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법인 리훙펑 부사장 사의
최근 완다그룹의 신규법인인 완다자동차신규서비스로 이적
현대차에서 북미, 유럽과 함께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중국시장, 중국 시장을 장악하지 못하면 글로벌을 장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20년 동안 중국 시장에서 9조가 넘는 순이익을 남겼으며, 한때는 북미, 유럽보다도 더 많이 팔 때도 있었다. 그 때는 연간 100만대 이상도 팔았다.
최근 현대차 중국법인 부사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중국 완다그룹으로 이직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작년 6월부터 현대차에 왔다가 2년도 안되서 이동한 것이다. 중국이 워낙 기술 유출로 명성이 높다 보니 “산업스파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사실 요즘 현대차의 중국 실적을 살펴보면 임원급 인사 변동이 오는것이 이상할 것은 아니다.
글 이진웅 에디터
신생 기업인
완다자동차기술서비스로 이직
최근 리훙펑 현대자동차 중국법인 부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 중국 텅쉰왕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훙펑 부사장은 내년 1월부터 완다그룹의 자동차 사업부인 완다자동차기술서비스 사장을 맡는다고 한다.
리훙펑 부사장은 2013년 벤츠 중국법인 영업서비스 부사장, 2018년 포드 중국법인 영업마케팅 부사장과 창안포드 세일즈서비스 사장을 지냈다가 작년 6월에 현대차로 이직해 중국 전략기획과 판로확대 사업, 대리점, 홍보업무 등을 총괄했다.
완다자동차기술서비스는
지난달 22일 설립된 신생 기업
완다그룹은 중국부동사 재벌로, 지난 10월, 중국 5대 자동차 기업 중 하나인 제일자동차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자동차서비스 기업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렇게 설립된 기업이 바로 완다자동차기술서비스로, 자본금은 1억 위안이다.
우선 완다의 전국적인 백화점 체인을 활용해 제일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홍치 체험 스토어를 구축한다고 한다. 첨단기술을 이용해 방문객에 자동차 직간접체험은 물론 온,오프라인 판매, 차량 정비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2022년 상반기까지 전국 성도에 각각 한곳씩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중국 국가 탄소중립 정책과 신에너지 발전 전략에 부응하는 스마트 주차장 및 훙치 소유주에 제공되는 스마트 충전기 등 서비스를 시박할 예정이다. 회원 운영 부문에서는 통합 회원제도를 실시해 체계적인 서비스와 회원들의 이익 증대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은 모든 경영진의 차량을 홍치로 교체하도록 해 제일자동차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겠다는 깜짝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제일자동차의 홍치는 뜻아닌 광고 효과를 얻기도 했다.
산업스파이?
네티즌들의 반응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술 유출될것 같다”, “산업스파이 아니냐?”와 같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반응이 나오는 데에는 중국이 한국의 기술을 빼돌린 사레가 꽤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관련해서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차 기술 유출이다. 상하이자동차 자체 기술로는 플랫폼 개발을 할 수 없었던 탓에 쌍용차에게 로위 350 개발을 맡겼는데, 막상 완성이 되자 약속과 달리 국내에 시판되지 않았고 토사구팽하여 2009년 쌍용차 사태가 일어나게 되었다. 그 외에 쌍용차가 가지고 있던 디젤 하이브리드 기술이 유출된 것이 국정원에 의해 적발되기도 했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량 감소
마케팅 업무 총괄한 부사장 교체
중국이 기술유출 전적이 많아서 이번에도 산업스파이가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온 것은 없다. 현재로서는 리훙펑 부사장이 이직한 데에는 임원급 인사 변동이 생긴 것이라고 봐야 한다.
현재 현대차는 중국에서 판매량이 예전보다 못한 수준이며, 상황이 어려운 편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략기획, 홍보업무 등을 총괄했던 리훙펑 부사장을 교체하는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중국에서 현대차 판매량은 2013년 1백만대를 돌파한 이후 4년 연속 1백만대선을 계속 유지했다. 2016년에는 114만대로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2017년 78만대, 2018년 79만대, 2019년 65만대로 떨어지더니 2020년은 44만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20만대도 못팔았다.
실적을 살펴보면 2016년까지는 순이익이 1조원을 넘었지만 2017년 갑자기 순이익이 -1,594억원으로 확 떨어지더니 2020년에는 -1조원을 넘겼다. 과거 황금알을 낳던 중국시장이 지금은 밑빠진 독이 되어버린 것이다. 특히 전기차 분야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5%도 안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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