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모빌리티쇼, 프로페시 콘셉트카 주목
아이오닉 6 테스트카, 국내 도로에서 포착
대대적으로 변경된다고 했는데…과연?
아이오닉 6, 공개된 정보 총정리
현대자동차가 올해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 5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3만 대를 돌파하면서 올해 4만 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4월, 아이오닉 5가 출시된 후 약 반년 만에 세워진 기록이다. 그리고 최근 아이오닉 5는 2022 독일 올해의 차에서 ‘뉴 에너지’ 부문 최종 1위를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로 자리 잡았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아이오닉 5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가 있다. 바로 내년에 출시되는 중형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 6다. 한때 위장막이 씌워진 아이오닉 6의 테스트 카가 포착됐었는데 디자인이 바뀐다는 소식이 퍼졌고 곧 모든 테스트 카들이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최근 다시 포착되고 있는데 과연 디자인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오늘은 최근 포착된 아이오닉 6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글 정서연 에디터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프로페시 콘셉트카
프로페시는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순수 전기 중형 세단이면서 2022년 출시를 예고한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 6’의 전신이 되는 콘셉트카다. 앞부분부터 뒷부분까지 끊김 없이 ‘하나의 곡선’으로 흐르는 우아한 실루엣, 자연 그대로의 촉감이 살아있는 듯한 표면, 프로펠러 형태로 디자인된 휠 등 디자인으로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전기차의 장점을 극대화한 실내 구성도 차별화된 요소다. 실내는 제주도의 화산재 해변과 푸른 바다에서 영감을 받았다. 조작장치는 조이스틱이 스티어링 휠을 대체했고 미래지향적인 구성을 강조했다. ‘릴렉스 모드’를 활성화하면 조이스틱이 수납되며 자율주행 기능이 활성화되고, 탑승객은 이동 중 휴식이나 업무 등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현대차 관계자는 “‘프로페시’는 전기차 디자인을 통해 현대차 디자인의 지평을 한층 더 넓힐 수 있는 디자인 아이콘이다”이라며 “세월을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통해 현대차가 추구하는 ‘인간과 자동차 사이에 감성적 연결성이 부여되는 긍정적이고 낙관적 미래’를 자동차 디자인으로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프로페시 콘셉트
디자인 호평 쏟아졌다
고성능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프로페시 콘셉트에 대해 외신 ‘fDrive’는 “메르세데스 CLS나 포르쉐 파나메라와 견줄 만한 다이내믹한 디자인”이라며 “큰 프로펠러 바퀴와 멋진 LED 헤드라이트는 포르쉐 911을 닮았고 마치 살아 숨 쉬는 듯하다”라고 호평했다. 폴란드 언론 매체는 “다이내믹한 스타일링의 차체가 멋져 보이는 것은 물론, 공기역학적인 거대한 림이 매우 흥미롭다”라면서 “실제 생산 버전도 이만큼 멋진 차량으로 출시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그리고 작년, ‘프로페시’가 한국차 최초로 2020 레드닷 어워드의 디자인 콘셉트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프로페시는 ‘예언’을 뜻하는 차명처럼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바탕으로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것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이렇듯 아이오닉 6의 전신이 되는 콘셉트카인 프로페시는 디자인적으로 극찬을 받고 있는데 최근 포착된 아이오닉 6의 테스트카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한 반응도 좋을까?
“프로페시 어디갔냐”
“디자인 수정하자”
아이오닉 6의 전신이 될 프로페시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극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등장한 아이오닉 6의 테스트카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의 실망감을 드러냈다. 당시 네티즌들은 “콘셉트카가 너무 반영이 안됐는데?”, “위장막을 써도 못생겼네”, “아직 시간 있다. 디자인 바꿔서 나와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현대차는 네티즌들을 반응을 고려한 것처럼 보이진 않지만 내년 3월로 예정됐던 아이오닉 6의 양산 시점을 연기했다.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지만 내부 공유 자료를 통해 양산 시점 변경 사유로 상품성 향상을 위한 전·후방 범퍼 및 램프 디자인 개선, 1회 충전 주행거리 확대를 위한 설계 변경, 차체 길이 증대 등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는 것일까?
차량 전·후면은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해 범퍼와 펜더 등을 대대적으로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아이오닉 6의 차체 길이는 당초 계획보다 20㎜ 늘어난다. 기존에는 중형 세단인 쏘나타 길이 4,900㎜보다 조금 더 긴 수준으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설계 변경으로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 길이 4,990㎜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차량을 과거보다 길게 디자인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아이오닉 6의 배터리 용량은 72.6㎾h에서 77.4㎾h로 늘어난다. 차체 높이가 낮은 세단임에도 CUV인 아이오닉 5 롱레인지의 배터리 용량인 72.6㎾h보다 용량이 커진다. 아이오닉 6의 1회 주행거리가 500㎞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3개월만에 등장한
아이오닉 6 테스트카
올해 6월, 아이오닉 6 테스트카의 모습이 국내에서 많이 포착됐다. 그리고 많은 네티즌들은 포착된 아이오닉 6 테스트카 디자인에 대해 ‘기존에 공개된 프로페시 콘셉트카와 너무 다르다’라며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는 이 같은 반응에 의식하기라도 한 듯 테스트카를 운행한지 약 2개월 만에 아이오닉 6의 상품성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변경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약 2개월 이상 국내 도로에서 아이오닉 6 테스트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고 최근 다시 도로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근에 포착된 아이오닉 6를 본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아무리 봐도 차이점을 찾아보기 힘들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바뀌지 않았고 심지어 기존의 테스트카를 다시 운행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현대차가 차체의 기본 레이아웃을 변경한다고 한 것은 아니니 일부 디테일을 변경했을 수도 있을 듯”이라고 말했다.
바뀐 모습이
하나도 보이지 없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6의 양산 시점을 미루면서 내부 공유 자료를 통해 양산 시점 변경 사유로 상품성 향상을 위한 전·후방 범퍼 및 램프 디자인 개선, 1회 충전 주행거리 확대를 위한 설계 변경, 차체 길이 증대 등 대대적으로 변경을 진행한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포착된 테스트카에서 대대적인 변경을 나타나지 않았다. 약 3개월 가까지 국내 도로에서 아예 자취를 감춘 것이 무색할 정도로 변화가 드러나지 않았다.
일단 아이오닉 6의 차체 길이는 당초 계획보다 20㎜ 늘릴 것이라고 했지만 과거에 포착된 아이오닉 6의 테스트카와 최근 포착된 테스트카를 비교해 봤을 땐 차체 길이에 있어서 전혀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리고 전·후방 범퍼 및 램프 디자인 또한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두꺼운 위장막 때문에 확실하게 변경이 된 것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이 점은 앞으로 꾸준히 포착된 아이오닉 6의 테스트카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일정과 성능
관련 정보 나오고 있다
아이오닉 6의 양산 일정은 원래 내년 3월이었다. 하지만 올해 11월로 예정됐던 아산공장 2차 셧다운 공사가 내년 1월로미뤄지고 아이오닉 6의 디자인 및 성능 변경으로 인해 내년 5월로 양산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기존 일정은 올해 6월에 테스트카가 공개되고 내년 3월에 양산되는 약 8개월 만에 모든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빠른 일정이었다. 바뀐 일정으로 내년 6월에 시장에 등장하는 것도 테스트카 공개 시점에서 1년이 채 안 되는 시점에 출시되는 것이니 굉장히 빠른 것이다. 확실히 내연기관 차량대비 개발단계가 확연히 줄면서 더 빠르게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아이오닉6의 주행거리는 아이오닉5와 기아 EV6보다 더 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미국 출시 당시 아이오닉6의 배터리 용량 73kWh, 1회 완충 시 주행거리 EPA 기준 483km로 밝힌 바 있으나, 배터리 용량을 77kWh로 높여 1회 완충시 EPA 기준 주행거리 500km 이상을 목표로 개발 방향이 변경됐다. 만약 아이오닉6의 550~600km 정도의 주행거리를 갖춘다면 아이오닉5와 기아 EV6보다 약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이다.
이번에 다시 포착된 아이오닉 6 테스트카를 본 네티즌들은 “프로페시 콘셉트카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 끌었으면서 출시는 이렇게 단조로운 세단으로 나온다고..? 이렇게 출시되면 EV6로 다 넘어간다”, “역시 콘셉트카가 그대로 출시될 일은 없나…”, “이번에 출시된 신형 니로는 하바니로 콘셉트카 디자인 반영 잘했던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출시해 봐야 알겠지만 아이오닉 5를 능가하기엔 뭔가 아쉬워 보인다”, “콘셉트카 디자인이 반영 안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양상형 디자인은 멋지고 심플하게 출시됐으면”, “아이오닉 5가 디자인을 잘 뽑은 거구나”, “개인적으로 전면 로고는 콘셉트카 로고처럼 해줬으면”, “콘셉트카 디자인을 가져갈 수 없는 이유가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라면 납득 가능!”, “실물을 볼 때까지는 기대해 보겠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앞으로 공개될 아이오닉 6의 정보에 많은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utopost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