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이 기업 살리려니 진짜 눈 앞이 캄캄합니다” 쌍용차 적자 행진은 언제쯤 멈출...

“이 기업 살리려니 진짜 눈 앞이 캄캄합니다” 쌍용차 적자 행진은 언제쯤 멈출 수 있을까?

0

2021년 한해, 쌍용차 판매 실적
매출액 2조 4,293억 원, 영업손실 2,962억 원
20분기 연속 적자인 상황이다

국내 자동차시장 제조사들의 행보가 크게 나뉘고 있는 상황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승승장구해 나가는 현대기아차와는 달리 르노삼성, 쉐보레, 쌍용차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해 쌍용차의 구체적인 판매 실적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났을까?

최근 쌍용차의 2021년 한해 판매실적이 공개되었는데 아직까지 쌍용차의 갈 길은 멀어 보인다. 2022년 한해가 기대되는 쌍용차의 지난해 성적표는 어떠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매출액 2조 4,293억 원
영업손실 2,962억 원

지난 25일, 쌍용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공개됐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과 인수합병 이슈 등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2962억 원을 기록하며 2016년부터 20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말았다.

쌍용차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2조 4,293억 원, 2,96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7.7% 감소했지만, 그래도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손실폭이 34.1% 축소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수급 문제,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으로 전반적으로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무급휴업 시행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손실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차량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차량 판매 실적은 내수 5만 6,363대, 수출 2만 8,133대 등으로 총 8만 4,496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1.3% 감소했다. 다만 쌍용차는 부품 협력사와 공조를 통한 반도체 물량 확보와 효율적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지난해 4분기 연속 판매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영업이익 손실 폭이 다소 줄어들었다곤 하지만, 어찌 됐건 적자는 적자다. 20분기 연속 적자를 맞이하며 무려 5년 내내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적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이 전액 잠식됐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공시를 통해 “자본금 전액 잠식과 관련해 쌍용차가 2021사업연도사업보고서 제출 기한까지 잠식 사유 해소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제48조에 따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1년 단일 모델 판매 1위 티볼리
구형과 합치면 렉스턴스포츠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쌍용차 모델들의 구체적인 판매 실적을 살펴보자. 먼저 쌍용차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티볼리다. 11,194대를 판매해 전체 쌍용차 판매 실적 중 19.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렉스턴스포츠와 렉스턴스포츠 칸이 연달아 위치했다. 각각 11,043대, 10,379대를 판매했고, 뒤이어 8,468대를 판매한 코란도, 5,547대를 판매한 렉스턴이 뒤를 이었다. 6위는 티볼리 에어로 5,341대를 판매했다.

이외에도 구형 렉스턴스포츠와 렉스턴스포츠 칸도 미흡하게나마 판매 실적을 어느정도 차지했다. 렉스턴스포츠는 2,452대를, 렉스턴스포츠 칸은 1,939대를 판매해 명실상부한 쌍용차의 효자 모델임을 입증했다.

렉스턴스포츠는 신형과 구형의 판매 대수를 합치면 1위를 차지한 티볼리보다 약 2,500대가량 더 판매되었으며, 렉스턴스포츠 칸 역시 약 1,000대가량 더 판매되었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쌍용차이지만, 국내 시장에서 픽업트럭 점유율은 굳건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부터 특단의 행보를 보여주어야만 하는 쌍용차인만큼, 쌍용차의 새로운 행보는 렉스턴스포츠를 중심으로 펼쳐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국내에서는 따라올 제조사가 없을 정도의 픽업트럭 점유율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현 렉스턴스포츠는 뛰어난 가성비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디젤 엔진 단일 모델이라는 점은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아쉬움으로 남아있을뿐더러 현 친환경차 시장 기조와도 크게 거리가 있다. 픽업트럭 시장 공략에 소극적인 현대차인 만큼 앞으로도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쟁력을 계속해서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 기조에 맞는 파워트레인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전기 픽업트럭은 아직까지 국내에 출시된 모델들도 다양하지 않을뿐더러 렉스턴스포츠가 지닌 네임밸류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다양한 수입 전기 픽업트럭이 벌써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는 상황이기에, 최근 출시된 코란도 E모션의 합리적인 가격 책정과 유사하게 전기 픽업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면, 다소 아쉬운 성능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영업이익 손실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까지 줄였고, 쌍용차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인수 대상도 마련한 상황이라곤 하지만, 아직까지 쌍용차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다고 해도 시장은 마냥 제조사를 기다려주진 않는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쌍용차는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무언가를 보여주어야만 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 쌍용차에서 가장 확실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모델을 중심으로 차량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펼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Exit mobile version