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코 이름을 공유하지만 사실상 다른 차라는 브롱코 스포츠
최근 국내 포착, 미국 가격 살펴보면 국내 출시 가능성은 낮아
해당 차량은 직수입으로 들어왔을 가능성 높아
내년 브롱코 출시를 앞두고 이번 달 초 가격이 책정되었다. 아우터 뱅크스 풀 패키지를 6,900만 원에 판매한다고 한다. 미국 가격 대비 비싸게 책정된 점은 아쉽긴 하지만 개성 있는 SUV가 하나 더 등장한다는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열광하고 있다. 브롱코는 랭글러와 경쟁하게 된다.
브롱코 외에 브롱코 스포츠도 있다. 브롱코가 오프로더에 특화된 정통 SUV라면 브롱코 스포츠는 도심형 SUV 성격이 더 강하다. 그래도 외관은 상당히 강렬하고 험지 주파 능력도 나쁘지 않다. 최근 국내에서 포착되었다. 인증용 아니면 직수입인데 현 상황에서는 직수입일 가능성이 더 높다.
글 이진웅 에디터
브롱코와는 이름과
디자인 요소만 공유
사실상 다른 차량
브롱코 스포츠는 이름 때문에 브롱코의 파생 모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름과 디자인 요소만 일부 공유할 뿐 사실상 다른 차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브롱코는 레인저의 플랫폼을 활용한 정통 SUV인 반면 브롱코 스포츠는 이스케이프 플랫폼을 활용한 도심형 플랫폼이다.
차급도 다르고, 경쟁 모델도 다르다. 브롱코는 랭글러와 경쟁하는 모델이지만 브롱코 스포츠는 컴패스와 경쟁하며, 크기가 큰 트레일블레이저와 셀토스와 같은 소형 SUV도 경쟁 모델로 넣을 수 있다. 그래도 브롱코의 성격을 담았는지 오프로드 성능도 나쁘지 않다.
브롱코의 강인한 모습을
최대한 담아냈다
브롱코 스포츠는 도심형 SUV 성격이 강하지만 그래도 브롱코라는 이름이 들어간 만큼 그 명성에 걸맞게 강인한 모습을 최대한 담아냈다. 전면은 브롱코에 적용된 그릴 디자인과 원형 헤드램프, 일자로 튀어나온 주간주행등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릴 중앙에 브롱코 영문 레터링도 존재한다. 다만 약간 둥글게 돌출되어 있어 각진 브롱코보다는 조금 더 둥글둥글한 인상을 준다.
범퍼 디자인은 브롱코와 완전히 다르다. 브롱코의 범퍼는 상하 길이가 짧은 반면, 브롱코 스포츠의 범퍼는 상하 길이가 꽤 긴 편이다. 그래도 나름 강인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디자인이 잘 되어 있는 모습이며, 범퍼 좌우에 안개등과 견인고리가 존재한다.
측면을 살펴보면 브롱코보다 확실히 작다는 것이 느껴지고, 전체적인 디자인 느낌도 다르다. 물론 다른 도심형 SUV에 비하면 각진 편이긴 하지만 브롱코보다는 각이 덜 강조되어 있는 모습이다. 차 크기가 작다 보니 휠과 타이어 크기도 작은 모습이다. 그래도 다른 SUV보다 높은 지상고 덕분에 오프로더에 특화된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는데, 이때 휠과 타이어를 합한 지름이 29인치나 된다고 한다.
그 외 브롱코는 루프와 도어를 탈착할 수 있지만 브롱코 스포츠는 불가능하며, 위에 루프레일이 달려 있다. 또한 C필러가 브롱코는 직각이고 폭도 좁은 반면, 브롱코 스포츠는 사선이며, 아래로 내려올수록 폭이 넓어진다. 그리고 크기가 작지만 뒤에 쿼터글라스도 장착되어 있다. 사이드미러가 장착된 위치도 다른데, 브롱코는 도어 탈거한 상태에서도 사이드미러를 볼 수 있게 보닛에 장착되어 있지만 브롱코 스포츠는 도어 쪽에 부착되어 있다. 의외로 벨트라인이 브롱코와 동일하게 되어 있다.
후면으로 오면 브롱코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스페어타이어가 브롱코 스포츠에는 없다. 그리고 테일게이트가 브롱코는 좌우로 열리지만 브롱코 스포츠는 상하로 열린다. 스페어타이어가 없기 때문에 해당 공간에 브롱코 스포츠 레터링이 적용되어 있고, 아래쪽에 트렁크 손잡이가 존재한다. 포드 로고는 좌측에 위치해 있다.
테일램프는 브롱코와 동일한 사다리꼴 형태지만 좌우 폭이 더 넓고 둥글게 되어 있다. 또한 내부에 배치된 램프도 다르다. 범퍼 역시 전면 범퍼와 동일하게 브롱코보다 상하 길이가 더 길며, 번호판이 왼쪽이 아닌 중앙에 배치되어 있다.
실내는 차이점이
꽤 많이 난다
실내를 살펴보면 브롱코와 차이가 많이 난다. 브롱코는 비교적 간결하게 디자인되어 있는 반면, 브롱코 스포츠는 조금 더 복잡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중앙 디스플레이에 있는 디스플레이는 위쪽으로 돌출되어 있으며, 디스플레이 아래쪽에 인포테인먼트 관련 버튼과 수납함이 존재한다. 그 아래쪽에는 공조 버튼이 있다.
센터 콘솔에 있는 변속기 레버는 다이얼식으로 변경되었으며, 그 아래쪽에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와 오토홀드 버튼, 주행 모드 버튼들이 있다. 우측에는 컵홀더가 있다. 스티어링 휠에 있는 버튼 배열도 다르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형적인 예전 미국차의 인테리어를 보여주고 있다.
크기 제원
살펴보기
브롱코 스포츠의 크기는 전장 4,386mm, 전폭 1,887mm, 전고 1,783mm, 휠베이스 2,669mm이다. 브롱코 4도어 모델은 물론 3도어 모델인 전장 4,412mm, 전폭 1,928mm, 전고 1,826mm, 휠베이스 2,550mm과 비교하면 휠베이스를 제외하고 다 작다.
경쟁 모델로 지목되는 지프 컴패스의 제원은 전장 4,400mm, 전폭 1,820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636mm이다. 전장과 휠베이스는 컴패스가 더 크고, 전폭과 전고는 브롱코 스포츠가 더 크다. 또한 전폭을 제외하면 덩치 큰 소형 SUV인 셀토스와 트레일블레이저와 크기가 비슷하다. 전고는 지상고가 높아서 자연스럽게 높아진 것이기 때문에 예외다.
성능 제원
살펴보기
브롱코 스포츠에는 두 가지 엔진이 있다. 1.5 I3 가솔린 터보 엔진은 181마력, 26.3kg.m을 발휘한다. 2.0리터 I4 가솔린 터보 엔진은 245마력, 38.0kg.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모두 8단 자동이다. 구동방식은 파트타임 4륜 구동이 기본이다. 가솔린 모델만 존재하며, 디젤 모델은 아예 출시하지 않았다.
현재 브롱코만
인증을 받은 상태
현재는 브롱코만 인증을 받은 상태이며, 내년에 정식 출시 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에 판매되는 브롱코는 4도어 모델이며, 2.7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트림은 아우터 뱅크스이며, 가격은 6,900만 원에 책정되었다.
하지만 브롱코 스포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브롱코 스포츠가 국내에 실려가는 모습이 포착되어 브롱코 스포츠도 출시되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내년 출시 계획에
브롱코 스포츠는 없다
직수입 가능성
최근 포드코리아가 내년 출시 예정인 신차 목록을 언급한 바 있다. 살펴보면 이번에 언급한 브롱코 외에도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이미 출시), 포드 익스페디션 페이스리프트가 있다.
링컨이 포드 계열사인 만큼 국내에서도 포드코리아가 링컨 모델을 함께 수입한다. 링컨 모델은 노틸러스와 네비게이터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즉 포드코리아의 2022년 신차 계획에 브롱코 스포츠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위 차량은 직수입 가능성이 높다.
미국 가격을 보면
출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재 국내는 소형 SUV 시장이 꽤 활성화되어 있는 편이다. 물론 2019~2020년에 비하면 지금은 열기가 시들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수요는 나오고 있다. 국산차는 모든 브랜드에서 소형 SUV를 시판하고 있고, 수입차로는 미니 컨트리맨, 폭스바겐 티록, 지프 레니게이드 등이 시판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브롱코 스포츠를 소형 SUV 라인업으로 출시해도 나쁘지 않아 보일 것 같지만 가격을 보면 어려워 보인다. 하위 모델은 소비자들이 아무도 안 사기 때문에 적어도 4개 트림 중 두 번째로 높은 트림인 아우터 뱅크스 트림을 들여와야 하는데, 시작 가격이 3만 3,230달러, 한화로 거의 4천만 원 가까이한다. 티록 시작 가격인 3,244만 원보다 비싸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옵션을 추가하면 대략 300만 원가량 더 비싸진다. 여기에 물류비용까지 고려하면 한화로 4,500만 원 정도 되는데, 이 정도면 티구안 상위 모델인 프레스티지 4모션도 구매 가능하다. 발품을 잘 팔면 BMW X1도 노려볼 수 있는 가격이다.
이 점을 보면 브롱코 스포츠는 출시되어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기대했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겠다. 그래도 구매하고 싶다면 직수입을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