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포르쉐? 유독 논란 심한 아이오닉 6
최근 바뀐 전면부 디자인 포착돼 화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7과 디자인 공유하나?
포르쉐를 닮아 ‘현대쉐’라는 별명을 얻었던 현대차 신차가 있다. 소비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모델, 아이오닉 6다. 하지만 테스트카가 포착되면서 소비자의 반응은 싸늘해져만 갔다. 포르쉐보다는 오히려 구형 아반떼를 닮은 모습에 ‘구아방쉐’라는 별명을 얻은 것.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그런 와중에 현대차가 아이오닉 6의 디자인을 수정한다는 기사가 보도되며 소비자의 기대감은 다시 높아졌지만, 이후 포착된 테스트카 역시 논란이었던 전면부에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전면부에 확연한 변화가 생긴 것이다. 지금부터는 아이오닉 6의 새로운 디자인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글 정지현 에디터
현대 아이오닉 6
콘셉트카부터 주목
아이오닉 6의 예고판이라 불렸던 프로페시 콘셉트 카. 처음 프로페시가 소비자에게 모습을 드러냈을 때의 반응은 상당했다. 실제로 고성능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모습에 일부 외신은 “포르쉐 파나메라와 견줄 만한 다이내믹한 디자인”이라며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국내 소비자 역시 “디자인 미쳤다. 나오면 혁신”, “도로 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가 될 것 같다”, “제발 그대로 만들어 주세요”, “현대차 엠블럼이 이렇게 고급스러워 보인 건 처음이다”라며 호평을 이어갔던 바 있다. 그런데, 얼마 후 테스트카 도로 위에서 포착되기 시작하자 그 반응은 180도 바뀌기 시작했다.
기대에 못 미친 디자인
수정에 들어갔지만..
테스트카가 포착되면서 기대는 한순간에 실망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전면부 디자인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는데, 포르쉐의 모습은 사라지고 구형 아반떼의 향기가 짙게 묻어 있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혹평을 이어갔고, 현대차는 이에 큰 결심을 하게 된다. 디자인 그리고 배터리 성능을 상향시키겠다며 출시일까지 늦춘 것. 현대차 입장에선 꽤 큰 손해를 예상하고 내린, 나름 용기 있는 결정이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에 포착된 아이오닉 6 테스트카의 전체적인 디자인이 전과 크게 달라진 바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논란이 됐던 전면부 디자인은 거의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번엔 정말 변했다
어떤 점이 돋보이나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최근 포착된 아이오닉 6 테스트카에서 주효한 변화를 볼 수 있었는데, 아쉬웠던 전면부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 눈에 띈다. 바로 라이트닝 그릴의 형상이 도로 위 아이오닉 테스트카에서 포착된 것이다.
올해 6월경 현대차가 라이트닝 개발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기억하고 있는가? 항간에선 아이오닉 6에도 라이트닝 그릴이 탑재된다는 이야기가 돌았는데, 이번 테스트카로 그 가능성이 조금은 확인된 듯하다.
라이트닝 그릴의 역할?
디자인에 커뮤니케이션까지
아이오닉 6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는 라이트닝 그릴은 단순히 디자인적 요소가 아닌, 다른 차량 혹은 보행자와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모드, 전기차 충전 모드, 비상 경고등 표시 등 다양한 그래픽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포착된 것은 영상이 아닌 사진이기에 어떤 식으로 점등될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일부 전문가가 이야기하듯, 아이오닉 6의 라이트닝 그릴 역시 아마 안에서 바깥쪽으로 퍼져나가듯 그 형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밖에 주목할 만한
특징은 무엇일까?
사진을 자세히 보면, 다른 특징도 발견할 수 있다. 예컨대, 전면부에 송송 뚫린 구멍들의 모습 같은 것 말이다. 이를 통해 전면에 6개의 초음파 센서와 센서 중앙에 카메라가 위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하단 중앙에는 레이더 센서가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6개의 네모난 구멍이 레이더 센서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레이더 센서는 전방을 내다보며 차간 거리를 조정하는 등, 자율주행 기능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갖는 요소다. 이에 아이오닉 6의 자율주행 역량 역시 기대해 볼 만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다.
차량 곳곳에 묻어있는
아이오닉 5의 흔적
또한, 아이오닉 5에서 볼 수 있는 네모난 패턴들이 그대로 아이오닉 6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전면부 헤드램프, 후면부 리어램프 모두 가리지 않고 파라매트릭 패턴이 그대로 삽입된 모습이다.
이는 팰리세이드 급으로 출시된다며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전기 SUV, 아이오닉 7에도 적용될 특징으로 보인다. 최근 공개된 콘셉트카, 세븐의 티저를 봐도 해당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파라매트릭 패턴이 또 하나의 정체성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을 점칠 수 있겠다.
길이를 늘였다
주행거리 역시 늘린다
이외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이오닉 6는 앞서 언급했던 디자인 수정 그리고 배터리 능력 향상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먼저 전장 길이는 당초 계획보다 약 20mm 늘어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쏘나타보다 더 길게, 어쩌면 그랜저의 길이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으로 늘어날 것 같다는 관측을 내놨다.
또한, 전기차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배터리 용량 역시 늘어난다. 기존 72.6㎾ h에서 77.4㎾ h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 주행거리는 500km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수많은 전기차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스펙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6 양산을 위해 오는 31일부터 내년 2월 초까지 아산공장의 생산 설비 교체 작업을 진행한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산공장 라인 정비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내년 3~4월경 아이오닉 6 생산에 나설 전망이다.
시간이 쏜살같이 흐르고 있다. 매일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은 야속하지만, 궁금했던 모델들이 하나씩 정체를 밝힐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아직은 두터운 위장막에 싸여있지만, 무거운 옷을 털어버리고 소비자를 찾아올 날이 머지않았다. 아이오닉 6가 소비자에게 공개되는 순간, 어떤 반응이 나올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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