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이거 미국에만 팔 거에요” 현대기아차가 미국 모터쇼에서만 유일하게 공개해버린 신차

“이거 미국에만 팔 거에요” 현대기아차가 미국 모터쇼에서만 유일하게 공개해버린 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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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새로운 전기 대형 SUV
현대차 ‘세븐’과 기아 ‘EV9’이 미국 LA 오토쇼서 공개
국내에서 선보일 계획은 아직까지 전무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전기 대형 SUV가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E-GMP 플랫폼을 적용한 대형 전동화 모델의 컨셉카 디자인을 공개했는데, 각 모델은 ‘세븐’, ‘더 기아 콘셉트 EV9’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다.

그토록 기다리던 대형 SUV 급의 전기차가 현대차와 기아 각각에서 새로 생산될 것이라는 예고는 큰 기대와 함께 한편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과연 위 두 컨셉카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우려를 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아이오닉 브랜드의 세 번째 컨셉카 ‘세븐’
EV 브랜드의 두 번째 컨셉카 ‘EV9’
현대기아차가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1 LA 오토쇼’에서 각각 대형 SUV 전기 컨셉카 ‘세븐’과 ‘더 기아 콘셉트 EV9’을 각각 공개했다. 세븐은 2019년 ‘45’, 2020년 ‘프로페시’에 이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세 번째 도약을 알리는 컨셉카이며 콘셉트 EV9은 EV6에 이어서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인 EV9의 콘셉트 모델이다.

국내 제조사가 선보이는 첫 대형 전기 SUV 모델인 데다 미국 시장 공략 의지가 다분한 두 모델은 현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의 뒤를 이을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인데, 각 모델의 특징은 무엇이 있는지부터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현대차의 ‘세븐’이다. 세븐은 차종별 아키텍처에 맞게 자유로운 제품개발이 가능한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전기 SUV 차량 디자인을 완성해 냈다.

외관은 공력 효율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순수한 조형미를 통해 전형적인 SUV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실루엣을 연출함과 동시에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낮은 후드 전면부터 루프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곡선과 긴 휠베이스를 지녀 고유의 강렬한 인상을 지니고 있다.

또한 아이오닉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램프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 2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이동식 콘솔 ‘유니버셜 아일랜드’와 차량 루프에 설치한 77인치 비전루프 디스플레이, 20분 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 가능한 350kW급 초급속 충전,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V2L 기능 등 다양한 사양이 탑재되었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약 482km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기아의 ‘더 기아 콘셉트 EV9’을 간단하게 살펴보자. 콘셉트 EV9은 EV6에 이어서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인 EV9의 콘셉트 모델로, 세븐과 마찬가지로 E-GMP 플랫폼이 적용되어 있다.

세븐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 중에서도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에 특히 영감을 받아 독창적이고 대담한 형상을 구현되어 있다. 간결하면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측면부 디자인과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적용된 전면부, 패널의 양 끝에서 안쪽을 향해 점진적으로 퍼져 나가는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됐다.

날렵하고 각진 펜더 볼륨은 긴장감과 조화롭게 대비를 이루며 낮게 깔린 차체가 지면으로부터 높은 곳에 있는 펜더 볼륨을 더욱 도드라지게 하며 강인한 SUV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후면부는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테일램프로 전면부와의 통일감을 주며 숄더 라인과 창문을 따라 위로 길게 이어지는 테일램프는 차량의 넓고 안정적인 자세를 더욱 강조한다. 세븐과 마찬가지의 충전 시스템과 V2L 기능이 탑재되며 주행거리 역시 482km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서도 관심은 높은 상황이나
아직까지 공개 예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와 기아의 새로운 전동화 SUV가 공개되자 이를 접한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도 상당히 뜨거웠다. 두 컨셉카를 접한 외국 네티즌들은 “미래가 여기 있다“, “정말 놀랍다. 언젠가 저 마법의 차를 타는 경험은 어떤지 알 수 있길 바란다”, “신선한 컨셉카다. 잘했다 현대!”와 같이 긍정적인 반응들을 볼 수 있었다.

국내 네티즌들 반응은 한층 더 다양하게 나타났다. “멋있다. 실물로 한번 보고 싶다”, “요새 현대기아차 디자인이 물오른 것 같다”와 같은 반응이 있었던 반면 “옆라인이 모하비 같다”, “망한 것 같은데…”, “디자인이 우아한 맛이 없고 별로인 것 같다”와 같은 반응들도 볼 수 있었다.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선 컨셉카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다소 갈리고 있긴 하지만 실제 양산형 모델의 모습은 어떠할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네티즌들의 기대를 우려로 바꿀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기아차의 세븐과 EV9 두 컨셉카 모두 서울 모빌리티 쇼에서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서울 모빌리티 쇼’는 기존 ‘서울 모터쇼’에서 전동화 및 자율주행 확산 추세에 맞춰 명칭이 변화한 행사로 총 6개국의 10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완성차와 부품, 모빌리티 등의 부문에서 전동화,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 로봇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인다.

국내 제조사를 대표하는 전동화 라인업의 새로운 SUV 모델이 될 두 모델이 위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소 당혹감이 이는데, 현재 현대기아차의 행보를 보면 우려가 생기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미국 전기차 시장 내 투자를 본격화하고 생산까지도 미국에서 하고자 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모델로는 GV70 EV가 있는데, 최근 현대자동차가 “내년 초부터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모델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현대차의 이 같은 행보에는 미국 시장 내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현지 제도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판매를 이어가려는 의도도 있지만 국내 노조들의 영향이 없다고 보기도 힘들다. 더욱 간소화된 제조 공정을 지닌 전기차로 전동화 생산라인 증설에 있어 지속적인 마찰이 있었던 노사관계라는 것은 기존 아이오닉 5와 EV6 사례를 통해 지겹게 봐왔기에 알 수 있는데, 여차하면 세븐과 EV9이 아예 국내에서는 만나볼 수 없을 가능성도 무시할 순 없는 상황이다. 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세븐과 EV9에 대해 애매하단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다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예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문제는 이야기가 다르다. 이전부터 텔루라이드, 싼타크루즈 등 해외 생산 판매 모델은 다소 있었으나 이제 막 라인업을 구축하기 시작한 전동화 모델들을 국내에서 접할 수 없다는 사실은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새롭게 출시되는 전기 대형 SUV는 결국 무사히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될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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