿨링 시스템, 히치 가이드라인, 히치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 레저 활동에 초점을 둔 사양들을 기본 장착하고 있다.
‘기아 모하비’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9월 5일 판매에 돌입했으며, 국내에 도입된 트래버스와 다르게 디젤 단일 모델로 판매되고 있다. 후륜 쇼크업소버 장착 각도를 변경하는 등 후륜 서스펜션 구조를 개선했으며, 차체와 섀시를 연결하는 부위 고무를 새롭게 바꾸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트래버스처럼 모하비도 전자식 4WD, 차동 기어 잠금장치 및 험로 주행 모드, 터레인 모드 등을 기본으로 장착하였다. 편의 및 안전 사양으로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있다.
외관 디자인은 세로 바 디자인이 적용된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 버티컬 큐브 주간주행등과 테일램프 등 모하비 마스터피스 콘셉트카와 거의 동일하다. 이 외에 20인치 스퍼터링 휠과 슬림형 루프랙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가솔린과 디젤
자동차세 차이는
연 15만 6,000원
앞서 언급했듯 트래버스는 가솔린 단일 모델, 모하비는 디젤 단일 모델로 판매되고 있다. 트래버스는 314마력, 36.8kg.m 토크를 내는 3,564cc 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8.3km/L다.
모하비는 260마력, 57.1kg.m 토크를 내는 2,959cc V6 싱글 터보 디젤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9.3km/L다. 운행 연차 1년부터 2년 기준으로 자동차세는 트래버스가 연 91만 원, 모하비는 연 75만 4,000원을 내게 된다. 15만 6,000원 차이다.
크기 제원은 트래버스 우위
중량 제원은 모하비가 크다
크기 제원 차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크다. 우선 트래버스의 크기 제원은 길이 5,200mm, 너비 2,000mm, 높이 1,785mm, 휠베이스 3,073mm, 그리고 공차 중량은 2,090kg이다.
모하비의 크기 제원은 길이 4,930mm, 너비 1,920mm, 높이 1,790mm, 휠베이스 2,895mm, 그리고 공차중량은 2,305kg이다. 트래버스가 모하비보다 길이는 270mm 길고, 너비는 80mm, 넓으며, 휠베이스는 178mm 길다. 반면 모하비가 트래버스보다 높이는 5mm 높고, 215kg 무겁다.
사양을 고려하지 않은 전체 실구매 가격 범위는 다음과 같다.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제외한 트래버스 일반 모델의 최저 기본 가격은 4,520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5,324만 원, 모든 트림을 고려했을 때 발생하는 최대 옵션 가격은 149만 원이다. 쉐보레가 제공하는 공식 할인은 없다.
최하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288만 5,860원, 최상위 트림에 옵션까지 모두 더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349만 2,31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트래버스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4,812만 5,86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5,826만 2,310원이 나온다.
모하비는 트래버스처럼 7인승 모델을 기준으로 했다. 최저 기본 가격은 4,764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5,224만 원, 모든 트림을 고려했을 때 발생하는 최대 옵션 가격은 322만 원이다. 기아차가 제공하는 공식 할인은 없다.
최하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304만 1,130원, 최상위 트림에 옵션까지 더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342만 2,95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모하비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5,072만 1,13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5,710만 2,950원이 나온다. 최저 실구매 가격은 트래버스가 260만 원 정도 저렴하고, 최고 실구매 가격은 모하비가 116만 원 정도 저렴하다.
선택한 트래버스는
일반 모델 최상위 트림
내가 선택한 트래버스는 일반 모델 중 최상위 트림인 ‘Premier’다. 엔진과 성능 기본 사양으로는 3.6리터 V6 가솔린 엔진, 9단 자동변속기, 통합 트랙션 모드 셀렉트 다이얼, 스위처블 AWD, 트레일러링 시스템, R-EPS 파워 스티어링, Stop&Go 시스템, 캡리스 퓨얼 시스템, 후륜 독립식 멀티링크 서스펜션(5링크) 등이 적용된다.
외관 기본 사양으로는 9LED D-Optic 헤드 램프, LED 주간주행등, 안개등, 크롬 아웃사이드 미러(LED 방향지시등, 전동 조절, 전동 접이, 열선), 블랙 루프랙, 자외선 차단 글라스(전체), 20인치 아전트 메탈릭 알로이 휠, 255/55R20 규격 콘티넨탈 타이어, 2열과 쿼터 그리고 리프트 게이트 프라이버시 글라스, 보디 컬러 클래딩, 크롬 인서트, 스퀘어 타입 듀얼 머플러가 제공된다.
내장 사양으로는 제트 블랙 천공 천연가죽 시트, 가죽 센터 콘솔 암 레스트, 2열 독립식 캡틴 시트, 2열 플랫 플로어, 4.2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 LED 실내등, 도어 커티시 램프, 3열 6:4 폴딩 시트, 대용량 러기지 플로어 언더 스토리지가 기본 제공된다.
편의 사양으로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버튼 시동 및 스마트키, 스마트 원격 시동, 오토 캐빈 클리어밋 최적 제어, 트라이존 오토 에어컨, 앞 좌석 자동 열선 및 통풍 시트, 2열 열선 시트, 파워 틸트&텔레스코픽스티어링, 크루즈 컨트롤, 운전석 8방향 전동 시트 및 파워 요추 받침, 조수석 6방향 전동 시트 및 파워 요추 받침, 오토라이트 컨트롤이 기본 제공된다.
이 외에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 전 좌석 원터치 다운 파워 윈도, 12V 파워 아웃렛, USB 포트(2열 2개, 3열 2개), 파워 리프트 게이트, 자동 열선 스티어링 휠,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220V 인버터도 기본 편의 사양에 포함된다.
멀티미디어 사양으로는 8인치 최고급형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내비게이션, BOSE 프리미엄 10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듀얼 커넥션 블루투스, AUX 단자, 1열 듀얼 USB 포트,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음성인식, 디스플레이 슬라이딩 기능이 기본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안전 사양은 스테빌리트랙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 7에어백, 타이어 적정 공기압 주입 알림,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디지털 후방 카메라, 뒷좌석 승객 리마인더, 후측방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인텔리빔 스마트 하이빔,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헤드업 LED 경고등,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공 기능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최상위 트림 마스터즈
렉시콘 팩 옵션 선택
트래버스 기본 사양에 맞추려면 모하비는 최상위 트림 ‘마스터즈’를 선택해야 한다. 엔진과 성능 기본 사양으로는 3.0리터 V6 디젤 엔진, 8단 자동 변속기, 전자식 4WD 시스템, R-MDPS 전자식 스티어링, 차동 기어 잠금장치, 주행모드 통합 제어, 터레인 모드가 있다.
외관 사양으로는 풀 LED 헤드 램프, LED 주간주행등, LED 안개등(코너링 기능), LED 테일램프, LED 리피터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퍼들램프, 전동 조절, 전동 접이, 열선), 자외선 차단 윈드 실드 글라스, 우적 감지 에어로 타입 와이퍼, 사이드 스텝, 루프랙, 샤크핀 타입 안테나, 윈드 실드 차음 글라스, 265/50R20 규격 스퍼터링 휠과 타이어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내장 사양으로는 12.3인치 TFT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 LED 실내등, ECM 룸미러, 하이패스 시스템, 가죽 스티어링 휠과 기어 노브, 러기지 플로어 매트가 기본 제공된다.
시트 사양으로는 퀼팅 나파가죽 시트, 운전석 전동 허리 지지대,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1열 파워 시트,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1열 시트벨트 높이 조절 당치, 2열 시트(6:4 폴딩, 슬라이딩, 리클라이닝), 2열 열선 시트, 도어 트림 인조가죽 감싸기, 입체 패턴 무드램프, 스테인리스 도어 스커프, 3열 2인승 시트, 3열 충전용 USB 포트, 후석 에어컨 및 히터 컨트롤, 소화기가 기본 제공된다.
편의 사양으로는 버튼 시동과 스마트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오토 홀드,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후방 모니터, 앞 좌석 독립 제어 풀 오토 에어컨, 공기 청정 모드, 운전석 자동 쾌적 제어 시스템, 외부 공기 유입 방지 제어, 클러스터 이오나이저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 외에 열선 스티어링 휠, USB 포트, PTC 보조 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주행 중 후방 영상, 세차장 진입 지원 가이드, 운전석 메모리 시스템, 운전석 이지 액세스, 후진 연동 자동 하향 사이드 미러, 전동식 틸트&텔레스코픽스티어링 휠,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충전, 220V 인버터도 기본 편의 사양에 포함된다.
안전 사양으로는 9에어백, VSM,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경사로 저속 주행 장치, 앞뒤 주차거리 경고, 전 좌석 시트벨트 리마인더, 전 좌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 유아용 시트 고정 장치, 개별 TPMS, 타이어 임시 수리 장치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도 안전 기본 사양에 포함된다.
멀티미디어 사양으로는 12.3인치 UVO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6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스티어링 휠 오디오 리모컨, 블루투스 핸즈프리, USB 포트,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음성인식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트래버스와 사양을 맞추기 위해 ‘렉시콘 팩’ 옵션을 선택했다. 여기에는 렉시콘 프리미엄 15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후석 취침&대화 모드가 구성품으로 포함되어 있다.
실구매 가격 7만 원 차이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입니까?
이렇게 나온 사양을 기준으로 실구매 가격을 구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트래버스 Premier’ 트림 기본 가격은 5,324만 원이다. 별도로 옵션을 선택하지 않아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취득세까지 더한 트래버스 실구매 가격은 5,667만 7,500원이다.
‘모하비 마스터즈’ 트림의 기본 가격은 5,224만 원이다. 렉시콘 팩 옵션 가격은 93만 원이고, 취득세까지 더한 모하비 실구매 가격은 5,660만 3,040원이다. 트래버스와 7만 원 차이다. 위에서 살펴본 사양과 실구매 가격 차이, 더 합리적인 선택은 무엇일까?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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