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빠들한테 최고”, 그러나 판매량은 역대급 폭망해서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버린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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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모습을 찾기 힘든 왜건
특수한 외관 디자인과 시기를 잘못탄 비운의 차종
과연 왜건 붐은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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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자동차 시장만큼 다양한 차종이 흥행하는 곳도 드물지만, 그렇다고 모든 차종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었다. 대표적인 모델로는 왜건 모델이 있는데, 여태껏 국내에 출시된 왜건 모델들 중에는 크게 흥행을 거둔 모델을 찾기가 힘들다.

사실 왜건은 세단에서 파생된 모델로서, 활용성을 더욱 보강한 모델인데,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은 나쁘지 않은 외관에도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 일쑤인 왜건 모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김성수 에디터

왜건 모델은 어떤 특징이 있기에
특별한 취급을 받고 있을까?
국내에서는 정말 다양한 차종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 가장 급격하게 인기를 끌기 시작한 차종으로는 단연 픽업트럭을 들 수 있는데, 국산 제조사 쌍용의 렉스턴 스포츠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매달 1,500대에서 2천 대 내외의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끊임없이 상승하는 픽업트럭 모델의 인기에, 이제는 풀사이즈 픽업트럭에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도로교통 상황에서는 픽업트럭뿐만 아니라 풀사이즈 모델이라면 SUV도 선뜻 주저하게 되곤 했는데, 역시나 최근 들어 선호도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빛을 보지 못하는 차종이 있으니 바로 왜건이다. 왜건 모델은 돌출된 엔진룸과 높은 트렁크룸 디자인과 함께 후면이 해치백 모델과 유사하게 형성된 모델을 칭한다. 하지만 C 필러까지 존재하는 해치백 모델과는 다르게 왜건 모델은 D 필러 라인까지 이어지는 루프라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렇기에 해치백 모델은 여타 세단 모델이나 해치백 모델보다 트렁크룸이 더 크고 넓어 적재성에 보다 특화된 승용차라고 할 수 있다. 대개 5도어 형태를 하고 있으며 가족 등의 동승자도 함께 태우면서 뒤에다가 짐을 좀 많이 싣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모델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왜건 모델의 판매량은 좋지 못했다. 대표적인 왜건 모델로는 현대차의 준중형 왜건 i30, 중형 왜건 i40가 있다. 두 모델 모두 국내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으며 i40는 2019년 단종되었고, i30는 국내 시장이 아닌 유럽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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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건 모델의 외관 디자인과 경쟁 차종
가격 책정 실패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왜건 모델이 좀처럼 국내에서 인기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들 중에서도 외관 디자인과 관련한 평가는 빠지지 않는다. 애초에 적재 용량을 늘리고자 기획된 모델이다 보니 짐차 혹은 생계형 차라는 인식도 빈번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높은 전고의 후면부로 인해 왜건 모델을 보면 “장의차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유사한 예로 스타리아가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로 기존 짐차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자 했지만, 완전히 그 이미지에서 탈피하지 못했을 정도로 외관 디자인을 바탕으로 각인된 인식은 뒤엎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왜건 모델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로, 일각에서는 SUV의 흥행 때문이라고도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SUV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인데, SUV가 왜건이 채 자리를 잡기 전부터 흥행을 이어가며 해당 소비자층을 흡수했다는 의견도 볼 수 있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는 왜건보다 SUV에 더 일찍 접했다. SUV는 상대적으로 왜건보다 짐차 인식이 적으면서도 실용성과 디자인에서 좀처럼 꿀리는 부분이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기존 국내에 출시한 왜건 모델들의 가격 책정에서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타났다. 아무래도 세단에서 파생된 모델이다 보니 동급 세단 모델에 비해 더 높은 가격대를 지니고 있었다는 점도 인기를 끌지 못한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2017년 출시한 준중형 i30의 시작가는 1,890만 원이었던 반면, 2017년형 아반떼의 시작가는 1,394만 원이었다. 중형 왜건 i40의 경우에는 시작가가 2,715만 원이었던 반면, 2017년형 쏘나타의 경우에는 2,255만 원으로 큰 차이가 있었다.

이외에도 왜건 모델 자체에 대한 낯선 인식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지금에야 다양한 차종들을 도로에서 만나볼 수 있었지만, 왜건이 출시됐을 시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승용 모델이 세단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왜건의 모습은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실용성과 개성 있는 외관의 왜건 모델이 지금처럼 다양한 차종들을 뽐낼 수 있는 현 시장에서는 모습조차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해외에는 외관 디자인을 한껏 다듬은 슈팅브레이크 모델이나 고성능 왜건의 대명사 RS6 같은 인기 왜건 모델들이 많다.

왜건의 흥행은 장담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의외로 뒤늦은 열풍을 불러일으키지 말라는 법도 없다. 과연 국내 시장에서도 풀사이즈 픽업트럭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 시기가 올 수 있을까?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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