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탑기어 올해의 자동차 브랜드 ‘현대자동차’
올해의 차는 현대 i20 N
스피드 위크에서도 i20 N이 챔피언
네티즌 “현대차 자랑스럽다”
“두유노 손흥민?” 한 때 유행했던 문장이다. ‘두유노’ 뒤에는 한국의 유명한 인물이나 물건 모두가 들어갈 수 있다. 김연아, 김연경 등 유명 선수부터 김치, 불고기 등 전통 음식까지 전부 해당된다. 그리고, 여기 리스트에 들어갈 또 다른 이름이 생겼다. 바로, 현대자동차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산 자동차 판매량의 90%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그야말로 ‘잘나가는’ 완성차 브랜드다. 이러한 현대자동차가 해외에서도 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유명한 잡지인 ‘탑기어’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자동차 브랜드’와 ‘올해의 차’ 부문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상을 했다는 것이다. 과연,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글 김가영 인턴
BBC 탑기어에서의 수상은
의미가 크다
BBC 탑기어는 2021 탑기어 어워드에서 현대자동차를 ‘올해의 자동차 회사’에, 현대 i20 N을 ‘올해의 차’로 선정했다. 탑기어는 영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잡지이기 때문에 이번 수상의 의미가 더 크다.
현대자동차는 2018년에 탑기어 ‘올해의 자동차 회사’에 선정된 적 있는데, 그 이후 3년만에 다시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유럽 시장에서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자동차로서는 이번 수상을 통해 그 입지를 다시금 공고히 한 셈이다.
올해의 자동차회사
수상 이유는?
이번에 현대차가 올해의 자동차회사로 선정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고성능 해치백 i30 N과 i20 N의 뛰어난 성능, 고성능 CUV 코나 N의 실용성과 운전 재미를 겸비한 다재다능함이 호평을 받았다.
또한, 수소전기차 넥쏘의 첨단기술과 순수전기차 아이오닉 5의 혁신성 등 다양하고 도전적인 상품 라인업을 갖추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가 최근 향상된 기술로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자동차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심사위원단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요소 중 하나이다.
올해의 차는
현대 i20 N
BBC 탑기어 ‘올해의 차’의 영광은 현대자동차 i20 N에게 돌아갔다. i20 N은 탑기어 전문 심사위원단의 주행 테스트와 엄격한 심사를 거치면서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될 수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i20 N을 “주행 역동성과 운전의 재미가 가장 뛰어난 차”라고 평가했다.
강인한 인상이 특징인 소형 핫해치 i20 N은 현대차의 WRC 랠리카 성능을 서킷에서 즐길 수 있는 고성능 소형 해치백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진은 4기통 1.6리터 가솔린 터보. CVVD시스템을 통해 성능과 효율을 높였으며, 최고 출력은 5,500~6,000rpm 구간에서 204마력, 최대 토크는 1,750~4,500rpm 구간에서 27kgf.m이다.
N 코너 카빙 디퍼렌셜로
코너링도 문제 없어
i20 N에는 코너를 잘 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N 코너 카빙 디퍼렌셜이 장착되어 있다. 이는 토센 기어를 사용하는 기계식 LSD를 통해 좌우 회전차를 조절하는 것으로, 코너에서 한쪽 바퀴가 헛돌지 않아 가속페달을 보다 강하게 밟을 수 있게 해준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을 사용하는데, 런치 컨트롤 기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기어 단수를 내릴 때 엔진 회전수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까지 탑재되었다. 이를 통해 i20 N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7초만에 가속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무려 시속 230km이다. 또한, i20 N의 공차중량은 1,190kg인데, 이는 i20 WRC 레이싱카와 동일한 무게다.
탑기어 ‘스피드 위크’에서도
챔피언 차지
현대자동차 i20 N은 탑기어의 고성능차 이벤트인 ‘스피드 위크’에서도 당당히 챔피언을 차지했다. 스피드 위크는 지난 2012년부터 다양한 고성능차를 선정해 왔는데, 2021년 역대 최초로 핫해치인 i20 N이 챔피언에 오르게 된 것이다.
기존 챔피언들은 수백 마력에 달하는 엔진 출력과 극단적인 주행 성능으로 인해 일반인들이 운전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i20 N은 고성능을 추구하면서도 일상에서의 편안한 승차감과 실용성을 제공해 모두가 쉽게 운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순간적으로 주행 모드 설정을 바꾸어 랠리카 수준의 뛰어난 운전 재미를 경험할 수도 있다. 즉, i20 N은 ‘주행 역동성과 운전 재미가 가장 뛰어난 차’를 선정한다는 탑기어 스피드 위크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고성능차인 것이다.
인도 수입차 시장
1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유럽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크레타, 알카자르까지 인도 현지 전략 차종들을 줄줄이 흥행시키면서 인도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5월 인도 시장 점유율 24%로, 자체 점유율 기준 역대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기아의 판매량까지 합친다면, 현대기아차의 5월 점유율은 34.6%로 현지 브랜드 ‘마루티스즈키’를 누르고 1위에 오르게 된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인도 시장 진출 23년 만에 맛본 성과다.
미국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상반기에만 80만 4,944대를 판매한 것이다. 이는 작년 동기간보다 무려 48.1%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현대자동차만 따로 보더라도, 무려 42만 6,433대라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차종별로 보면 8만 3,517대가 판매된 투싼, 7만 3,437대가 판매된 아반떼, 6만 3,110대가 판매된 싼타페 순으로 많이 판매되었다. 미국 포브스는 “신형 투싼은 현대자동차가 미국 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 강자로 계속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논했다.
현대자동차가 탑기어 ‘올해의 자동차 회사’와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는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 중 하나인데 잘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문제 없고 발전하는 현대가 나오길”, “축하합니다” 등 현대자동차의 수상을 축하하는 반응들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내에서나 좀 잘해라”, “상 받았지만 생산은 못하는 현실” 등 냉정한 시선을 보내는 네티즌들도 존재했다. 이러나 저러나, 국내 브랜드가 해외에서 선전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앞으로도 현대차가 국내외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살며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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