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릭 사전계약 10분만에 완판
중국에서도 상당히 높은 인기
디자인, 스펙, 가격 모든 부분에서 호평
캐딜락의 첫 전기차 리릭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공개 당시부터 크게 화제가 되었다. 콘셉트카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반영한 모습과, 캐딜락이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날렵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작년 9월 사전 계약이 시작되었는데, 출시를 기념하는 에디션 모델이 사전계약 10분 만에 완판되는 뜨거운 인기를 보였다. 중국에서도 작년 11월에 사전계약이 진행되었는데, 5주 만에 5천 대를 돌파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리릭, 어떤 매력이 있는지 디자인부터 사양까지 살펴보았다.
글 이진웅 에디터
새로운 디자인처럼 보이지만
캐딜락 XT6의 모습이 보인다
리릭의 전면은 언뜻 봐서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처럼 보이지만 구성요소를 잘 보면 동급 내연기관 SUV인 XT6의 모습이 어느 정도 보인다. XT6 디자인을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설계한 모습이다.
방패 형태의 그릴의 면적은 전면 대부분을 채울 정도로 크게 확대되었다. 물론 전기차다 보니 구멍은 뚫려있지 않다. 그리고 그릴에도 사선 패턴의 라이트가 적용되어 있는데, 웰컴 라이트 기능이 있다. 또한 엠블럼에도 LED가 들어온다.
헤드램프는 트레일블레이저나 현대차 SUV 모델처럼 분리형으로 적용되어 있다. 그릴과 이어진 가장자리 부분에 방향지시등이 가로로 된 일자 형태로 들어오고, 그 아래쪽에 세로로 된 일자 형태의 헤드 램프가 적용되어 있다. 내연기관 모델에서는 주간주행등 기능을 수행하는 부분이 리릭에서는 전조등 역할도 함께 겸한다. 방향지시등은 시퀸셜 기능이 있고, 전조등은 웰컴라이트 기능이 있다.
그릴 상단과 전조등 부위, 범퍼 하단 스키드 플레이트, 헤드램프 옆 부분에는 크롬 파츠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그릴 부분 하단에 별도의 공기 흡입구가 존재하는데, 배터리와 모터의 열을 식히기 위한 용도다.
전고가 낮고 날렵하며
비율도 훌륭하다
리릭의 측면을 살펴보면 전고가 낮고 패스트백 루프를 적용해 날렵한 모습이다. 그동안 캐딜락이 이런 형태의 SUV를 선보인 적 없다 보니 더욱 신선한 느낌이다. 휠베이스도 상당히 길어 비율도 좋다. 도어는 프레임리스 타입이며, 버튼식으로 열린다. 도어 손잡이처럼 보이는 부분을 눌러주면 도어가 자동으로 열린다. 2열 도어 뒤에는 평행사변형 형태의 자그마한 쿼터 글라스가 적용되어 있다.
쿼터 글라스 뒤쪽에는 테일램프가 존재한다. 보통 같으면 크롬 파츠로 처리하는 부분인데, 리릭은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반영해 램프를 그대로 적용했다. 측면에는 윈도 라인과 도어 버튼, 크롬 몰딩에 크롬 소재를 사용하고, 차체 하단에는 유광 블랙으로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휠 크기도 큰 편이여서 꽉 찬 느낌을 준다.
테일램프가 돋보이는
후면 모습
후면을 살펴보면 단연 테일램프가 돋보인다. 리릭은 아예 미등/브레이크등 부분도 상하로 분리시켜 적용했다. 위쪽에는 측면 위쪽에서 시작된 램프가 후면으로 계속되는데, 양쪽 램프가 이어져 있지는 않다. 또한 중앙으로 올수록 길이가 짧아지는 점선 형태를 가지고 있다. 아래쪽에는 세로로 된 일자 형태로 되어 있다. 위쪽과 아래쪽 램프 모두 웰컴 라이트 기능이 있다. 영상으로 살펴보면 정말 화려하다.
보통 SUV에는 존재하는 후면 와이퍼가 리릭에는 없는데, 공기 흐름이 빗물을 아래로 흘려보낸다. 아이오닉 5도 동일한 방식을 적용했다. 번호판은 트렁크에 존재하며, 차체 하단 범퍼는 유광 블랙으로 처리되었으며, 꽤 볼륨감 있게 디자인되었다. 범퍼 하단에는 리플렉터와 후진등이 존재한다.
미국차 특유의
투박함은 이제 없다
캐딜락은 신형 에스컬레이드 이후로 실내 디자인이 많이 고급스러워졌다. 이제 기존의 미국 특유의 투박한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다. 먼저 운전석에서 센터패시아까지 하나로 쭉 이어진 33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중간에 끊긴 부분 없이 전체가 디스플레이다. 일반적인 디스플레이의 64배에 달하는 10억 개의 색상 구현이 가능하다고 한다.
스티어링 휠은 전형적인 3-스포크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좌우 아래쪽에는 터치 버튼이 적용되어 있다. 스티어링 뒤쪽에는 벤츠와 동일한 방식인 컬럼식 변속기가 적용되어 있다. 센터패시아에는 디스플레이 아래에 슬림한 송풍구가 있고, 그 아래에 공조 버튼이 존재한다. 공조 버튼은 모두 물리식이다.
센터 콘솔은 2층 형태로 되어 있다. 아래쪽에는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위쪽에는 조그셔틀과 컵홀더, 콘솔박스가 존재한다. 위쪽 부분은 대시보드와 연결되어 있지 않다. 다만 운전석과 조수석을 넘나들기에는 꽤 불편해 보인다.
도어 패널에는 고급차에서 볼 수 있는 시트 포지션 조절 버튼과 메모리 버튼, 도트 형태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존재한다. 시트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었으며, 헤드레스트에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크기 제원
살펴보기
크기 제원은 글로벌 모델과 중국형 모델이 다르다. 먼저 글로벌 모델의 크기 제원은 전장 4,966mm, 전폭 1,977mm, 전고 1,623mm, 휠베이스 3,094mm이다. 전장은 5미터가 조금 안되지만 GM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얼티엄 플랫폼을 활용한 덕분에 휠베이스가 에스컬레이드 숏바디(3,071mm)보다 약간 더 길다. 전폭도 2m에 육박해 실내가 상당히 넓다. 다만 전고가 SUV치곤 낮고 패스트백 루프가 적용되어 있어 성인 남성의 경우 앉은키에 따라 2열 헤드룸 공간이 부족할 수 있다.
중국형 모델은 그보다 크기가 약간 더 크다. 전장 5,003mm, 전폭 1,978mm, 전고 1,635mm, 휠베이스 3,094mm이다. 전장이 조금 더 길지만 휠베이스는 동일하며, 전고가 조금 더 높아져 헤드룸에 조금 더 여유가 있다.
성능 제원
살펴보기
리릭의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345마력, 최대토크 44.9kg.m을 발휘한다고 한다. 해당 사양은 후륜구동 모델이며, 전륜에 모터를 추가해 4륜 구동으로 구성하면 성능이 더 높아지지만 현재까지 사륜구동 모델의 성능 제원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협업해 개발한 100kWh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되며 주행거리는 EPA 방식으로 캐딜락 자체 테스트 결과 483km이라고 한다. 19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0분 충전으로 122km, 30분 충전으로 314km을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는 후륜구동 모델만 사전계약 받고 있으며, 향후 4륜구동 모델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리릭의 사양
리릭에 적용되는 사양은 현재 일부분만 공개된 상황이다. 캐딜락의 첨단 ADAS 기능인 슈퍼크루즈, 위에서 언급한 10억 개 이상 컬러를 표현할 수 있는 33인치 커브드 디스 플레이, AKG 사의 19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키패스 디지털 차량 액세스가 있다.
그 외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노이즈 캔슬링, 원페달 드라이빙, 20인치 및 22인치 휠 등이 적용되며, 기존보다 업그레이드된 자동 주차 기능, 미국과 캐나다에서 20만 마일 이상의 도로에서 활용 가능한 핸즈프리 자율주행과 방향지시등만으로 차로 변경이 가능한 기능이 포함된 최신 사양의 슈퍼 크루즈, 에너지 어시스트 기능이 포함된 my 캐딜락 앱 지원, OTA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리릭의 가격을
살펴보았다
리릭의 가격은 5만 9,990달러(한화 7,097만 원)부터 시작한다. 상당히 진보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경쟁 모델 대비 시작 가격이 저렴하다. 10만 달러 가까이하는 모델 X는 물론 8만 3,200달러부터 시작하는 BMW iX, 6만 5,900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우디 e트론보다 저렴하다.
아직 상세 트림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만약 기본 모델 기준으로 국내에 들여온다면 대략 8천만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모델 대비 꽤 저렴하다. 국내 네티즌들도 “나오면 바로 예약한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고입니다 캐딜락 따라올자없을정도의 매력넘치는 차 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