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국내 판매량 계속 하락세
최근 마세라티 그리칼레 국내 포착
작년 출시 예정이었는데…언제쯤?
쟁쟁한 경쟁 모델들, 과연?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국내 수입차 시장에는 큰 타격을 주지 않은 듯하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연간 브랜드 판매량 판매량 1위는 역시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했다. 수입차 브랜드들 중에서 절반 이상 판매량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유독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마세라티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11월에 개최된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들을 선보이면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국내에서 마세라티 차량이 포착되면 네티즌들의 반응을 늘 뜨거웠다. 하지만 정작 네티즌들은 “국내에서 제일 힘든 수입차 브랜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왜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국내에서 마세라티의 상황과 최근 포착된 차량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글 정서연 에디터
절반 가까이
판매량 감소했다
수입차 시장이 계속 성장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절반 가까운 브랜드는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해가 지날수록 커지고 있지만 대부분을 점유율 상위 업체들이 과점하면서 상∙하위 업체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판매량 감소의 원인은 모두 달랐지만 대부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협회에 가입된 23개 브랜드 중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줄어든 곳은 10 곳으로 아우디, 폭스바겐, 포드, 쉐보레, 랜드로버, 푸조, 마세라티, 캐딜락, 시트로엥, 재규어 등이다.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에도 차질이 생겨 2020년도에 진행했던 연말 할인 프로모션도 줄어든 상태다. 연말에 판매량이 증가하지만 좋지 않은 상황으로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원인은 모두 다르지만
마세라티는 왜?
브랜드별로 판매량 감소 원인을 살펴보면 아우디는 지난해 17종의 신차를 선보이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했지만 한때 출고 정지 이슈로 판매량이 감소했고 폭스바겐은 1만 대 판매량은 넘겼지만 반도체 문제로 원활한 출고가 이뤄지지 않아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포드는 최근 국내에 경쟁 모델이 늘어서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세라티가 의문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슈퍼카 호황 시대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마세라티는 이런 시대에 홀로 뒷걸음질 중이다. 그 이유는 국내 판매 차종이 콰트로포르테, 기블리, 르반떼로 총 3개밖에 되지 않고 경쟁 브랜드인 포르쉐의 인기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 현재 마세라티는 7월 출시한 첫 전동화 모델인 기블리 하이브리드가 조금씩 판매량을 늘리고 있어서 올해 판매량을 기대되기도 한다.
10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
마세라티는 10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다. 가슴을 울리는 특유의 배기음으로 오랜 기간 수많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그리고 마세라티의 디자인을 생각해 볼 때 떠오르는 키워드는 바로 변함없는 디자인일 것이다. 변화가 크지 않은 디자인에 소비자들은 불만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본다면 잘 정립된 브랜드 정체성과 퍼포먼스를 간직한 디자인을 오랜 기간 잘 유지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춘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에 개최된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마세라티는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V6 미드십 스포츠카인 ‘MC20’를 동시에 선보였다. 이는 현재 마세라티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춤과 동시에 레이싱 헤리티지를 이어가는 일에도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내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역사가 깊고 여전히 화제성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다.
포착될 때마다
화제가 된다?
도로에서 신차를 보거나 테스트카를 보거나 멋진 슈퍼카를 보면 놀라는 반응을 보인다. 최근 국내에서 아직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은 마세라티 차량이 포착되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마세라티 소형 SUV 그리칼레다.
사실 그리칼레는 작년에서 국내에서 포착된 적이 있다. 작년 11월 말, 그리칼레는 마세라티 로고와 그리칼레 이름으로 랩핑된 상태였다. 임시 번호판과 조수석에는 테스트 주행에 필요한 장비가 갖춰져 있었다. 테스트 주행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였다. 당시 테스트카가 포착된 후 바로 국내에도 출시될 것을 예상했지만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출시 일정이 잡힌 상황이 아니다”라며 “정확한 일정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출시 예정이었지만
올해로 연기됐다
최근 마세라티 그리칼레가 올해 상반기 공식 출시로 확정됐다. 원래 지난해 11월 중순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반도체 수급 불안 등이 겹쳐 올해 상반기로 출시가 연기됐다. 출시를 앞두고 준비 중인 것인지 최근 위장 테이프로 감싼 마세라티 그리칼레가 국내에서 또 포착됐다.
이번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지난해에 포착된 테스트카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포착된 차량을 실제로 본 사람들은 “콤팩트한 크기와 함께 생각보다 날렵한 모습에 놀랐다”, “차량이 국내에 출시된다면 확실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마세라티의
두번째 SUV
마세라티 그리칼레는 알파로메오 조르지오 플랫폼을 바탕으로, 고출력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외형은 날렵한 인상을 강조했던 르반떼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유선형 헤드램프 형상과 완만하게 떨어지는 쿠페형 루프 라인, 풍만한 리어 펜더 볼륨 등이 지난해 공개된 스포츠카 MC20과 유사하다.
마세라티 그리칼레의 파워트레인은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에 탑재된 2.9리터 V6 트윈터보 엔진 탑재가 유력하다. 최고출력 505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V6 트윈 터보 엔진은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초 이내 도달하며, 최고속도 280km/h 이상을 발휘한다. 이와 함께 V8 엔진을 적용한 트로페오 모델과 순수 전기 버전 출시도 출시될 예정이다.
경쟁 모델들
모두 쟁쟁하다
마세라티 그리칼레의 경쟁 모델로는 포르쉐 마칸, BMW X3, 메르세데스-벤츠 GLC 등이 꼽혔다. 그중에서 유독 포르쉐 마칸이 제일 많이 언급됐다. 포르쉐 마칸은 현재 신형 출시를 앞두고 있고 신형 마칸, 마칸 GTS, 마칸 S로 구성되며, 이전 모델 대비 한층 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 마칸은 새로워진 서스펜션을 통해 극대화된 편안함과 역동적인 스포츠카 성능의 균형을 유지한다. 그리고 더욱 스포티하고 날렵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신형 마칸은 마세라티 그리칼레와 달리 이미 2021년 10월 초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됐고 국내에는 2022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자주 포착되고 있는 마세라티 그리칼레의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마세라티는 진짜 감성 그 자체이다”, “현행 배기음처럼 완전 순수 전기모터 소리 기대된다”, “과연 배기음 장인들이 만든 모터음은 어떨지 궁금하다”, “마세라티도 좋지만 경쟁상대가 포르쉐인 것이 비극적이다”, “마세라티 그리칼레 국내 출시하나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 마세라티.. 여기서 안녕인 건가”, “솔직히 이제 마세라티는 희귀하다는 거 빼고는 별 메리트가 없어보인다”, “모터소리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 있어서 별로..”, “MC20도 별로였는데 이건 더 별로네”, “디자인 왜 이러는거지”, “차 팔 생각이 없네. 멀리 안 나갑니다”,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뒷북으로 출시하는 이유가..?”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