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팰리세이드 VS 텔루라이드” 결국 전기차 전쟁에서도 현대기아차 대결 구도 형성됐다

“팰리세이드 VS 텔루라이드” 결국 전기차 전쟁에서도 현대기아차 대결 구도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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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7 콘셉트카 ‘세븐’에 맞서
EV9 콘셉트카도 공개
서로 상반된 특징을 가진 두 콘셉트카

현대차와 기아는 대형 SUV 라인업으로 각각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국내에는 모하비 시판 중)가 있으며, 현재 이들과 동급으로 알려진 전기차 아이오닉 7과 EV9를 개발하고 있다.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가 그랬던 것처럼 전기차에서도 이 두 차종의 대결 구도가 벌써부터 형성되었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의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가 각각 세븐과 EV9 콘셉트카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었다. 지난 19일 열린 LA 오토쇼에서 두 콘셉트카가 전시되었다. 콘셉트카이긴 하지만 향후 아이오닉 7과 EV9가 어떤 방향으로 개발할지,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두 콘셉트카에 대해 비교해 보았다.

글 이진웅 에디터

유선형 디자인의 세븐
각진 모습의 EV9
우선 두 콘셉트카는 E-GMP 플랫폼을 활용한다. 하지만 디자인 특징은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븐이 전체적으로 유선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EV9는 각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차종별로 디자인을 살펴보면 세븐은 스타리아의 디자인이 반영되어 있다. 상단에 위치한 일자형 주간주행등과 그릴과 헤드램프에는 픽셀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 아이오닉 론칭 당시 공개되었던 실루엣 이미지와 유사한 모습이다.

측면을 살펴보면 A필러와 루프라인이 곡선을 이루고 있다. 또한 캐릭터 라인도 약간 굴곡이 져 있다. 측면 실루엣은 미묘하게 GV80의 느낌이 난다. 2열 뒤에 위치한 쿼터글라스는 위로 올라가는 형태로 되어 있으며, 코치 도어가 적용되어 있다. 물론 양산형에는 일반형 도어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후면에는 유리가 꽤 넓은 면적이 적용되어 있으며, 테일램프는 트렁크 외곽을 따라 한 바퀴 둘러져 있다. 전면과 마찬가지로 램프에는 픽셀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 물론 이 디자인은 아이오닉 7 양산차에는 반영될 가능성이 딱 봐도 낮아 보인다.

기아는 쏘렌토를 출시하면서 이후 개발하는 SUV들은 각진 모습으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었는데, EV9는 기아의 언급에 충실하게 각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다. 전면 모습은 뭔가 셀토스의 느낌이 약간 난다. 기아의 디자인 헤리티지 타이거 노즈를 전기차에 맞게 변형한 모습으로, 가장자리에는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되어 있다.

측면을 살펴보면 정통 SUV 마냥 각이 서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루프도 수평으로 트렁크 부분까지 이어진다. 윈도우 역시 각이 져 있으며, 2열 뒤 쿼터글라스는 삼각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외 캐릭터 라인이나 휠 하우스 역시 각져 있는 모습이다. 도어는 세븐과 마찬가지로 코치 타입이 적용되었다.

후면은 상당히 심플하다. 트렁크 부위에 별도의 디자인 요소가 없으며, 테일램프는 후면 라인을 따라 슬림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는 모습이다. 대신 범퍼의 크기가 꽤 큰데, 그중에서도 스키드 플레이트의 크기가 압도적이다.

일단 둘 중에서 현실성이 더 높은 콘셉트카는 EV9이다. 저 디자인 그대로 약간만 다듬어서 출시해도 위화감 없는 모습이다. 물론 둘 다 콘셉트카이기 때문에 실제 양산차 디자인은 어떻게 나올지는 현재 개발진들만 알고 있다.

휴식 공간으로 꾸민 세븐
현실성 있는 실내를 보인 EV9
인테리어 부분에서도 두 차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븐은 실내를 아예 아늑한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시트도 특이한데, 스위블링 라운지 체어 2개가 존재하고 각 시트는 180도 회전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모드 등 상황에 따라 자유로운 시트 배치가 가능하다. 뒤쪽에는 라운지 벤치 시트가 존재한다. 천장에는 비전 루프가 존재한다.

또한 실내에는 스티어링 휠이 없으며, 대시보드 아래에 서랍이 존재한다. 자율주행 레벨 5가 상용화되었을 때 실내 모습을 미리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당연하지만 양산차에는 이렇게 안 나온다.

반면 EV9은 몇몇 디자인 요소가 미래지향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꽤 현실적인 모습이다. 대시보드가 상당히 슬림한 모습이며, 1열 사이에 콘솔은 존재하지만 내연기관차처럼 대시보드와 이어져 있지는 않다. 스티어링 휠은 8각형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다.

시트는 폭이 꽤 슬림한 편이며, 대형 SUV의 이점을 살려 3열 시트도 설치했다. 천장에는 세븐처럼 비전 루프가 적용되었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디자인만 어느 정도 다듬는다면 양산차로도 나오기 충분한 모습이다.

디자인 외
다른 정보들
디자인 외 콘셉트카의 다른 정보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세븐은 23인치 휠에 액티브 에어 플랩이 내장되어 있어 주행 상황에 맞게 공기 흐름을 제어해 주행거리 연장을 도와준다. 외관 컬러는 오로라에서 영감을 얻은 녹색 계열의 어스 이오스피어로, 민들레 꽃과 청색의 천연 염료인 인디고를 조합했다. 친환경은 물론 천연 염료에 혼합된 구리 입자의 항균 효과를 살렸다.

휠베이스는 3.2미터로 상당히 길며, 비전 루프에는 77인치 멀티스크린이 적용되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동식 콘솔, 유니버설 아일랜드는 27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다. 라운지 벤치 시트 아래에는 살균, 탈취, 건조 기능이 있는 슈즈 케어 공간과 미니 냉장고가 존재한다. 시트는 살균 기능을 가진 섬유, 카펫에는 항균 기능을 하는 대나무 소재를 적용하는 등 지속 가능하고 위생적인 소재를 차량 내부에 활용했다.

비행기의 공기 순환에서 영감을 받은 하이진 공기 순환 시스템은 환기구를 통해 공기 흐름을 제어함으로써 공기 오염을 방지하며, UVC 살균 모드를 탑재해 안전하고 건강한 주행을 도와준다.

세븐에는 1회 충전으로 482km 이상 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20분 이내 배터리 용량이 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대형 SUV라는 점을 감안해도 전기차 기술이 점차 발전하고 있는데, 주행거리 482km은 너무 짤은 느낌이다. 지금이야 괜찮아도 세븐이 양산될 시기인 2024년에는 짧을 가능성이 높다.

EV9는 휠베이스가 세븐보다 100mm 짧은 3,100mm이다. 외관 휠은 세븐보다 1인치 작은 22인치 크기가 적용되었으며, 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삼각형 공력부 조형이 시각적인 대비를 이룬다. 실내에는 27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운전석과 동승석 승객을 모두 배려했으며,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로 개방감을 확보했다.

EV9의 실내 모습은 전형적인 자동차의 레이아웃을 보이지만 주행과 정차 상황에 따라 시트 방향을 변경할 수 있는 3가지 실내 모드를 갖췄다. 액티브 모드는 사진처럼 일반적인 차량 시트 배열을 하며, 포즈 모드는 1열을 180도 돌리고 2열을 폴딩해 탁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모드다. 엔조이 모드는 3열을 180도로 돌리고 테일게이트를 열어 승객이 3열에 앉아 외부를 볼 수 있는 모드다.

EV9 외관은 세븐이 오로라의 그린 색 계열을 사용한 것과는 달리 바다의 푸른 계열 색상을 사용했으며, 물을 원료로 해 환경에 영향이 적은 염료를 사용했다. 실내에는 마찬가지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다. 바닥재는 바다를 오염시키는 폐어망을 재활용했으며, 시트와 도어 트림은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했다. 크러시패드와 센터 콘솔 등에는 물의 양이 적은 비건 가죽을 사용했다.

주행거리 목표는 세븐과 마찬가지로 482km이다. 충전도 350kW급 초고속 충전으로 10~80% 충전까지 20~30분 소요된다고 한다. 출시 시점에는 목표 주행거리가 짧은 감이 있긴 하지만 양산할 때가 되면 주행거리가 늘어날 수도 있으니 일단은 기다려보자.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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