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청 임시 번호판 탑재한 의문의 테스트카
쉐보레 신형 모델로 추정되었으나
실체는 중국 바오준의 테스트카로 밝혀졌다
최근 국내에서 새로운 테스트카가 포착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천 임시번호판을 달고 있는 해당 모델은 쉐보레의 신형 모델로 추측되었지만, 기존 모델과는 조금 다른 외관 디자인을 지니고 있어 의문을 모은 모델이다.
곳곳에서 해당 모델이 도로에서 포착되면서 관심 또한 점점 높아지던 상황이었는데, 해당 모델에 대한 정체가 공개되었다. 이 모델은 예상외로 쉐보레가 아닌 중국 상하이차 모델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과연 어떤 모델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글 김성수 에디터
위장막에 뒤덮인 소형 SUV 모델
상하이차 소속의 바오준 차량이다
지난 17일, 네이버 남자들의 자동차 남차카페에서는 정체불명의 한 테스트카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모델은 위장막에 둘러싸인 상태로 도로 위를 주행 중이었는데,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외형을 지니고 있어 정체를 완전히 파악하긴 힘들었다.
해당 모델의 정체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는데, 대체로 네티즌들은 쉐보레의 차량이라 예상하였다. 해당 테스트카에 부착된 임시 번호판을 통해 확인한 지역을 통해 쉐보레의 테스트카로 추정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쉐보레가 최근 들어 워낙 다양한 모델을 테스트 중인 데다 해당 테스트카의 디자인이 기존 모델과는 다른 특이한 모습이었기에 그 정체를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한 네티즌에 의해 그 정체가 밝혀지게 되었다.
해당 테스트카의 정체는 중국 상하이차 소속의 바오준의 모델일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바오준 브랜드의 모델 중 하나인 MPV 모델 RM-5의 외관 디자인과 테스트카의 디자인에 상당한 유사점이 발견된 것이다.
두 모델은 모두 일자형 테일램프 디자인을 지니고 있음과 동시에 상하단이 불리되어 있는 특이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었다. 아무래도 패밀리룩 디자인이라 보기 적합해 보이는데, 그렇다면 과연 바오준은 어떤 브랜드이기에 쉐보레 테스트카에 주로 부착되는 임판으로 국내 도로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일까?
GM과 상하이차의 합작 회사
산하의 브랜드 중 하나인 바오준
바오준은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로, 중국 상하이 자동차와 미국 제네럴 모터스가 합작하여 탄생한 회사, 상하이-GM 우링 산하 브랜드이다. 2002년에 설립되었으며 산하 브랜드로는 우링과 바오준이 있다.
중국 내수시장의 대량 생산을 담당하는 주요 브랜드이며, 중국에서 가장 큰 경상용차 제조사 중 하나다. 2011년과 2012년에는 무려 1,286,000대, 1,445,000대를 판매했을 만큼 상당한 실적을 내는 제조사로 꼽힌다. 내수 시장에서는 연간 200,000대 차량 판매가 목표라고 한다.
이 중 하나의 브랜드인 바오준은 뷰익과 쉐보레보다도 더 저렴한 차량을 판매할 목적으로 2010년 설립되었다. 중국에서는 하발, 지리차, 창안차, 체리차 등과 경쟁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688,390대, 2017년에는 996,629대가 판매되었다.
2010년 11월부터 첫 모델이 출시되었고, 주요 모델들은 대우의 S-TEC 엔진 계통을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오준의 차량이 GM과 합작하여 투자하며 생산하는 모델이다 보니, GM을 통한 테스트 과정도 자주 이루어지는 것으로 예상된다.
바오준의 신형 모델이 국내에서 포착되자, 이를 접 네티즌들의 반응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필러에 하그로시 들어간거 좋다”, “헤드램프 2줄 분리가 유행이더니 테일램프도 분리했네”, “C필러가 유심칩 빼는 도구같이 생겼다”등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차라는 부정적 인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아직까지 중국차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지 못한 인식이 지배적인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중국차를 마냥 간과할 수 있을 것만은 아닌 상황이다.
현재 중국차 시장은 바오준과 같은 여러 굵직한 해외 브랜드와의 협업도 이루어지는 동시에 투자 역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자국 제조사의 전기차 산업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 언제 까지고 방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중국차 모델들도 간간이 국내에서 포착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게까지 친숙하지 않았던 중국차가 오늘날 점점 세계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보니 짧은 시간 내 큰 발전을 이룬 중국차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전기차로 새롭게 전환점을 맞이한 자동차 시장이기에 중국차의 저력은 한층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산 자동차 제조사들도 중국차 모델에 뒤처지지 않는 상품성 좋은 모델들이 계속해서 출시될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