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니로 풀체인지 실물 포착
C필러 포인트 컬러가 특징
네티즌 “실물이 더 낫다”
성패 가르는 것은 결국 ‘가성비’
‘옥에 티’ 반질반질하게 잘 다듬어 놓은 옥에도 작은 흠이 있기 마련이라는 뜻의 속담이다. 이는 아무리 완벽해 보이는 것이라도 작은 단점이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자동차 업계에도 이 속담에 딱 어울리는 모델이 있다. 바로, 기아 니로다.
기아의 니로는 ‘가성비’ 차량으로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는 모델이다. 2~3천만 원이라는 가격대에 비해 좋은 연비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벽해보이는 니로에게도 단점이 있었다. 바로, ‘디자인’이다. 네티즌 사이에 “니로는 외모지상주의의 피해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못생긴 디자인은 판매량 상승의 걸림돌이었다. 그랬던 니로가, 180도 변신해 우리 앞에 나타났다. 과연, 니로 풀체인지의 실물은 어떤 모습일지, 도로에서 포착된 사진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글 김가영 인턴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최초 공개된 니로 풀체인지
기아 니로 풀체인지는 ‘월드프리미어’로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최초 공개되었다. 서울모빌리티쇼의 유일한 월드프리미어다 보니, 세간의 관심이 모두 니로 풀체인지에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브리핑 자리에서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담당 전무는 “니로는 기아의 친환경 라인업을 이끌어 가는 차량이다”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기아는 204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니로 풀체인지가 이 목표 달성의 선두에 선 것이다. 방문객들은 기아 브리핑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니로 풀체인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직접 만져보는 등 오랜 기간 신형 니로 곁을 떠나지 못했다.
기아 신형 니로는
어떤 모델?
풀체인지된 신형 니로는 하이테크하고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에 디테일을 조화시킨 외관이 특징인 모델로, 실내에는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다이얼 방식의 전자식 변속기 등이 장착되었다. 전면부는 기아의 시그니처인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이 보닛에서 펜더까지 확장되면서 독특한 디자인이 완성되었다.
측면부에는 새롭게 추가된 투톤 컬러의 C필러가 시선을 잡아끈다. 부메랑 모양의 LED 리어램프는 C필러와 통합되면서, 신형 니로만의 특징을 제대로 만들어 주었다. 유독 디자인에서 혹평을 받았던 니로였기에, 단점을 상쇄하기 위한 기아의 노력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실물 느낌과
네티즌들의 반응
니로 풀체인지를 실제로 본 느낌은 “실물이 더 나은데?”였다. 물론, 티저 영상도 멋있게 나왔지만, 역시 자동차는 실물을 보아야 그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니로 풀체인지는 한 마디로 SUV다운 라인에 개성 있는 디자인까지 더해져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는 모델이었다.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신형 니로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제 디자인까지 다 갖췄네”, “솔직히 못생겨서 구매 망설였는데 이제 삽니다”, “C필러 보다보니 괜찮은 듯” 등 니로 풀체인지 디자인에 환호하는 반응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도로에서 보니
더 괜찮다
‘이제 출시 전까지는 실물 볼 수 없으려나’라고 생각하던 중, 신형 니로가 도로에서 포착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잘 정돈된 부스가 아닌, 실제 도로에서 달리는 니로 풀체인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듯 했다.
처음으로 포착된 사진은 원톤 모델인데, 니로 풀체인지 모델의 특징인 C필러가 몸체와 같은 색상으로 되어있는 모델이었다. 아마 C필러를 무조건 투톤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톤으로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톤이 강조된
니로EV도 포착
원톤의 신형 니로와 함께 투톤이 강조된 니로EV도 포착되었다. 기아 마크 하단부를 보면 전기 충전 삽입 부위가 보이고, 하이브리드 모델과 많이 다른 디자인의 전면부가 눈에 띈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입체적인 모습으로 디자인된 전면부는 하이브리드 모델 보다 화려한 느낌을 준다.
다만, 몸체가 블랙이고 C필러만 오렌지 색상이다 보니, “너무 튄다”라는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야말로 ‘시선강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두운 계열의 바디 컬러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C필러에 대해 충분히 호불호가 갈릴만 하다.
오렌지 투톤도
존재한다
오렌지 바디의 투톤 컬러 모델도 같은 도로를 달렸다. 바디 컬러가 오렌지다 보니, 컬러가 블랙이었을 때보다 투톤이 더 잘 어울리는 듯 하다. C필러 컬러도 어두운 색상이라 그리 튀게 느껴지지 않는다. 투톤 C필러는 탐이 나지만, 너무 눈에 띄는 것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은 오렌지 투톤으로 구매해도 좋을 듯 하다.
지금까지 총 세 가지 디자인의 니로 풀체인지 모델들을 살펴보았는데, 하이브리드 모델과 EV 모델, 원톤 모델과 투톤 모델의 차이가 확실해서 더욱 재밌게 느껴졌다. 또한, 같은 투톤이어도 색상 배치가 어떻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 듯 하다. 호불호는 있겠지만, 이전 모델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나아진 디자인이라고 총평할 수 있겠다.
니로 성공 여부는
결국 ‘가성비’에 달려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신형 니로의 성공 여부는 ‘가성비’에 달려있다. 기존에 약점이라고 불리던 디자인을 새롭고 독특하게 바꾸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니로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인 ‘가성비’를 등한시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니로가 못생긴 디자인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사랑받았던 이유는 결국 가격 대비 성능이 좋기 때문이다. 풀체인지를 했다는 이유로 가격을 기존보다 더 높인다면, 소비자들의 실구매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듯 싶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3,500으로 나오면 스포티지 사지”, “예뻐지긴 했는데 지금보다 더 비싸면 안 살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도로에서 포착된 니로 풀체인지를 확인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앞은 쏘울 뒤는 대우 레조가 생각난다”, “역시 실물이 낫다”, “오렌지 투톤은 많이 예쁘네요” 등 디자인을 칭찬하는 반응들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가성비’는 정말 좋지만, ‘디자인’에서 점수를 까먹던 기아의 니로. 기아도 이를 의식했는지 C필러라는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여 대중에 선보였다. 첫 공개 당시에는 “당황스럽다”는 반응도 여럿 있었지만, 실물이 공개되면 될수록 오히려 디자인에 익숙해져가는 반응들을 꽤 확인할 수 있었다. 과연, 니로 풀체인지가 유일한 단점이었던 디자인을 극복하고 ‘가성비 갑 자동차’라는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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