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빌리티쇼의 주인공 기아 니로 풀체인지
국산 소형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 세웠다
국내 도로 포착되자 네티즌들 반응
기아차 중에서 나름 선전했던 차량이 하나 있었다. 바로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니로다. 세단에 가까운 아이오닉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었지만 아이오닉은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출시되면서 단종되었고, 니로는 여전히 나름 잘 팔리고 있다. 디자인적인 평가만 제외하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 출시 당시 기준으로 소형 SUV답지 않은 넓은 실내, 훌륭한 연비와 성능까지 다 갖춘 만능 모델로 평가받았다.
최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니로 풀체인지 모델이 완전히 공개되었다. 단종되지 않고 2세대 모델이 공개되었다는 점만 해도 니로가 성공한 모델임을 입증한 셈이다. 최근 도로에서도 실물 모습이 포착되었는데, 어떤 느낌인지 자세히 살펴보았다.
글 이진웅 에디터
후면 모습
레조 느낌이 난다
최근 도로에서 포착된 후면 사진을 독자로부터 제보받았다. 먼저 제보를 해준 독자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사실 위장막 차량이 포착될 때부터 느낀 것이지만 후면 모습은 언제나 봐도 옛날 대우 레조 느낌을 연상케 한다. 아무래도 테일램프가 C필러(또는 D필러)쪽에 위치한 차를 그동안 거의 보지 못했던 것도 있지만 측면 모습도 레조랑 비슷했다 보니 더욱 그런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
테일램프는 C필러를 따라 디자인되어 있는 것이 후면의 가장 큰 특징이다. 미등은 테일램프 형상을 따라 가장자리쪽에 불이 들어오며, 브레이크등은 그 미등이 더 진하게 불이 들어오는 형태다. 또한 보조브레이크등은 위쪽 스포일러쪽에 길게 일자로 불이 들어오는 형태다. 즉 전체적으로 모서리 부분을 제외하고 후면 위쪽 가장자리를 따라 브레이크등이 들어오는 형태처럼 보인다.
방향지시등이 범퍼로 내려가고
번호판이 트렁크로 올라왔다
방향지시등은 범퍼로 이동했다. 또한 LED도 적용된 모습이다. 요즘 현대기아차의 특징을 보면 방향지시등을 범퍼로 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후진등 역시 방향지시등과 같은 쪽에 위치해 있는데, 원래 니로는 첫 출시 때부터 후진등이 범퍼에 존재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후진등을 방향지시등이 감싸고 있고, 그 방향지시등을 다시 리플렉터가 감싸고 있는 형태로 디자인이 되어 있다. 또한 후진등과 방향지시등은 하위 모델에서는 벌브 타입이 적용된 것을 테스트카에서 확인했다.
방향지시등이 범퍼로 내려간 대신 번호판이 트렁크 중앙으로 올라왔다. 현대기아차 모델 중 번호판을 범퍼로 내린 사례는 많아도 반대로 번호판을 트렁크로 올린 사례는 거의 없었다. 번호판 위쪽에 기아 새로운 로고가 적용되었으며, 트렁크 오픈 버튼도 해당 위치에 존재한다. 번호판이 위로 올라간 만큼 범퍼에 적용된 스키드 플레이트의 크기는 더 커졌다.
전면 모습은
하바니로 콘셉을 반영했다
전면 모습은 2019년 공개된 하바니로 콘셉트를 반영한 모습이다. 물론 양산차로 나오면서 많은 부분이 다듬어져 있지만 기본적인 형태는 거의 비슷한 모습이다. 우선 전면 그릴은 콘셉트카처럼 그릴이 상하로 나누어진 모습이다.
위쪽에는 별도의 그릴 패턴 없이 일자로 길게 구멍이 나있는 모습이며, 아래쪽에는 격자 형태로 되어 있는 모습이다. 번호판이 있는 중앙에는 구멍이 뚫려있지 않은 모습이다. 또한 그릴 부위에 실버 파츠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높인 모습이다.
번호판 하단에 레이더가 위치해 있으며, 그릴 하단 좌우 가장자리에 안개등이 적용된 모습이다. 헤드램프 디자인은 위쪽 그릴 아래쪽에 적용되었는데, DRL이 헤드램프 아래쪽 외곽을 따라 적용되어 심장박동은 연상케 했고, 전조등은 상하로 2구 적용된 모습이다.
하위 모델에는 벌브형이 들어가는 것을 테스트카를 통해 확인했다. 하바니로 콘셉트와 달리 그릴에 DRL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대신 아래쪽 그릴 윗부분에 실버 파츠가 적용되어 콘셉트 디자인을 따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C필러를 강조한
독특한 측면 모습
측면은 여전히 SUV보다는 해치백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측면의 전체적인 실루엣은 기존과 큰 차이 없는 모습이다. 신형 니로 측면은 C필러 부위를 검게 처리해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바니로 콘셉트카에서도 C필러를 다른 색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보는 사람에 따라 뭔가 덜 만든듯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겠다. 실제로 테스트카 보면 간혹 외관의 어느 부분에 검은색 부품을 장착하고 주행하는 경우가 있다.
차체 하단에 검은색으로 처리한 부분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이번에는 유광 소재로 되어있는 모습이다. 또한 2열 도어에서 검은색 파츠가 중간에 끊겨있는 모습이며, 사이드스커트 부분은 검은색이 아닌 차체 도장이 적용된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사이드미러는 플래그타입이 아닌 일반형이 적용되었으며, 윈도 라인을 따라 실버 파츠가 적용된 모습이다.
실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니로를 공개하긴 했지만 실내는 아직 못 들어가게 잠가놔서 사진은 공식 사진으로 대체한다. 실내 모습을 보면 기존 니로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지 이제 5년이 지났는데, 그 사이 디자인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 트렌드에 맞게 대시보드를 수평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변경하고,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는 둘 다 10.25인치 크기로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 모두 다른 기아차와 동일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도어 트림은 직선 위주로 날카롭게 디자인된 모습이며, 센터 트림이 사선 형태로 되어 있는 특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윈도 버튼과 사이드미러 조작 버튼이 앞쪽에 위치해 있다.
스티어링 휠은 EV6와 동일한 모습이다. 센터패시아 부분에는 가장 위쪽에 송풍구가 적용되어 있고, 아래쪽에 K8과 스포티지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공조 및 인포테인먼트 조작계가 적용된 모습이다. 그 아래쪽에는 시거잭과 USB 포트가 적용되어 있다.
센터 콘솔도 최신 스타일을 적용했다. 중앙에 다이얼식 변속기가 적용되었으며, 좌측에는 시동 버튼과 운전석 열선 및 통풍 기능,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 오토홀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버튼이 존재하며, 우측에는 조수석 열선 및 통풍기능, 주차 센서, 후방 뷰 및 서라운드 뷰 버튼이 존재한다. 그 아래쪽에는 컵홀더가 위치해 있다.
상세 사양은 아직 미공개
출시는 내년 2월 예정
현재 외관과 내부 모습만 공개된 상태이며, 상세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알 수 있는 사양은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터치식 센터패시아 버튼, 스포티지에도 없는 윈드실드 HUD, 다이얼식 변속기, 풀 LED 램프 정도가 있겠다.
현재 니로는 더 이상 계약을 받지 않고 있으며, 이전까지 계약된 물량만 현재 생산 중이다. 신형 니로는 내년 2월에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2월 혹은 내년 1월에 사전 계약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계약을 실시하면 그때 상세 사항이 알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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