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 국내 출범 거의 1년만에 첫번째 전기차 국내 출시
폴스타2 실물 모습, 세단과 SUV 중간에 있는 그 어딘가
폴스타라는 브랜드가 차를 잘 모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생소할 것이다. 원래는 자동차 브랜드가 아닌 BMW M이나 벤츠 AMG처럼 볼보의 고성능 차를 튜닝한 것으로 시작했다가 볼보에 인수되어 고성능 디비전이 되었다. 그러다 전기차 시장이 다가오자 볼보는 폴스타를 다시 분사해 전기차 전문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작년 초, 폴스타는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폴스타코리아를 설립했다. 그리고 거의 1년이 다 되어간 최근, 국내에 폴스타 2를 선보였다. 새로운 브랜드의 전기차다보니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폴스타 2를 실제로 본 모습은 어떨지 살펴보았다.
글 이진웅 에디터
전면부는 영락없이
볼보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먼저 전면부를 살펴보면 볼보 계열사 아니랄까 봐 볼보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릴 패턴이 다르지만 전체적인 형태는 볼보 세단 모델과 동일하며, 그릴 내부에 볼보 엠블럼 대신 그릴 위쪽에 폴스타 엠블럼이 존재한다.
헤드램프는 S60과 비슷한 모습이며, 좌우 폭이 좁은 대신 상하 두께가 조금 더 두껍고, 안쪽에 주간주행등이 돌출된 부분이 조금 더 길다. ‘ㅓ’자형 주간주행등은 그대로 들어가 있다.
전면에서 보면 전기차 같은 느낌이 나지 않는다. 보통 전기차는 전면 그릴을 아예 없애버리거나 흔적만 남기는데, 폴스타 2는 내연기관과 동일한 형태처럼 보이는 그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외에 범퍼 하단부에는 배터리 등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기 위한 공기 흡입구가 존재하며, 좌우에는 삼각형 형태의 에어커튼과 안개등이 존재한다. 에어커튼은 실제로 구멍이 뚫려있지 않고 모양만 갖춰놓았다.
SUV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세단에 가까운 차
폴스타 2를 살펴보면 세단인지 SUV인지 혼동하기 좋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하단부를 보면 SUV같긴 한데, 상단부를 보면 세단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특히 뒷부분은 SUV처럼 지상고가 꽤 높은 데다 오버행이 작은 모습이다.
이와 비슷해 보이는 장르가 하나 있으니 바로 쿠페형 SUV이다. 뒷모습을 보면 XM3와 비슷한 느낌이 나기는 한다. 하지만 폴스타 2는 SUV로 분류되지 않고 크로스오버 패스트백으로 분류된다. 즉 세단과 SUV의 형태를 섞었는데 보통은 SUV로 분류되는 편이지만, 이 차는 세단에 가까운 모습이다.
이를 알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전고인데, 폴스타 2의 전고는 1,480mm로 세단 수준이다. E클래스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실제로 보면 보기보다 낮은 차다.
일반적인 SUV들은 전고가 보통 1,600mm가 넘는다. SUV 같지 않고 해치백에 가깝다는 말을 듣는 니로도 전고가 1,545mm으로 폴스타 2보다 확실히 높다.
쏘나타에 가까운
후면 테일램프
후면을 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차는 아마 쏘나타가 아닐까 싶다. 좌우로 ‘ㄷ’ 자로 된 램프가 존재하며, 양쪽 테일램프를 하나로 이은 점도 동일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폴스타 2가 더 반듯한 모습이라는 점이다.
사실 이 디자인은 전면과 마찬가지로 볼보에서 가져온 것이다. 볼보 세단 차량들의 테일램프를 살펴보면 ‘ㄷ’자로 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거기서 아래쪽을 하나로 잇는 차이점을 보였지만 쏘나타와 비슷해져 버린 것이다. 트렁크 중앙에는 폴스타 로고가 존재한다. 범퍼에는 중앙에 번호판이 존재하고, 양쪽 가장자리에는 리플렉터가 존재한다.
매우 심플한
실내 모습
실내는 상당히 심플한 편이다. 대시보드는 요즘 유행하는 수평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되어 있으며, 조수석 부분에는 별도의 디자인 요소를 두지 않았다. 센터패시아는 복잡한 버튼 대신 커다란 세로형 터치스크린이 자리 잡고 있어 깔끔하다.
계기판은 풀 LC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으며, 스티어링 휠은 볼보와 디자인을 공유한다. 센터 콘솔에는 미디어 조작 버튼, 비상등, 성에 제거 버튼과 짤막한 변속레버가 존재한다. 그리고 센터 콘솔이 꽤 기울어져 있는 모습이다. 실물을 본 네티즌들 반응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폴스타 2
스펙 살펴보기
폴스타 2의 스펙을 살펴보면 먼저 크기 제원은 전장 4,605mm, 전폭 1,860nmm, 전고 1,480mm, 휠베이스 2,735mm이다. 전체적으로 경쟁 모델인 모델 3보다 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능은 싱글 모터가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3.6kg.m을 발휘하고 제로백은 7.4초, 최고 속도는 160km/h까지 낼 수 있다. 배터리는 78kWh 용량을 가지며 주행거리는 417km이다. 듀얼 모터는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7.3kg.m을 발휘하고 제로백 4.7초, 최고 속도는 160km/h까지 낼 수 있다. 배터리는 공통적으로 급속 충전 시 10~80% 35분, 완속은 8시간이 걸린다.
국내에 시판되는 폴스타 2의 옵션 사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외장 사양으로 스틸 루프, 액티브 하이빔 LED 헤드라이트, 어댑티브 LED 리어 라이트, 프레임리스 자동 눈부심 방지 실외 미러, 19인치 5V 스포크 블랙 다이아몬드 컷 알로이 휠이 있다.
내장 및 시트 사양으로 엠보싱 직물 시트 및 3D 엣지 데코 장식, 1열 전동 시트 및 전동 요추지지대, 운전석 메모리 시트, 앞 좌석 열선 시트가 있다.
인포테인먼트 사양으로 안드로이드 OS 시스템(티맵, 누구, 플로 포함), 폴스타 앱, 폴스타 디지털 키, 폴스타 커넥트, OTA 업데이트, 고성능 오디오, 애플 카플레이가 있다.
ADAS 시스템으로 충돌 회피 및 완화 시스템, 차로이탈 방지 시스템,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유지 시스템, 충돌 후 제동 시스템, 운전 준비 알람 시스템 등이 있다.
그 외 기타 사양으로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후방 주차보조 카메라, 알람 시스템, 일반키 및 액티비티 키, 핸즈프리 전동식 테일게이트, 12V 전원소켓, 전자동 프레임리스 사이드 미러, 레인 센서, 미드 레벨 인테리어 일루미네이션, 2존 에어컨, USB C 커넥터 4개, 컵홀더 4개가 있다.
파일럿 패키지는 픽셀 LED 헤드램프, 라이트 시퀀스, LED 전방 안개등 및 코너링 라이트, 360도 카메라, 파일럿 어시스턴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제동 지원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교차로 경고 시스템, 후방 충돌 경고 및 제동 시스템, 주차 보조 시스템이 있다.
플러스 패키지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하만카톤 프리미엄 사운드, 웨이브 테크 시트 및 블랙 애쉬 장식, 뒷좌석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열선 워셔액 노즐, 하이 레벨 인테리어 일루미네이션, 무선 충전, 쇼핑백 전용 홀더, 공간 분리 트렁크 리드, 사전 예약 고객에 한해 1년 무제한 충전 크레딧 및 홈 충전기 무상 설치 서비스가 추가된다. 파일럿 패키지 선택이 필요하다.
듀얼 모터를 선택할 경우 20인치 휠이 기본 적용된다. 그리고 퍼포먼스 패키지 선택이 가능해지는데, Öhlins 듀얼플로 밸브 서스펜션, 골드 브램보 4핀 알루미늄 프런트 캘리퍼, 20인치 4-Y 스포크 블랙 폴리쉬드 알로이 휠, 퍼포먼스 타이어, 골드 앞좌석 및 뒷좌석 안전벨트,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포함되어 있다
가격 정보 살펴보기
싱글 모터 모델은
보조금 100% 수령 가능
폴스타 2의 가격은 싱글모터 모델 5,490만 원, 듀얼 모터 모델 5,790만 원에 책정되었다. 일단 기본 가격에서는 웬만한 수입 전기차는 물론 국산 전기차와도 경쟁해 볼 수 있는 가격이다. 하지만 유용한 추가 옵션들을 선택하면 가격이 꽤 비싸진다. 싱글 모터에서 선택 가능한 파일럿 패키지와 플러스 패키지를 선택하면 6,290만 원이 되며, 듀얼 모터에 퍼포먼스 패키지까지 합하면 7,140만 원이 된다.
브라운 색상의 나파가죽 소재 및 우드그레인 인테리어를 선택하면 400만 원이 추가된다. 참고로 해당 인테리어는 구동 방식에 상관없이 파일럿과 플러스 패키지를 추가해야 선택 가능하다. 그래도 싱글 모터에 파일럿, 플러스 패키지를 선택하면 벤츠 EQA와 제네시스 GV60과는 나름 경쟁해 볼 만하며, 싱글 모터의 기본 가격이 5,490만 원이기 때문에 보조금 100% 수령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