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니로 사전계약 돌입
최소 2,660만 원부터 3,306만 원 까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넘보는 가격
최근 기아의 소형 SUV 니로가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기아 니로는 사전계약 개시 첫날 만에 1만 6,300대를 기록하며 쏘렌토의 1만 8,941대에 이어 기아 SUV로는 두 번째 기록이다. 친환경 SUV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니로이지만 현재 다소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상당한 인기로 다시 한번 소형 SUV의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니로이지만, 가격과 관련한 아쉬움이 끊이질 않는다. 준중형 SUV 스포티지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가격대를 지니고 있는 것이 그 이유인데, 이번 신형 니로의 실물 디자인과 함께 가격 구성을 살펴보자.
글 김성수 에디터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고급감 넘치는 실내
기아가 이달 출시 예정인 ‘디 올 뉴 기아 니로’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18일부터 사전계약을 개시했다. 신형 니로는 2016년 1세대 니로 출시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2세대 모델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한 기아의 비전이 담긴 친환경 전용 SUV 차량이다.
신형 니로는 3세대 플랫폼으로 넓어진 공간과 향상된 주행 안정성과 개선된 파워트레인 탑재로 국내 SUV 중 가장 높은 복합연비 달성, 환경친화적인 소재와 기술 적용,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및 편의 사양, SUV 특유의 역동적이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반영한 외장과 고급감 넘치는 실내 디자인 등을 갖췄다.
기아는 신형 니로에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와 그 속성 중 하나인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을 적용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차량 외관은 심플하면서도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갖춘 바디에 강인한 느낌의 디테일을 통해 SUV 감성을 살린 세련되고 도전적인 스타일을 구현했다.
전면은 기아 시그니처인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을 후드에서 펜더까지 확장시켜 유니크한 느낌을 주며, 심장 박동을 형상화한 LED DRL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여기에 전면과 측면을 시각적으로 연결하는 휠 아치로 개성을 살렸다.
측면은 우아한 볼륨을 강조한 캐릭터 라인의 모던함이 돋보이며, 부메랑 모양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통합된 C필러를 통해 역동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C필러는 그 안쪽으로 공기가 지나갈 수 있도록 에어커튼 홀을 적용해 연비 효율 향상에도 도움을 주며, 외장 컬러에 따라 차별화된 C필러 컬러 선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디자인 선택의 폭을 넓혔다.
후면은 수직 형태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간결하면서도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심장 박동을 형상화한 리어 리플렉터와 스키드 플레이트로 전면부와 일체감을 주는 동시에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준다.
1.6L 하이브리드 단일
세 가지 트림별 니로의 가격은?
실내는 파격적인 형상을 통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다양한 고급 사양 적용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슬림한 대시보드와 도어를 연결하는 대각선의 조형은 대담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느낌을 준다. 아울러 대시보드에서 도어트림으로 이어지는 대각선 사이에 10.2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배치하고 모던한 하이글로시 블랙 소재의 센터 콘솔에 전자식 변속 다이얼을 조화시켜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기아 스포티지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해 보더라도 가격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다. 1.6L 가솔린 하이브리드 2WD 모델의 경우도 3,109만 원에서 3,691만 원, 4WD 모델의 경우 3,328만 원에서 3,912만 원까지 분포되어 있어 같은 하이브리드 모델이어도 상당히 가격대가 겹친다.
신형 니로의 최상위 트림 풀옵션 모델의 가격은 3,737만 원으로 3,515만 원인 쏘렌토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 트림까지 넘볼 수 있다. 하이브리드에 대한 큰 의미가 없다면 3천만 원 초반 내외의 2.5L 가솔린 터보 모델도 노려볼 수 있다.
앞서 살펴본 실물 니로의 경우 옵션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프레스티지 트림에 몇몇 옵션이 적용된 모델인데, 하이그로시랑 플라스틱 파츠가 많이 적용되어 있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렇다 보니 인기 신형 SUV라고는 해도 오히려 기아의 여타 SUV를 사는 게 더 낫겠다는 반응을 지울 수 없다.
네티즌들도 가격을 두고 아쉽다는 반응이 끊이질 않는다. “이제 웬만한 현기차는 다 3천이 넘는구나”, “이러다 몇 년 뒤에는 5천만 원 하겠네”, “좋은 옵션 들어가고 여러모로 발전했으니까 인상하는 건 당연해도 너무한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격과 관련해 아쉬움을 지울 수 없는 니로이지만, 예상외로 니로는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의 선택이 가장 많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윗급의 모델까지 넘보는 차량이지만 강화된 상품성에 긍정적 평가를 보이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곤 해도 기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던 니로에 상당한 애착이나 사양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소비자라면 다른 차종으로 눈길이 갈만하다고 볼 수 있다. 과연 이번 니로의 흥행은 성공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관심이 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