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설악산 킹받네” BMW M5를 운전연수 차로 쓰는 학원이 존재한다는데 정말입니까?

“설악산 킹받네” BMW M5를 운전연수 차로 쓰는 학원이 존재한다는데 정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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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 운전면허학원에 M5 등장
초보운전에게 507마력 괴물을 내준다고?
과연 이 M5는 진짜일까 가짜일까?

강원도에서 발견된 M5 운전교습용 차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기성’님 제보

여러분들은 처음 운전면허를 취득할 때, 어떤 차로 취득하셨는지 여쭙는다. 포터? 엑센트? 베뉴? 음…. 사실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데 있어, 차량을 고를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실상 대부분이 포터 혹은 엑센트나 베뉴로 정해져 있다. 처음 운전을 배우면 차급에 상관없이 “이야! 내가 운전을 다하네?”라고 감탄하겠지만, 세월이 지나 면허를 따고 차를 운행하다 보면 자연스레 “아 ㅋㅋ 내가 저차로 면허 땄지 ㅋㅋ”라면서 지난날을 회상하곤 한다.

그런데, 강원도의 어느 한 도로에서 M5 도로연수 차량이 포착되어 화재를 모으고 있다. 노란색 바디에 뒤 범퍼 한가운데는 ‘교육 중’이라는 팻말이 인상 깊은데, 심지어 뒤 유리창에는 해당 학원의 연락처까지 적혀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운전면허 교육용 차가 정말 M5인 것일까? 오늘은 화재의 M5 운전면허 학원차에 대해 한걸음 더 다가서려고 한다.

 권영범 에디터

강원도에서 발견된 M5 운전교습용 차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기성’님 제보

Deja Vu!
I’ve just been in this place before

이 둘의 조합은 저절로 드리프트를 연상케 하는 조합이다. 실로 흥분을 감추지 못할 그런 조합이다. 간혹 소형차보다 큰 차량인 쏘나타로 교습하는 경우는 종종 목격을 했어도, BMW M5로 교습하는 경우는 또 처음이다.

노란색의 도색, 뒷유리에 적힌 ‘도로연수’는 실로 압권 그 자체다. 톡톡 튀는 색상과 루프에 씌여진 ‘도로주행’ 모자는 저절로 눈을 의심하게 만들며, C 필러에 붙은 ‘4’는 별다른 큰 뜻이 아닐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넘버 4 인가?”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강원도에서 발견된 M5 운전교습용 차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기성’님 제보

강원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 차량은 실제로 강원도의 어느 한 운전면허 학원에서 운영 중인 차량으로 확인되었다. 정통 FR 중형 세단에 강원도의 조합은, 저절로 결코 쉽지 않은 곳임을 직감하게 만든다. 원생들의 안전과 스킬을 책임지는 확실한 곳인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보고 있자니, 신나는 유로비트가 깔린 BGM이 생각난다. 마치 운전면허 학원에서 이런 상황에선 이런 드리프트를 하는 것이라고 알려주고, 원생은 그걸 따라 하며 마스터하는 부적절한 상상을 하게 되는 그런 사진이다.

E60 M5에는 없는 트렁크 키 삽입구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기성’님 제보

M5 룩
528i로 보인다

그런데, 운전면허학원에서, 운전 경력이라곤 길어봤자 4시간인 이들에게 정말로 V10의 심장을 품은 507마력짜리 야수를 쉽사리 내어줄까? 이리 생각하고 저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 거 같다. 낭떠러지로 떨어지면 큰일이다.

그래서 이글아이를 이용하여 차량의 사진을 보다 면밀히 살펴봤다. 그러자 제3의 눈이 떠지듯이 곧바로 오리지널 M5와 차이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건 바로 트렁크의 키 삽입구 그리고 M5라고 하기엔 너무도 빈약한 휠의 옵셋이 그 차이를 말해준다.

휠도 ‘st’ 제품으로 보인다.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기성’님 제보

순정 M5의 휠은 무려 19인치 휠이 끼워져 있으며 옵셋도 상당히 넓다. 때문에 장착했을 경우, 휠 하우스 주변을 가득 채우는 시각적인 풍만함이 있는 반면, 해당 사진의 휠은 어딘가 모르게 빈약한 맛을 보여준다. 심지어 순정 528i의 휠은 이 모양이 아니다. 더욱이 M5의 순정 휠도 이런 모양은 더더욱 아니다. 한편으로 드는 생각이 초보운전에게 528i도 버거운 상대가 아닌가 잠시 고민하게 만든다.

이미 디테일한 부분에서 “저는 528i입니다”라는 게 들통났다. 심지어 휠도 BBS LM 2피스 ‘st’로 보이며, 바디킷도 한때 e 바디 오너들 사이에서 성행했던 대만산 바디킷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차의 진가는 바디킷을 좋은 걸 꼈니, 휠이 좋은 걸 꼈니의 의미로 다가서면 안 된다. 그저 운전연습용으로 존재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게 맞는 거 같다. 참고로 이 학원에는 이 차량 외에도 다수의 수입차를 운용하여 원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고 하니, 강원도에 거주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문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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