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꽤 잘나가는 기아 쏘울
현재 페이스리프트 준비 중, 국내에서 테스트카 포착
이전에 국내에서는 잘나가는데 해외에서 망한 국산차로 그랜저를 언급한 바가 있다. 반대로 국내에서는 망했는데, 해외에서는 잘나가는 국산차도 있다. 대표적인 모델로 기아 쏘울이 있다. 쏘울은 출시 이후 박스카 닛산 큐브를 제친 것도 모자라 단종까지 시킬 정도로 미국에서 매우 잘 나간다. 국내에서는 1세대 모델은 나름 인기가 있었지만 2세대 모델에 들어서는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하더니, 3세대 모델은 판매량이 매우 미미했고, 결국 작년 1월에 단종되었다.
현재 쏘울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위장막을 둘러쓴 테스트카가 포착되었다. 쏘울 페이스리프트에서는 디자인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글 이진웅 에디터
적당한 상품성과 가격
그리고 괜찮은 디자인
미국에서는 쏘울이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박스카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닛산 큐브를 밀어냈으며,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효자 차종이다. 닛산 큐브를 밀어낸 것도 모자라서 아예 단종까지 하게 만들 정도로 쏘울의 저력은 대단했다. 지금도 경쟁 차량을 합한 것보다 쏘울이 훨씬 많이 팔리고 있다.
쏘울이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적당한 상품성을 갖추면서 가격도 괜찮았다. 준중형급 크기를 가지면서 박스카 특유의 높은 실용성을 갖췄고, 엔진 성능도 적당해 일상 주행에 무리가 없으며, 옵션 사양도 적당히 존재한다. 거기다가 가격도 기본 1만 9,190달러부터 시작한다. 세단 모델인 포르테(K3)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고, 셀토스보다는 3천 달러 정도 저렴하다.
디자인도 꽤 훌륭한 편이다. 미국에서 남녀노소 호불호 없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레드닷 어워드에서 차량 디자인으로 상까지 받은 적이 있다. 현행 3세대 모델은 기존보다 더욱 개성 있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닛산 큐브 등 일본산 박스카들은 장난감 같은 느낌이 강하다는 평가를 했는데 반해 쏘울은 박스카이면서 SUV의 느낌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그 덕분에 미국에서는 부모들이 대학생 자녀에게 첫차로 많이 사주는 편이다. 실제로 쏘울 판매량을 보면 중년층들 비율이 높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젊은이들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소형 SUV의 인기로 쏘울 판매량이 저조했다.
전면 모습은
디테일한 부분이 많이 바뀐다
쏘울 페이스리프트 테스트 카를 살펴보면 위장막이 둘러져 있어 대략적인 디자인 확인만 가능하다. 우선 전면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현행 디자인의 틀을 따르지만 디테일한 부분이 꽤 많이 바뀐다. 헤드 램프는 기존처럼 가로형이 적용되지만 아래쪽 굴곡 부분이 다르다. 기존보다 조금 더 바깥쪽으로 나온 다음 아래쪽으로 굴곡이 생긴다. 그러다 다시 위쪽으로 올라온다.
범퍼 부분에 존재하는 그릴은 사다리꼴 형태를 유지하지만 내부 패턴이 약간 달라진다. 기존에는 그물형 패턴이 적용된 반면, 페이스리프트에서는 조금 더 복잡한 패턴이 적용된다. 하단 중앙에는 희미하지만 레이더 센서도 보인다.
그릴 옆에 있던 램프는 페이스리프트에서 삭제된다. 보통 램프류는 위장막이 씌워져 있더라도 어느 정도 드러내는 편인데, 페이스리프트 모델 테스트 카에서는 해당 부분이 완전히 가려져 있으며, 위장막 위로도 별다른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현재 범퍼 부위에 있던 램프들을 위쪽에 있는 헤드램프로 모두 통합한다. 다만 GT라인은 좌우측 가장자리 하단에 LED 안개등이 적용된다. 그리고 X라인은 그릴 내부에 존재하는 둥근 안개등이 유지된다.
측면 모습은
현행 모델과 큰 차이는 없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기 때문에 플랫폼은 변경되지 않으며, 측면 모습도 현행 모델과 큰 차이는 없다. 쏘울 특유의 박스형 디자인, 윈도우 형상, 2열 뒤로 나와있는 쿼터글라스까지 동일한 모습이다. 또한 살짝씩 보이는 휀더 라인 등도 동일하게 존재한다.
사이드미러 역시 기존과 동일한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도어 핸들 역시 기존과 동일한 모습이다. 휠은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지만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변화이기 때문에 사실상 변화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영덕대게로 불리는
램프 디자인 유지
머플러 디자인 변경
후면을 살펴보면 테일램프가 위장막에 일부분 가려져 있지만 일명 영덕대게로 불리는 그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신 램프 내부 그래픽이 변경된다.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은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기존처럼 아랫부분에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뒷유리 아랫부분에 새로운 기아 로고가 적용되어 있는데, 작년부터 이미 적용된 만큼 변화점이라고 할 수 없다. 그 외에 범퍼 디자인은 양쪽 가장자리 부분에 변화가 생기며, 머플러는 중앙에 위치해 있는 것은 동일하지만 듀얼 팁에서 싱글 팁으로 변경되고, 그 안에서 둘로 나눠져 있는 형태로 변경된다.
실내 대시보드는 가려져 있고
도어와 시트 디자인은 변화 없다
실내 사진도 포착되었는데, 대시보드는 검은색 천으로 가려져 있는 상태다. 다만 페이스리프트라는 점을 살펴보면 기존 디자인에서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도어 트림과 시트 디자인을 통해 어느 정도 추측해 볼 수 있다. 도어 트림은 일부분이 가려져 있지 않은데, 해당 부위가 현행 디자인과 동일하다. 시트 역시 전체적인 디자인은 현행 디자인과 동일하다.
기타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행 모델과 크게 차이가 없을 것
현재 위장막 테스트 카가 돌아다니고 있으며, 기타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현행 모델과 크게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행 모델 기준으로 정보를 나열해 보면 전장 4,195mm, 전폭 1,800mm, 전고 1,615mm, 휠베이스 2,600mm이다.
엔진은 147마력, 18.2kg.m을 발휘하는 2.0리터 자연흡기와 201마력, 27.0kg.m을 발휘하는 1.6 가솔린 터보 두 가지가 있다. 변속기는 2.0 가솔린 엔진에 IVT가, 1.6 가솔린 터보에 7단 DCT가 장착된다. 트림은 LX, S, GT라인, X라인, EX, 터보가 있는데, 터보를 제외하고 모두 2.0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옵션 사양은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정도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