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긴장하게 하는 수입차?
포드-링컨 신차 5종 내년에 출격
브롱코, 익스페디션, 익스플로러부터
노틸러스, 네비게이터까지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누구나 이들의 공통점을 쉽게 말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세 브랜드는 모두 유명한 ‘신발 브랜드’다. 그런데 미국에선 ‘미국인의 신발’이라고 불리는 브랜드가 하나 더 있다고 한다. 바로 ‘포드’다. 미국인의 신발이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라니. 미국서 그 존재감이 어마어마한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런데 이제는 포드가 ‘한국인의 신발’이라는 별명을 갖게 될지도 모르겠다. 내년에 국내 소비자를 찾아올 포드의 신차 리스트를 보면 무슨 말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SUV 라인업을 공개한 포드, 어떤 모델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자.
글 정지현 에디터
포드 브롱코
부활한 야생마
먼저 소비자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부활한 브롱코에 대해 알아보자. 브롱코는 ‘야생마’라는 뜻을 갖고 있다. 또한, 1966년 첫 출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1세대 브롱코의 디자인적 요소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기도 하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디자인이라고도 말할 수도 있는데, 바로 이런 지점이 브롱코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포인트로 볼 수 있다.
또한 브롱코에는 포드가 자랑하는 4륜 구동 오프로드 주행 기술력과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각종 안전, 편의 사양이 적용됐다. 특히 6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는 G.O.A.T. 모드 지형 관리 시스템과 최신 오프로드 서스펜션이 탑재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한편, 업계서는 이런 브롱코를 두고 “레트로 감성에 오프로드 성능까지 더한, 폭넓은 세대를 겨냥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 선택지 추가
포드의 간판 대형 SUV, 익스플로러 역시 내년에 하이브리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종종 전기차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전기차는 부담스럽고 내연기관은 지양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알맞은 선택지가 될 듯하다.
포드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는 리미티드 사양에 3.3 L V6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포함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결합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이브리드의 특장점은 역시 ‘연비’에 있을 터, 포드코리아는 넉넉한 공간 활용성과 고급 편의 및 안전 사양 등 기존 장점에 경제성을 어필할 방침이다.
포드 익스페디션
부분변경으로 돌아온다
포드 하면 생각나는 또 다른 ‘아메리칸 스타일 정통 SUV’가 있다. 바로 익스페디션이다. 익스페디션 역시 포드에서 1997년부터 현재까지 생산하고 있는, 나름의 역사를 가진 모델이다. 한편, 최근 쉐보레 타호 역시 국내에 출시를 예고했는데, 이들의 쟁쟁한 대결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익스페디션 부분 변경 모델에는 최고출력 446마력의 V6 3.5리터 에코부스트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된다고 알려져 있다. 아직 국내 판매 가격은 책정되지 않았지만, 국내에 플래티넘 트림으로 출시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링컨 노틸러스
상품성 개선해 돌아온다
아름다운 SUV로 평가받았던 MKX, 그 후속이 바로 노틸러스다. 링컨에 따르면, 후속인 노틸러스가 기존 MKX보다 더욱 예술적인 디자인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기능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고 챙겼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실제로 링컨 노틸러스는 링컨 SUV만의 독특한 피아노 건반 형태의 전자식 변속기를 갖췄다. 그리고 링컨 라인업 중 가장 큰 13.2인치 SYNC4 터치스크린을 장착하는 등 실내 사양에 신경 쓴 모습도 눈에 띈다. 여기에 코-파일럿 360을 적용해 탑승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인 점 등도 주목할 만하겠다.
노틸러스 스펙
살펴보니 이렇다
내년 1월경 출시될 2022 노틸러스, 현재는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모델과 상위 모델, 즉 200A와 202A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각각 부가세 포함 6,040만 원부터 6,890만 원까지로 책정된다. 지금부터는 링컨 노틸러스의 스펙에 대해 알아보자.
차체 크기부터 말하자면, 길이 4,825mm 너비 1,935mm, 높이 1,700 mm, 휠베이스 2,848 mm의 크기를 자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차체 크기를 보니 럭셔리 SUV 시장에서 콤팩트한 SUV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듯 보인다. 2.7L GTDI V6 엔진에 배기량은 2,694 cc, 변속기는 자동 8단을 갖춘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333마력, 54.7kg.m이며, 복합연비는 8.7km/l다.
링컨 네비게이터
부분변경 모델
비즈니스 오너의 SUV로 불리는 네비게이터 역시 부분변경을 거쳐 국내에 출시될 계획이다. 요즘 ‘풀체인지급 부분변경’이라는 수식어가 자주 눈에 띄는데, 네비게이터 역시 그중 하나다. 이에 대한 근거는 실내에서 특히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네비게이터는 기존 10인치 크기에서 사이즈를 대폭 키워 13.2인치의 가로 형태 디스플레이 탑재하는 등의 큰 변화를 거쳤다. 또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해졌고, 인테리어 테마도 2종 추가되며 선택지가 넓어졌다.
네비게이터 스펙
살펴보니 이렇다
신형 네비게이터의 3톤에 이르는 차체는 V6 3.5ℓ 터보 엔진이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출력 440마력, 최대토크 70.5㎏ f · m의 힘은 10단 자동변속기를 거쳐 4바퀴에 전달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차체 크기는 어떨까?
부분변경 모델의 정확한 차체 크기는 아직 알려진 바 없어, 기존 모델을 기준으로 봤다. 비록 기존 모델이지만, 신형 모델이 풀체인지가 아닌 부분변경이다 보니 기존 모델의 차체 크기만 알아도 꽤 도움이 될 듯하다. 네비게이터의 길이, 너비, 높이, 휠베이스는 각각 5,335mm, 2,075mm, 1,940mm, 3,110mm이다. 국가대표 미니밴인 기아 카니발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크기로, 혹자는 ‘미니밴을 품은 SUV’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내년 출시 예정인 포드, 링컨의 신차 5종을 살펴봤다. 다양한 SUV 라인업이 돋보였는데, 이에 젊은 오프로더 팬부터 비즈니스 오너까지 폭넓은 소비자층에게 높은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본다.
SUV의 인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포드 역시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브롱코의 경우, 특유의 레트로 디자인과 오프로더 감성이 만나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이런 브롱코와 함께 4종의 모델이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으니, 수입 SUV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내년까지 좀 더 기다려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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